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이재만 지부장과의 인터뷰

 


김: 반갑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한국에 방문하시어 좋은 강의를 전해 주신데 대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에는 얼마 만에 오시는 것인지요?
이: 10년만입니다. 저나 아내나 결혼하고 처음 방문이구요. 저희 두 딸(9, 6살)은 태어나서 처음입니다. 김정훈 박사님께서 미국에 계실 때만 해도 전화로 사역 설명도 드리곤 했고 가끔 컨퍼런스에서 만나는 것도 큰 격려가 됐었는데, 서울에서 이렇게 만나니 정말 반갑습니다.


김: 네 그러네요. 그럼 먼저 미국 LA지부는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당시 상황부터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이: LA지부는 1998년에 창립되었으니까 벌써 6년이 되었습니다. 당시 미국 서부에는 UC San Diego에 안식년으로 와 계시던 차성도 교수님(당시 강원지부장)과, UCLA에서 post doc 연구원으로 계시던 김정훈 박사님, 그리고 저하고 셋이 있었는데 당시 저는 ICR(미국창조과학연구소)에서 공부를 다시 시작할 무렵이었지요. 1년 후에 차성도 교수님은 한국으로 돌아가고, 김정훈 박사님은 North Carolina주에 있는 Duke 대학으로 자리를 옮기셔서 저만 남게 되었습니다. 벌려 논 일들이 많았고 경험 없던 제가 모두 감당할 수 밖에 없었는데,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이어갔습니다. 특별히 세미나 경험이 없었던 저로서는 이전까지 차 교수님의 열정적인 세미나 인도와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김: 그 곳에서 교민들의 창조과학에 대한 이해와 관심은 어느 정도라고 보시는지요, 그리고 현지의 교회들과는 협력과 지원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이: 6년 전 사역을 시작할 때만 해도 지역교회에서 창조과학에 대하여 거의 무지했었어요. 지금은 그 동안 지속적인 사역으로 많은 교회와 교민들이 창조과학에 대한 인식을 제법 갖추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개척자적인 위치에 있기는 하지만요. 특히 2000년부터 주간으로 발행되는 미주크리스챤 신문에서 창조이야기를 개재하게 된 것은 교회와 목사님들께 미주에 창조과학사역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벌써 4년째 접어들었는데 아직도 글을 쓸 때마다 하나님께서 사역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을 넣어 주십니다.


교회와의 협력은 참으로 중요했습니다. 저는 사역의 방향을 잡을 때 기본적으로 교회 밖보다는 교회 자체를 세우는데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교회가 먼저 변화되어 교회 밖의 사람들을 교회 안으로 데려오는 것이 바른 순서라고 여겼습니다. ICR의 경우 연구소의 성격을 분명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학술적인 면을 강조하고 기존 과학자들의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저의 사역은 ICR과는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안 믿는 사람들과의 접촉보다는 이미 믿는 사람들에게 창조과학을 통하여 진화론의 허구를 알리고 성경적 세계관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방향성이 미주에서는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목사님들의 모임에서 창조과학을 알리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는 참으로 저희 사역을 알리는 절호의 기회들이었습니다.


교회의 지원은 계속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거나 세미나를 요청하는 교회도 있습니다. 저희 프로그램 중에 창조과학 탐사여행이 있는데 이 프로그램에 정기적으로 사람을 보내는 교회도 있습니다. 재정적인 후원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저희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교인들을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 큰 지원입니다. 그래야만 우리 사역의 진행 모습 뿐 아니라 그 효과를 알 수 있으니까요.


김: 이번에 한국에 오셔서도 소개를 해주시긴 했지만, 강의에 참석치 못한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이재만 지부장님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고 계시는 <창조과학 탐사여행>에 대해서 그 내용은 무엇이며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동안의 성과에 대하여 요약해주시지요.
이: 창조과학 탐사여행은 그랜드캐년, 규화목공원, 모하비 사막, 세도나, 브라이스 캐년, 자이언 캐년 등 미국 서부의 유명한 국립공원을 돌며 하나님의 행하신 일을 듣고, 보고, 주목하고, 만져보는(요일 1:1) 창조과학 현장 프로그램입니다. 2000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약 40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버스에서도 창조과학 비디오와 함께 강연을 듣고, 창 밖의 경치를 보는 방법도 배우고, 저녁에는 주제강연을 듣고, 질문과 응답이 자유롭고, 아울러 훌륭한 경관을 볼 수 있는 기회도 되고 이러한 장점들이 어우러져서 큰 효과를 이룬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며칠 동안 함께하고 깊이 있게 자신의 생각을 되짚어볼 수 있는 점이 최대의 장점이라고 여겨집니다. 처음 2년 동안은 날짜를 정해놓고 모집을 하였지만 최근에 들어서 단체로 연락이 오기 때문에 지원한 교회나 단체의 시간에 맞추어 날짜가 정해집니다.


창조과학 탐사여행의 성과는 다른 어떤 프로그램보다 훌륭했어요. 저희가 행했던 세계관 테스트의 여행 전과 후의 결과를 보면, 여행 후에 거의 대부분이 성경적 세계관 쪽으로 이동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로 교회 분들이 참석을 하여 세계관이 변하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전혀 믿지 않는 분들이 참석해서 진화론에서 벗어날 뿐만 아니라 예수님까지 영접하는 역사가 일어나곤 합니다. LA에서 하는 것 가운데 창조과학학교가 있는데 이도 역시 탐사여행에 참석했던 분들이 서로 모여서 좀더 체계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실제로 이곳 사역이 활성화되는데 탐사여행의 역할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지대했습니다.


김: 그렇군요.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이 투어에 참석하여 정말 하나님의 창조의 증거를 확실히 체험하고 성경말씀으로 돌아가는 믿음의 회복이 일어났음 하는 바램입니다. 이번에는 화제를 바꾸어 미국 ICR에 대하여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구의 연대를 재정비하는 RATE project에 대하여 말씀해 주시지요.
이: RATE(Radioisotopes and the Age of the Earth) project는 젊은 지구의 관점에서 방사성 동위원소의 데이터를 이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ICR을 중심으로 대표적인 창조과학자들이1997년에 시작한 연구프로그램입니다. 이는 2005년에 마지막 발표를 하기로 계획되어 왔습니다. 지난 2000년에 1차 결과가 책으로 출판되었으며, 2005년에 책과 함께 DVD도 발간될 예정입니다. RATE의 과학자들은 오늘날의 과학기술로 접근해 보더라도 지구가 젊지 않으면 안되는 훌륭한 데이터들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지난 2003년에는 미국 지구물리연합학회에서 젊은 지구를 증거하는 세 건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끌었습니다. 저어콘에 대한 헬륨의 확산속도에 관한 최근 측정 탄소14에 항상 나타나는 수수께끼 현생 화강암에서 폴로늄 방사능 훈의 양에 대한 것이 그들인데, 모두가 젊은 지구 관점으로 보아야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발표 후에 UC Berkeley, Yale, MIT, Michigan 등의 대학에서 미래 연구를 위한 정보를 교환하자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RATE는 방사성 동위원소 방법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지적했을 뿐 아니라, 설득력 있는 연대까지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김: 그 동안 여기저기서 발견되는 수많은 창조의 명백한 증거들 앞에서 이제 점점 진화론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여겨지는데, 아마도 마지막 남은 이슈는 결국은 연대 문제가 아닐까 싶군요. 아무쪼록 이 부분도 성경적 입장과 상호 모순이 없는 분명한 과학적 증거들이 많이 밝혀지기를 바라 마지 않습니다. 아, 전에 말씀 하셨던 DVD project는 어떤 내용인지 그리고 현재 얼마만큼 진행이 되고 있는지 소개해 주시지요.
이: 그렇습니다. 요즈음 창조 대 진화 논쟁에 창조 측으로 많이 나서는 AIG의 칼 윌랜드(Carl Wieland)가 말했듯이 진화론 측에서 진화의 타당성보다는 연대문제만을 물고 늘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6일 창조를 포함한 창세기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만이 남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창조과학자들은 젊은 연대에 대한 확신과 준비가 더욱 중요하다고 여겨지며, RATE는 이를 위한 준비였으며 가치 있는 수단으로 사용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Origins DVD는 미주지부가 ICR에 제안한 6부작 기원시리즈 DVD입니다. 지난 1982년 세계 창조과학자들이 모여서 만든 6부작 기원시리즈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에 창조과학을 전파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영상이 너무 오래된 느낌이고, 내용도 그동안 많이 업그레이드되었기 때문에 새롭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여겼습니다. 더군다나 DVD는 여러 언어를 한 곳에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기에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어, 불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화란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모든 언어를 한 곳에 넣어 전 세계에 보급하려는 계획입니다. 많은 창조과학자들이 자원으로 참여하기로 하였으며 수준은 중학생이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습니다. Origins DVD는 진화론으로 쓰러졌던 유럽교회와 진화론으로 물들어 있던 공산권을 비롯한 각 나라가 성경으로 돌아오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총 경비는 50만 불 정도로 책정되었는데 모금을 미주지부가 맡았습니다. 이를 위한 많은 기도와 후원이 필요합니다.


김: 네. 잘 알겠습니다. 최근에 LA 지부에 새로운 인사가 영입되어 강사진이 더욱 넓어졌다고 들었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한 말씀 해주시지요.
이: 생리학 전공인 최우성 박사입니다. 현재 USC에서 포스트닥터로 연구 중이신데 세미나 강사로도 활약을 하고 계십니다. 번역에도 탁월하셔서 문서사역에 큰 몫을 하고 계십니다. 또한 물리학 전공인 최우순 박사와 미생물학 전공인 김수미 박사도 준비중에 있으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두 분은 부부이신데 오랫동안 AIG의 책을 탐독하셔서 이미 창조과학에 대한 지식과 방향이 잘 잡혀있는 분들입니다. 매주 월요일 저녁마다 모여 책을 정하여 공부하고 기도도 하고 있습니다.


김: 네. 미국은 밭도 넓으니까 그만큼 할 일도 많겠죠. (웃음) 하나님께서 더 많은 준비된 일꾼들을 보내 주시어 서로 협력하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역의 방향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릴까요?
이: 미국의 밭은 넓은데 저희 사역이 한인들 대상이다 보니 한국보다는 훨씬 제한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서 내 자신도 모르게 모두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새삼스럽게 다가왔습니다. 앞으로 한국에는 창조과학회가 할 일이 참으로 많겠구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 사역 방향은 기존과 같이 그리스도의 몸 되신 교회를 많이 섬기고 싶습니다. 사역을 하면 할수록 교회 안의 사람들이 점점 더 귀하게 여겨집니다. 교회가 창조신앙 위에 세워지도록 돕고 싶습니다. 또한 그 가운데 젊은이들을 더욱 자주 만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시간은 1세들과의 시간이었지만 앞으로 젊은 층과의 시간에 더 비중을 두고 싶습니다. 창조과학 탐사여행도 훨씬 활성화되었으면 합니다.


김: 네, 젊은 층을 위시하여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창조과학적 교육은 매우 필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이 지부장님에게도 이쁜 따님이 둘이나 있으시죠? (웃음) 그런데 아무래도 과학적인 내용을 다루다 보니 아이들 눈높이로 맞추어 쉽게 설명하는 기술과 또 그에 걸맞는 자료들이 많이 개발되어야 되겠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혹시 이런 전반적인 교육 문제들에 대하여 평소에 갖고 계신 생각들을 한 말씀 해주시지요.
이: 사실 학교 교육 문제가 심각합니다. 미국의 교육도 너무나 깊숙이 진화론이 배어있어서 도덕적 기준을 상실하고 그 열매인 뉴에이지 사상 안에서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제 딸의 경우에도 지난 여름방학에 학교에서 '요가'교실에 들어오라는 통지서를 받았을 정도니까요.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지만 교회 밖에는 대안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교육을 다른 어디에도 맡기신 적이 없으니까요. 정부도 아니고 교육기관도 아닙니다. 성경에서는 교육에 대한 책임을 결국 믿음을 먼저 가진 부모에게 묻고 있습니다. 이것이 신약에 들어와 교회까지 확장되었지요. 그러므로 교회는 교육에 대하여 그 끈을 놓지 말고 끊임없이 준비해야 됩니다. 그러면 세상의 가치관이 흐트러지면 질수록 교회는 더 빛을 발할 것으로 믿습니다. 그런 면에서 창조과학은 더욱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이 세상에 창조주 하나님을 가장 확실하게 전할 수 있는 창조과학은 정말로 귀한 도구일 것입니다.


현재 개인적으로 자녀들을 위한 특별한 자료를 따로 준비한 것은 없습니다. 한국창조과학회에 와 보니까 훌륭한 자료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더군요. 이것들이 잘 활용되었으면 합니다.


김: 듣고 보니 정말 우리가 더욱 관심을 갖고 해야 할 일들이 주변에 너무나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장시간 대화 나눠 주신데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리고요, 마지막으로 최근에 은혜 받은 말씀이나 간증이 있으면 소개해 주시지요.
이: 창조과학 사역을 할 때마다 사역을 하고 있는 자체에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부족한 것뿐인데 하나님께서 사용하고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늘 감격합니다. 이번 한국 방문을 하면서 가장 염두에 두었던 분이 아버님이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제가 창조과학사역을 하는 것이 아버님의 기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늘 불만이셨습니다. 그런데 아버님께서 이번에 온누리 교회에서 있었던 저의 세미나 발표에 예고 없이 찾아 오셨습니다. 세미나를 끝내고 무엇보다 아버님의 반응이 가장 궁금했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아버님께서 환영해 주시면서 네가 자랑스럽다고 말씀하셨을 때 그 동안 한 쪽에 있던 무거운 짐이 날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김: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동행하시며 기뻐하시는 사역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류:창조신앙-인물
출처:창조 1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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