동일과정설과 대격변론의 역사와 서론

동일과정설과 대격변론의 역사와 서론


진화론과 동일과정설의 관계 

현대 과학에 깔려있는 중요한 커다란 전제라고 할 수 있는 두 학설이 있는데, 바로 동일과정설(Uniformitarianism)과 진화론(Evolutionism)이다. 최근 들어 이에 따른 문제점들이 속속히 발견됨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은 좀처럼 이 두 가지 전제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그 중 진화론은 표면적으로 드러나 있기 때문에 창조과학을 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기존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문제점이 많이 이해되어 있다. 반면에 동일과정설의 의미가 진화론에 비하여 분명히 드러나 있지 않다. 실제로 동일과정설은 진화론의 핵심이라 할 수 있으며 동일과정설의 적절한 이해와 지적은 진화론에 대한 문제점을 이해하는 것과 직결될 뿐 아니라, 지질층서, 지질계통표, 화석, 지구의 나이 등의 모든 지질학적 문제, 더 나아가 창세기에 언급되어 있는 창세기의 하나님의 만물 창조와 노아홍수의 이해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또한 동일과정설의 원리는 물리, 화학, 천문학을 포함한 다른 과학분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어왔다. 과학을 넘어서 철학, 심리학 등 우리의 일상적인 사고에까지 깊이 침투하여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동일과정설과 진화론이라는 두 전제는 떨어질 수도 없는 관계일 뿐 아니라 서로 모순된 관계 속에도 같이 발전(?)되어 왔다는 것 또한 흥미있는 일이다. 진화론은 생물학적인 용어이며 그 상대어를 창조론, 설계론, 목적론 등을 들 수 있으며, 동일과정설은 지질학적인 용어로서 그 상대어는 대격변론(Catastrophism)으로 설명될 수 있다. 앞으로 이 강좌 시리즈를 통하여 동일과정설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지구의 과거를 연구하는데 왜 이 이론과 대응되는 대격변론적(Catastrophic) 해석이 타당한가 하는 부분을 심도있게 다루어볼 예정이다.

'지구이론 (Theory of the Earth, 1795)' 이라는 책에서 제임스 허튼(James Hutton)은 균일(uniformity)이라는 개념을 지구의 지질학적 역사해석에 처음 도입함으로써 당시까지 퇴적암층이나 화석 등의 지질과정을 대격변으로 해석하여 왔던 기존의 지질학에 대 전환기를 마련하였다. 제임스 허튼의 균일개념은 찰스 라이엘의 '지질학 원리(Principle of Geology, 1830)'를 통하여 본격적으로 동일과정설(Uniformitarianism)이란 용어로 명명되었다. 이 책에서 라이엘은 현재 일어나는 현상을 가지고 과거를 해석하려는 동일과정설로써 모든 지질과정을 해석하기 시작하였다. 라이엘이 저술한 '지질학 원리' 는 현대 지질학의 탄생이라 할만큼 지질과정을 해석하는 사고의 중심을 이루게 하였고, 이름과 걸맞게 지질학의 기본원리로 손색이 없이 사용되었다.

한편, 찰스 다아윈(Charles Darwin)의 '종의 기원(Origin of Species)'은 1859년에 출판되었다. 이 두 책은 동일 시대에 출판되었을 뿐 아니라, 다아윈의 비글호 항해시 라이엘이 지은 '지질학의 원리'를 갖고 다녔었다. 실제로 다아윈의 야외조사에 라이엘이 동행하며 공동으로 논문을 발표하였던 점 등으로 보아 동일과정설이 다아윈의 진화론에 많은 영향을 끼쳤음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실제로 진화론에서 그 변화하는 증거들을 관찰할 수 없는 이유를 진화론자들은 진화의 변화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이라고 대답하곤 하는데, 이는 진화론의 해석방법에 동일과정설을 도입하였기 때문이다.

 

동일과정설과 대격변론 

동일과정설과 대격변론(Catastrophism)의 이해를 위하여 하나의 단순한 예를 들어보기로 한다.

두 친구가 언덕 꼭대기에서만 자라고 있는 나무의 나뭇가지를 언덕 밑에서 발견하였다. 두 친구는 이 나뭇가지가 언덕 꼭대기에서 경사를 따라 발견한 언덕 밑까지 이동하여 온 시간을 계산해보기로 했다. A라고 하는 친구는 관찰 결과 언덕에서 나뭇가지가 경사를 따라 1년 동안 1m 움직였고, 꼭대기부터 언덕 밑까지의 거리는 l00m이므로 약 100년이 걸렸을 것으로 계산하였다. 즉, 1년 동안 관찰한 1m를 가지고 나머지 나뭇가지가 이동한 역사를 적용한 것이다. 한편, B라고 하는 친구는 실제로 나뭇가지가 덤불이나 웅덩이로 막힐 수도 있어서 그 관찰한 내용을 똑같이 확대하기는 부족하고, 몇 년 전 큰 비가 내렸을 때 보니까 하루 만에 내려 오더라며, 내려오는 시간은 그 보다 훨씬 짧을 것으로 해석하였다.

여기서 A가 해석하는 입장이 바로 동일과정설이고, B가 해석하는 입장을 대격변론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 예는 단지 단순한 예에 불과하지만 동일과정설과 대격변론을 단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전형적인 동일과정설은 과거에서 현재까지 어떠한 격변도 용납하지 않을뿐더러 초월적인 내용은 물론 포함하지 않는다.

라이엘의 동일과정설 앞에서 언급하였던 것처럼 라이엘은 제임스 허튼의 균일 개념을 체계화하여 1830년 그의 저서 '지질학의 원리' 초판을 통하여 동일과정설을 확립하였다. 무엇보다 라이엘의 중심 이론은 지질과정의 속도의 균일성인데, ”과거의 지질과정에서 현재 일어나는 과정(그는 'causes' 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지만 현대 표현으로는 'processes'가 더 적합한 용어이다)과 다른 크기의 에너지는 결코 발생한 적이 없다” 라며 매우 느린 지질과정에 대한 기본 생각을 그의 저서에 표현하였다. 실제로 느린 속도의 지질과정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빠른 속도의 과정 조차도 늦은 속도로 이해시키려고 노력하였다. 즉 강, 빙하, 지진, 화산들의 빠른 속도의 지질과정 일지라도 세계적인(Global) 규모의 틀 속에 이들을 해석하여 실제로는 항상 현재와 같은 속도로 일어난 느린 지질현상으로 간주하도록 하였다. 그는 ”갑작스럽고 격렬한 대격변이나 전 세계적인 대규모 사건은 그의 모든 이론에서 제외시킨다” 라고 하며 그의 지질과정의 속도의 균일성을 강조하였다. 역사적으로 동일과정설에 대한 비판은 지질학자들에 의해서 꾸준히 제기되어 왔었으나, 과학사가들은 동일과정설 자체가 나왔다는 것만으로 그 중요성을 두고 지질학의 혁명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동일과정설의 위기와 대격변론의 부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화론과 마찬가지로 동일과정설도 처음에 제시되었을 때의 충격과 무비판적인 상태에서 벗어나 문제점이 하나 둘씩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1960년대에 들어 현실론(Actualism)이라는 용어가 지질학계에 등장했다. 이는 동일과정설의 문제점을 교정하려는 차원으로 사용되었는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지질과정의 예를 들면서 과거의 지표변화를 설명하기 위한 시도”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즉 현재 일어나고 있는 화산이나 지진과 같은 국부적인 격변적인 지질과정이 지구의 해석에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 현실론도 라이엘의 동일과정설의 커다란 우산 안에서의 적용일뿐 라이엘의 생각과 같이 지구전체로 볼 때는 현재 지질과정의 속도와 과거의 속도가 같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한다. 그렇지만 현실론은 동일과정설로써 지질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한 중요한 사고의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실제로 현실론이 지질학계에 대두된 이래 국부적이건 광역적이건 격변적 해석이 점차 대두되기 시작하였고, 그러한 격변적 해석의 추세는 지질학의 연구가 심도있게 진행됨에 따라 급격히 증가해왔다. 지질학 논문에서 격변론적인 해석의 양적인 변화표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림 2에서 볼 수 있듯이 현실론이 대두되기 시작할 즈음부터 격변론적인 해석이 점차적인 증가를 보이다가 최근에 급한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라이엘의 동일과정설이 인기를 끈 이래로 60년대 중반까지를 동일과정설만으로 지질과정을 해석했던 '격변론적 지질학의 암흑시대' 라고 명명할 수 있는데, 동일과정설에 대한 무비판적인 시대이다. 90년대의 통계는 아직 나와있지 않으나 80년대와는 비교할 수 없이 많은 양의 논문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음 최근 주요 지질학 논문에서 언급된 내용은 이제까지 지질학자들의 어떠한 생각을 하였는지와 동일과정설에 대한 최근 지질학계의 동향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어떤 지질학자들에게 물어본다 할지라도, 당신은 지질학의 기본원리는 동일과정설이라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 (Shea. J. H., 1982, Twelve fallacies of uniformitarianism: Geology, vol.10, pp.455-460) 

”(동일과정설의 기초에 사용된) 지질학용어의 정의를 이렇게 바꿨다 저렇게 바꿨다 하며 고민하기 보다는 유성의 엄청난 충격이 지질학의 주된 과정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낫다. 사실 동일과정설 그 자체가 지질학의 기본원리로써 사라져야 한다.”  (Brenner, R. L. and Davies, D. K., 1973, Storm-generated coquinoid sandstone: genesis of high-energy marine sediments from the Upper Jurassic of Wyoming and Montana: Geological Society of America Bulletin, vol. 84, pp 1685-1698) 

”다양한 연구에 의해서 지지를 받았다 할지라도, 지판(plate)들이 과거에 훨씬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증거 때문이 아니라 동일과정설적 신조 때문이다. 이는 오늘날 지판이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지질과정이 과거에도 오늘날과 같은 정도여야 한다는 동일과정의 원리에 지배되어있기 때문이다.” (Gordon, R.G., 1991, Plate tectonic speed limits: Nature, vol.349, pp.16-17) 

”대격변론 지질학자들은 지질학의 르네상스를 즐기고 있다. 과거 180년 동안에 지질학자들은 라마르크, 라이엘, 다아윈에 의해 정의됐듯이 느린 속도로 점차적으로 자연계가 변하여 왔다는 사고 아래 동일과정설적인 접근을 꾸준히 시도하여 왔다. 지금 우리중에 많은 지질학자들이 지구의 지난 역사동안에 지금과는 전혀 다른 대격변적 사건이, 그것도 빠르게 발생했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 대격변적 사건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 사건은 생물의 멸종뿐 아니라 갑작스런 드라마틱한 환경 교란을 일으켰음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Hsu, K. J., and McKenzie, J. A., 1986, Rare events in geology discussed at meeting: Geotimes, vol.31, no.3, pp.11,12.) 

”지구의 역사를 공부하는데 있어서,…(지질학자들은) 세 가지의 기본적인 답을 유도시키려고 노력한다. (1) 역사적 배경을 규명시킨다. (2) 복잡한 모델 위에서 점차적인 변화를 지지하는 가설을 여럿 사용하도록 한다. (3) 그 내용 안에서 특별한 하나의 문제점 만을 찾도록 하는 비교연구를 하게 한다.” (Schumm, S. A., 1991, To interpret the earth?Ten ways to be wrong: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pp.108-119) 

”드디어 대격변론은 죽었다. 그리고 동일과정설의 원리는 설립되었다. 그 시대에 다아윈의 진화론은 승리하였다… (그리고)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 이제 이들은 화석과 퇴적기록의 불연속을 어떻게 메꾸려하나?” (Marton, A., 1985, What is uniformitarianism and how did it get here?: Horus, vol.1, no.2, pp.12-14.) 

의심할 여지없이 대격변론은 젊은 지구(young Earth)를 주장하는 창조과학자들이 제기하는 내용과 일치한다. 창세기 1장에 둘째날 물과 물이 나뉘어지고, 셋째날 천하의 물이 한곳으로 모이고 물이 드러나는 창조의 장면과, 그 후에 깊음의 샘들이 터지고 하늘의 창들이 열려 천하의 높은 산들이 다 덮히고 땅 위에 움직이는 생물이 다 죽게 하였던 노아홍수의 사건은 지구 전체적인 대격변 장면을 충분히 그리게 한다. 진화론이 그렇듯이 과학이 발전하면 할수록 동일과정설의 전면적인 문제점은 점점 빠르게 드러나고 있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지구의 역사 동안에 대격변의 순간을 부정할 수 없다는 말이 된다. 성경의 놀라움은 여기서 다시 드러난다. 과학자들이 지속적인 연구와 첨단과학에 의한 검증을 하면 할수록 지구의 역사가 성경에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 우리를 전율케 한다. 성경은 사실을 포함한 진리가 적혀진 책임을 부인할 수 없다.


출처 - 창조지, 제 116호 [1999. 9~10]

구분 - 3

옛 주소 -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253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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