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으로 사는 인생

서울의 어떤 교회에서 이런 일이 있었답니다. 평상시 주일 낮 예배에도 가끔씩 빠지던 교인 한명이 목사님을 찾아왔습니다. '목사님! 큰일 났습니다. 제가 암이래요. 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그러더니 그때부터 교회의 모든 예배 및 기도회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열심히 기도를 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기도회에서 모습이 안보입니다. 주일날 찾아오더니 오진이었답니다. 그리고는 그 이전과 동일한 상태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우리는 암과 같이 어려운 병에 걸리면 열심히 하나님을 찾습니다. 그때 대개는 이런 서원기도를 합니다. '이번 병만 낫게 해 주신다면 남은 인생은 하나님만을 위해 살겠습니다.' 그것을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고들 말합니다.
 
실제로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 중 그런 서원을 잘 갚았던 사람이 히스기야 왕입니다. 그는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 기도함으로써 생명을 15년 연장 받고, 그 당시 천하무적이었던 앗수르의 산헤립 왕을 물리침으로써 이스라엘을 구해냈습니다. 당시의 전쟁은 침략자가 공격하고자 하는 성을 둘러싸고 기다리고 있으면, 성안에 있는 사람들은 식량과 물이 떨어지면 항복을 하던 그런 식이었습니다. 그런데 히스기야는 예루살렘 성 밖에 있던 기혼샘을 막아서 성안의 인공 못인 실로암까지 수로터널을 뚫어 앗수르의 공격을 이겨냈던 것입니다. 이 사건으로 당시의 대 제국 앗수르의 산헤립은 조그만 나라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성을 함락하지 못하고 본국으로 돌아가 결국은 자기 아들들에게 칼에 맞아 죽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경과도 모두 기적적입니다. 병든 상처에 무화과 반죽을 갖다 놓았을 때 그 상처가 나았고, 회복에 대한 징표로 해그림자가 10도 뒤로 물러가는 징조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마음이 교만하여 그 받은 은혜를 보답지 않고, 바벨론에서 온 사신들에게 왕궁과 그 나라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는 죄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히스기야와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 교만을 뉘우치기는 하지만, 결국 왕궁의 모든 것과 왕의 열조가 쌓아 두었던 것을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하나도 남지 않게 되었으며, 또 자기 몸에서 난 아들이 사로잡혀가서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었습니다.
 
그는 덤의 인생을 잘못 알았습니다. 연장 받은 15년의 삶만을 덤으로 알았고, 또한 그 덤의 인생을 마치 자기의 것인 양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삶은 태어난 순간부터 덤이었습니다. 자기의 삶은 처음부터 자기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었습니다.
 
오늘날의 우리들은 더욱 그러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피로 값주고 사셨기 때문에, 내 몸을 내 마음대로 주관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내 안에 사는 것은 내가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가 사시는 것입니다. 육체가 죽게 되었다가 살아난 이후가 덤의 인생이 아니라, 죽었던 영이 살아난 이후의 삶이 덤의 인생입니다.
 
120년을 한결같이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했던 노아도 덤의 인생을 잘못 생각했습니다. '이제 소설 같던 홍수도 끝나고, 자식들은 번창하고, 나의 이생에서의 임무를 잘 마쳤으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그렇다면 하나님께 불려가기 전까지 인간적인 즐거움을 조금은 누릴 수 있는 자격이 내게는 있지 않을까! 그러니 포도주를 마시자!'
 
노아의 일을 거울삼아 우리는 구원 이후의 덤의 삶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드려야 되겠습니다.
분류:대홍수-증거
출처:대구지부 월간소식지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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