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의 아내 (2)

아담의 아내는 인류가 창조된 이래 첫 번째 죄를 지었는데 그것도 창조 역사상 가장 큰 죄를 짓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는 명령을, 아직 아담의 아내를 만들기 전에 아담에게 주었습니다. 아담의 아내는 그것을 남편에게서 전해 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녀는 남편의 말에 덜 신실했습니다. 그러나 노아의 아내는 남편 노아에게 순종하였습니다. 아들들과 함께 방주를 짓다가 돌아온 남편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해 주었고, 때로는 남편이 노동자들을 달래느라 밤늦게 돌아오더라도 남편에게 투정을 부리지 않았습니다. 그가 하는 모든 일을 인정하였습니다. 거기에는 노아의 정직하고 신실한 성품이 한몫을 하였을 것입니다.
 
롯의 아내는 남편의 말을 농담으로 여겼을 것입니다. 그래서 소돔성을 떠날 때 뒤돌아보지 말라는 말씀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소금기둥이 되고 말았습니다. 롯의 가정에서도 때때로 번제를 드리기도 했을 것입니다. 삼촌 아브라함에게서 보았던 것처럼. 그녀의 사위들은 롯의 가정에 드나들며 그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형식을 여러 차례 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삶은 주변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롯의 가정이 하나님을 섬기는 모습은 그들에게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사위들은 소돔성이 곧 멸망한다는 장인의 말을 농담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롯의 아내는 그저 주변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세상을 유쾌하게 살았으며, 그들에게는 심각하게 심사숙고할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면 농담을 주고받았을 뿐, 자녀들을 어떻게 양육하는 것이 옳은지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습니다. 세상은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아도 살기 좋았고 조금만 눈을 돌리면 육신의 쾌락을 즐길만한 요소가 널려 있습니다. 마치 오늘날의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내일이 마치 어제처럼 여전할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노아의 아내는 세상에 만연한 풍조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노아의 아내는 아침에 대문을 열면 간밤에 마신 술로 인하여 문 옆에 쓰러져 있는 동네 사람들을 보았을 것입니다. 장을 보러 가다가도 소매치기가 날뛰는 것을 보는 것이 다반사이며, 동네 한복판에서도 힘있는 사내들이 귀부인의 금붙이를 강탈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노아의 아내는 시어머니인 라멕의 아내에게서는 조상에 대한 이야기를 별로 듣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시할머니인 므두셀라의 아내에게서 많은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것입니다. 시아버지는 홍수가 나기 5년전에 돌아가셨고, 시할아버지는 홍수가 나던 해에 돌아가셨습니다. 노아의 아내는 결혼 이후부터 시어머니 또는 시할머니에게서 조상에 대한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을 것인데, 최소한 시아버지 라멕의 장례 때에는 종합적인 반복을 들었을 것입니다. 그때는 므두셀라가 964세이었는데, 그가 243세이었을 때 그들의 첫 번째 조상 아담이 죽었습니다. 므두셀라는 아담에게서 창조이야기를 수차례 들었을 것입니다. 노아의 아내는 하나님의 창조에 관한 이야기도 전해 들었지만 특히 아담과 하와의 범죄에 대해 본인들이 두고두고 후회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동네사람이 아무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더라도 오직 그녀의 가정만은 세상 문화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노아의 아내는 가끔씩 남편의 친척에 관한 이야기도 들었을 것입니다. 집안의 고조할아버지뻘 되는 가인의 가문에서도 시아버지와 같은 이름이 있었는데, 그는 아내를 둘 얻었습니다. 그 부인들은 화려하게 장식한 옷을 입었고, 보석이 짤랑거리는 소리를 내며 걸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그녀들의 아들들은 각종 악기를 만들어서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하며 심지어 날카로운 무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친척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때 노아의 아내는 그들의 생활을 부러워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방주를 짓는데 모든 재산을 투자하여 생활비를 별로 주지 않더라도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귀고리와 목걸이로 장식하지 않아도 내면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이 그녀를 고귀하게 하였으며, 비록 고급스런 옷을 입지 않았어도 하나님의 은혜로 덧입은 그녀는 외모 또한 아름답게 보였을 것입니다.
 
그런 순전한 믿음의 관습은 그녀의 며느리들에게까지 잘 전해졌습니다.


 


분류:대홍수-증거
출처:대구지부 월간소식지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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