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행위

   아브라함에 관하여 신약성경에서는 전혀 다른 것처럼 보이는 두 가지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4장에서는, '만일 아브라함이 행위로써 의롭다 하심을 얻었으면 자랑할 것이 있으려니와 하나님 앞에서는 없느니라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뇨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이것이 저에게 의로 여기신 바 되었느니라”라고 말하고 있고, 야고보서 2장에서는,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제단에 드릴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는 전혀 모순 되지 않습니다. 일단 상황이 서로 다른 것입니다. 로마서 4장의 말씀은 창세기 15장의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즉, 아브라함이 자기 몸에서 난 아들이 없었을 때에 하나님이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가라사대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아브라함은 늙은 나이에 아들이 없었지만 그의 씨가 번성한다는 약속을 아무 의심 없이 무조건 믿었습니다. 이 믿음을 하나님이 ‘의’로 여기신 것입니다. 여기서는 어떤 행위를 할만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믿는 것밖에 다른 수가 없었는데, 그렇게 의심하지 않고 믿었다는 것 자체가 위대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때 아브라함에게는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늙은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야고보서 2장은 창세기 22장의 상황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지시하는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거기서는 이미 이삭이라는 아들이 있었고, 아브라함은 그 약속의 아들인 이삭을 제단에 바치라는 말씀에 순종합니다. 야고보서는 이것에 대해 그가 의롭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삭은 그를 통해 아브라함의 씨를 번성케 하신다는 약속의 아들이었습니다. 그 아들이 죽어버린다면 그의 자손이 하늘의 뭇별과 같이 된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어떻게 성취될 것인가를 의심하지 않고 온전히 믿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이 아들을 통해 씨를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 아들을 제단에 바치는 행함이 있었습니다. 이삭이 바로 그 약속의 아들이었기 때문에, 이 아들 대신에 다른 아들을 주실 것이라는 믿음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아들을 번제로 바칠지라도 다시 살리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과감히 행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이것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증명하는 행위였습니다. 그래서 창세기 15장에서 믿음으로 인해 의롭게 여겨졌던 아브라함이 창세기 22장에서는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야고보서 2장에서 말하고 있는 창세기 22장의 사건은 결국 아브라함의 믿음에 대한 일종의 시험이었습니다. 욥도 어려운 시험을 통과하고 나서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라는 고백을 할 수 있었던 것처럼 아브라함의 믿음은 정금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 중 아브라함만이 믿음과 행위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하여 지구상에 사는 10억 명 정도의 사람이 모두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일 때, 노아는 '그러나 그들의 날은 일백 이십년이 되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마치 현재를 사는 우리가 주님이 곧 다시 오신다는 것을 믿으며 재림을 맞을 준비를 하듯이 노아는 120년 뒤에 있을 홍수를 대비하여 방주를 지었습니다. 땅에 아직 비가 내리지 않았었지만 얼마 뒤에 엄청난 홍수가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믿고 방주를 지은 것은 믿음의 행위입니다. 그것은 아브라함이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 기업으로 받을 땅에 나갈 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간 것과 같은 믿음입니다.
 
방주에 탔던 노아는 방주가 파도에 밀려 이리저리 요동할 때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이 다시 살아날 것을 믿었던 것처럼 노아에게는 죽어도 다시 살리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1년여 기간의 방주 생활이 노아에게는 두려움이 기간이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하는 참으로 행복한 기간이었습니다. (방주에서 나온 이후에는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생각이 점점 멀어진 것 같습니다.)


 


 


분류:성경-창세기
출처:대구지부 월간소식지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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