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호 선교사를 보내며

 전광호 선교사를 보내며

임번삼


지금 우리는 꿈을 꾼 것일까?
법도 없이 산다던 친구가 떠나갔다.
온다간다 말도 없이 먼 길을 떠났다.
떠나면서 사모와 어린 딸에게
흘린 말이 메아리로 남았을 뿐이다.
“인도네시아 선교지로 돌아 가시오”
“창조과학 4영리로 전도하시오“


그가 떠난다는 소식에
뒤늦게 달려 온 가족과 친지들이 부르짖었다.
내 아들아, 여보, 아빠, 형님, 선교사님....
모두가 다른 이름으로 불렀건만
그는 끝내 대답 없이
홀홀히 길을 떠났다.


평시에도,
조용한 그의 눈빛은 영원을 바라보았고
머릿속은 하늘나라 환상으로 가득했었다.
입을 열면 영원한 복음을 불처럼 쏟아냈고,
창조주의 신성과 능력에 대한 선포는
방황하던 인생들에게 갈 길을 밝혀 주었다.
장엄한 천지창조를 목청 놓아 증거할 때
그 소리는 생수로 갈한 영혼들의 목을 적셨다.
쟈바섬 말랑을 선교의 전초기지로,
서쪽의 이리안자야에서 동쪽의 수마트라,
북쪽 깔리만탄에서 남쪽의 족쟈에 이르기까지
복음이 필요한 곳이라면 단숨에 달려갔다.
침술사역하는 김해란 사모와 서로 격려하면서
인도네시아 전역을 선교의 발자취로 수를 놓았다.


그는 한국과학원과 도쿄대학에서 수학한 후
생명과학의 중심지 미국국립보건원에서
주옥같은 논문들을 창조주의 영광으로 발표했었다.
무지개 빛 미래가 기다고 있었지만
세상의 모든 영화를 초개처럼 뿌리쳤다.
깨어질 육체에 담긴 보배를 발견했기에
가보지 못한 남방으로 홀연히 떠났었다.
전갈과 말라리아가 있는 곳이건만
새벽기도를 하던 중에 가기로 작정했단다.
그래서 창조과학회의 영예로운 첫 선교사가 되었다.
그 세월이 벌써 5년이 흘렀다.
그리고
격심한 영적 전투에서 상처받은 몸으로
하나님이 주신 조국 대한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나의 생각은 사람의 생각과 다르시다고
말씀하시는 지존하신 하나님은
가장 아끼시던 당신의 벗을 부르셨다.
그래서 그는 우리 곁을 떠났다.
하나님의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죄에 메인 인생들은 비통함에 젖어 있으나
그는 이제 상처 많은 육신을 벗어 놓고
그토록 그리던 영존하시는 아버지
창조주 하나님의 품에 안겼으리라.
그리고 별처럼 하늘 위에 높이 떠서
밤마다 어둔 밤을 복음으로 비치리라.


이제 우리 결코 슬퍼하지 않으리라.
그대의 떠남은 잠시 자는 것임을 알기에,
언젠가 찬란한 부활의 아침에
우리 모두 얼싸안고 기쁨의 울음 울겠기에
다시는 철없는 울음 울지 않으리라.
그 때까지 우리도 그대 뒤 따라
한 알의 밀알로 썩어 큰 결실 맺으리라.
그리고
우리 괴롭히던 질병과 죽음이
안개처럼 사라지고
원수마귀가 불 못에 던지우는 날,
형제여, 우리 모두
얼싸안고 승리의 춤을 추자.
부활의 새 아침에 옷단장 곱게 하고
못 다한 효도와
못 다한 사랑을 노래하자.


순간의 삶을
불처럼 태우다 간
꽃처럼 아름답고
사자처럼 용감했던
어어이--- 어어이---
전광호 선교사여,
우리의 벗이여,
영원한 동역자여,
온누리동산에서 편히 영면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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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 2005년 6월 21일 08:00시
발인예배에서


임번삼 드림



*창조과학회 제1호 파송 ‘故 전광호 선교사’의 꿈과 신앙 (2015. 7. 15. 국민일보)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9655172&code=61221111&sid1=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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