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의 미스테리



어느 병리학 교과서에 쓰여져 있었던 말이 생각 난다. '사람들은 암의 바다에서 헤엄치고 있다.'  1951년 어느날 죤스 합킨스 병원에 31세 된 한 여인이 암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했다. 그 여인은 몇 달 후에 암으로 죽었다.   그러나 그 여인의 암세포는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에도 죽지않고 살아 있다. 전세계의 수 많은 세포연구실에는 이 여인의 이름인 헨리에따 렉스를 따서 만든 핼라(HeLa)세포가 사용되고 있다.  그러면 정상 체세포가 어떻게 이런 불후의 세포 즉 암세포가 되었을까 궁금하다.  불후라는 것은 좋은 것으로만 여기는 우리니까 말이다.




우리 몸 안에 있는 모든 체세포는 일정한 분열 후에는 그 이상 살지 못하고 늙어 죽게 되어있다.  체세포들은 일년에 몇 조(trillion)가 새로 분열되어 생겨나고 또 같은 수의 세포가 죽고 있다.  정자와 난자와 같은 생식세포도 체세포와는 달리 세포학적으로 불후의 세포라고 부른다. 그리고 골수 안의 줄기세포들도 그렇게 여긴다. 그 이유는 이 세포들은 마치 암세포처럼 끊임없이 분열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체세포 핵 안에는 46개의 염색체가 있다. 하나의 염색체는 두 줄로 정밀하게 꼬여 있는 긴 핵산을 말한다. 핵산 끝에는 세포의 수명을 결정하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을 탤로미어(telomere)라고 부른다. 결국 세포가 한번씩 분열 할 때 마다 이 핵산꼬리 탤로미어가 일정한 길이 만큼 짧아지게 된다. 한 사람이 예상 수명을 사는 동안 세포가 90번 정도의 분열을 거듭하게 된다. 이렇게 분열을 거듭하는 동안 수명꼬리가 점점 짧게 된다는 뜻이다.  그리하여 이 탤로미어가 없어지게 되면 세포는 그 이상 분열하지 못하고 죽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불후의 세포들에게는 이 텔로미어의 짧게 됨을 방지하는 효소(telomerase)가 있음을 발견했다.  그리하여 이 부분이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세포는 분열을 중단하지 않는다. 체세포에는 이 효소를 억제하는 물질이 있기 때문에 텔로미어의 길이가 계속 유지되지 못하므로 세포가 조만 간에 죽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신기한 발견은 암 세포에는 돌연변이로 말미암아 이 텔로미어를 유지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기전이 상실되었기 때문에 체세포이지만 불후의 세포가 되게 된 것이다.  암세포에 관하여서는 80년대에 들어와 발견된 발암유전자와 90년대에 들어와 발견된 항암유전자 및 핵산보수유전자 등으로 인하여 그 미스테리를 더욱 분명히 규명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지금 이 효소를 이용한 암 조기발견, 치료 및 예후 짐작을 하려는 노력은 당연한 일이다.  죽을 세포가 죽지않는 세포가 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정상 체세포가 암세포가 되는 것을 말한다.  죽을 세포가 죽지 않는 세포로 바뀔 때 살아 있는 한 개체가 죽는다는 것이다.  우리 몸 안에 있는 260가지의 세포들은 각 세포가 자기가 속한 조직의 특수한 기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각 세포는 예외 없이 이웃세포의 영향을 화학 신호로 계속 받으며 거기에 따라 살고 있다.  어느 세포 하나도 단독적으로 자기마음대로 분열을 결코 하지않는다는 뜻이다.  그런데 암세포는 발암유전자만의 지시를 받고 모든 영양분을 한 세포만이 먹고 비대해져서 주위의 세포들을 질식 시켜 파괴하는 것이다.  세포의 이러한 무질서는 돌연변이로 정보를 상실 함으로서 생긴 결과다. 




단세포 생명체가 아닌 동물이나 인간의 생명에 있어서는 하나의 세포가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각 세포가 주위 세포들과 어떤 관계에 있는가에 개체의 생명의 존재여부가 좌우된다는 것은 참으로 신기하다.  그러므로 조건만 맞으면 끝없이 살 수 있는 암세포는 개체의 생명에 백해무익한 것이다.  질병을 영어로 무질서(disorder)라고 하는데 생각해 보면 성경적으로 옳은 표현이다. 무질서(chaos)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cosmos)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또한 사도 바울이 교회를 주님의 몸이라고 표현할 때 각종 장기간의 관계로 예를 들어 비유한 것이 세포생리학에도 같은 원리가 적용이 되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다.


분류:창조설계-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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