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창조론 운동의 회고와 전망
김영길, 조덕영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기 위해 반드시 사람을 사용하신다 (롬 10:13~15). 모세가 그러했고, 아브라함, 이삭, 야곱, 다윗, 요나, 바울, 그리고 예수님의 12제자가 그러했다. 한국 창조론 운동도 하나님은 창조과학회라는 모임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람들을 불러내어 역사하셨다.
1. 한국창조과학회의 태동
1980년 '80 세계복음화 대성회' 기간 중 '창조냐 진화냐'에 대한 4일간의 세미나(8.12~8.15)가 한국대학생 선교회(CCC)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이 세미나는 예상을 뒤엎고 학생, 일반, 교역자, 과학자 등 연 4천여 명이 참석하는 경이적인 모임이었다.
이를 통해 일반인들이 '기원 문제'에 대해 관심이 크다는 것을 확인하고, 유일한 국내 강사였던 김영길 박사(KAIST교수, 본회 회장)를 중심으로 통역했던 과학자 등 25명의 크리스찬 과학자는 간담회를 갖고 창조과학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한 조직을 만들기로 했다. 3O여 차례의 모임과 기도로 준비하고 81년 1월 29일 두란노 서원) 에서 창립을 앞두고 철야 기도회를 가졌는데, 조병호 목사(새서울 순복음교회)가 출애굽기 3:6절을 본문으로 '창조'라는 말씀을 전하였다. 이날 김영길, 최영상, 송만석, 김해리, 민성기 박사와 초대 간사가 된 심영기 박사 등이 참석하였다.
드디어 1981년 1월 31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한국창조과학회가 정식 창립되었다.
김준평 (중앙대 농화학) 장로의 대표기도, 철야기도를 인도한 조병호 목사의 사도행전 17:24~27 본문으로 한 메세지에 이어 진행된 2부 창립총회에서 김영길 박사를 초대회장으로 선임하였다.
81년 2월 11일 자로 확정된 초대임원은 다음과 같다.
회장 - 김영길 (한국과학기술원, 재료공학)
부회장 - 최영상 (고려대, 회학)
감사 - 유완영 (한국통신기술연구소)
간사 : 기획간사 - 오형재 (서울산업대, 수학)
행정간사 - 심영기 (고려대, 회학)
학술간사 - 노정구 (KAIST, 생물공학)
홍보간사 - 남수우 (KAIST, 재료공학)
신앙간사 - 유병우 (KAIST, 통계학)
재정간사 - 민성기 (홍릉기계)
출판간사 - 정명균 (KAIST, 기계공학)
교육간사 - 채명준 (한양대,화학)
분과위원 :
생명과학분과위원장 - 이은호(KAST, 생물), 김해리(서울대, 생화학) : 생물, 생회학, 의학, 약학, 동식물학, 간호학, 보건학 등
지구과학분과위원장 - 박동원(서울대, 지형학), 김정욱(KAIST, 환경공학부) : 지질, 지리, 천문, 기상, 광물, 해양학 등
이공학분과위원장 - 김정한(KAIST, 화학), 장근식(KAIST, 항공학) : 물리, 화학, 수학, 기계, 토목, 재료, 금속, 전기, 전자, 산업공학 등
대전지부장 - 문한규(한국표준연구소 재료시험실장)
고문 - 김준평(중앙대, 농화학), Goette(숭전대, 화학), Torrey (예수원, 신부), 김준곤(CCC 목사), 전산초(연세대, 간호), 이병호(한국과학기술원, 원자력), 장영길 (장영길 소아과의원, 의학)
학회 사무실은 강력한 창립 후원자 CCC 김준곤 목사의 배려로 무료로 정동 사무실 일부에 마련하게 되었다. 초기 임원 선임의 특징은 부회장을 위원장, 학술간사 및 분과위원장을 위원으로 하는 '교과서 수정 추진 위원회'를 조직한 것으로, 창립부터 교과서 수정을 위한 의욕을 보였던 것이다.
창립전후로 매스컴들은 창조론을 믿는 과학자들의 조직적 활동을 지속적으로 보도하여, 교계 신문 뿐 아니라, 일간지들과 방송들이 창립 총회를 전후하여 여러 가지를 보도하였다. ('진화론에 반기를 든 과학자들' 조선일보 1981.1.28., '창립총회 안내' 한국일보 1981.1. 27, 중앙일보, KBS, FEB, CBS 등).
정회원 54명, 준회원 4O명으로 출발한 창조과학회는 10주년이 지나면서 약 1천 여명의 회원으로 성장했고, 1990년 교육부 산하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정식 등록되었다.
창조과학회의 출범은 과학과 신앙을 양립할 수 없어 고민하던 수많은 기독교인들과 일반인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기 시작했다. 더욱이 신학을 포함한 거의 모든 학문이 과학적 타당성이나 증거도 없이 오랫동안 '진화론은 과학적 사실일 것' 이라는 막연한 진화론적 사고에 익숙해져 있던 상태에서 크리스찬 과학자들이 던진 '과학을 통한 창조론 전파'는 교계와 학계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2. 문서 선교 사역
초기 창조론 운동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것은 문서 선교였다. 그 중 "진화는 과학적 사실인가?"는 그 대표적인 서적이다. 이 책은 창조과학을 소개할 서적의 필요를 느낀 임원들의 제안으로 발간하게 되었다. 자체 연구자료가 없어 미국 창조과학회의 자료들을 번역, 정리하기로 하고, 양승훈(당시한국과학기술원 박사 2년차, 행정간사)가 책 절반을 차지하는 화석학적 고찰을, 그외 김영길, 최영상, 남수우, 노정구, 박동원, 김해리 교수가 나누어 번역하였다. 일차 완성된 원고는 번역에 참여한 임원들이 검토하여 수정 보완하였고, 완성된 원고는 을지로 인쇄소 골목의 허름한 여관방에서 양승훈 간사와 출판업자 두 사람이 마무리 작업하여 만들어 - 비록 오자와 탈자가 많았지만 창조과학을 소개하는데 큰 역할을 하여, 출간 두 달이 못되어 재판을 찍어 베스트 셀러에 올랐다. 바로 창조과학 문서 선교의 시발이었다.
문서 선교는 1989년 창조과학회 출판부(대표 김종배 박사) 인가로 이어져서 현재까지 40여 종의 단행본과 전도소책자를 출간하게 되었다. '창조는 과학적 사실인가?', 간증집 '열리는 영의 세계', '신비한 인체의 창조섭리', '노아의 홍수는 역사적 사실인가?', '공룡도 하나님이 만드셨을까?', '놀라운 창조 이야기(번역서)', '신비한 식물 창조섭리', '과학으로 푸는 창조의 비밀' 등은 모두 베스트 셀러에 들었고, 꾸준히 독자들에게 환영받는 책이 되었다.
특히 1990년 창조론적 관점에서 서술한 자연과학(김영길 외 26인 공저)은 커다란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신학교 뿐만 아니라, 명지대, 우석대, 고신대, 경희대 등에서 대학 교양과정 교재로 채택되었다. 이 책은 중고등학교 교과서가 '교과서 검정'이라는 교육부 제도에 묶여 개선이 되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오히려 대학의 교과서가 먼저 수정되는 아이러니를 가져온 것이다. 1994년 발간된 역서 '진화론과 과학'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간된 진화론 비판 서적중 가장 깊이 있는 책으로, 신앙인들 뿐 아니라 진화론자들에게도 참고 교재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문서 선교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독교 신앙 이전에 창조주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데 기여하였고, 지금도 중요한 사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3. 창조과학 연수회의 개최
창조과학 연수회는 창립 1주년 기념으로 82년 2월 22일부터 24일까지 연세대 장기원 기념관에서 처음 개최되었다. 연인원 400여명이 참석한 이 연수회를 시발로 해마다 창조과학 연수회를 개최하여, 한국 교계가 창조과학 운동을 이해하는 장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수많은 창조과학 강사들을 양성하게 되었다. 1991년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온누리 교회에서 그 대상을 일반인까지 확대하여 학회 창립 10주년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이때 국내 강사로 조정일 교수, 이웅상 목사, 미국에서 듀안 기쉬, 리처드 블리스, 스티븐 오스틴, 존 모리스 등 미국 창조연구소(ICR)의 핵심 요원들과 호주 창조과학회(CSF) 소장 앤드류 스넬링, 일본 창조과학 연구회의 우사미 마사미 박사 등이 해외강사로 참여하였다. 이 국제심포지엄에는 연인원 4,000 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가 되어, 주요 일간지들은 기쉬 박사 등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고, MBC TV에서는 인터뷰 내용을 방영하였다. 교계 일간지 국민일보는 연일 관계 기사를 실어 중요성을 알렸고, 무료 5단 전단 광고를 수시로 실어 후원하고, 행사가 끝난 뒤에는 주요 강의내용을 발췌 수록하여 대중들에게 창조과학을 알리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명지대에서는 종합대학교로서 처음으로 창조론 강좌를 개설하였고(91.8.31. 국민일보), 95년까지 전주 우석대, 덕성여대, 안양대, 대전 배재대, 천안 호서대, 한동대 등 여러 종합대학교에서 창조론 강좌를 개설하게 되어 기원문제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 시도되게 되었다.
4. 전임 간사들
학회 행정을 담당한 첫 간사는 태동때 궂은 일을 맡았던 심영기 박사(당시 고려대 대학원)였다. 심영기 간사가 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비스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자, 이웅상 목사(당시 서울사대 생물학 대학원)가 헌신하였다. 그리고 양승훈 교수(당시 한국과학기술원 물리학대학원)도 간사로 수고하였다.
1983년 여름 이웅상 간사가 미국에 유학가고, 양승훈 간사가 박사학위를 받고 경북대학교 사범대 물리학과로 가자, 조정일 교수(당시 서울대 사대 생물교육과 졸업)가 후임을 맡았다. 조정일 간사도 얼마 후 국비로 유학길에 올랐다.
초창기에 전임간사로 헌신했던 이들 이 학위를 마치고 현재 창조론 운동의 가장 핵심적인 인물들로 활약하고 있다. 1984년에 조덕영 간사(현재 본회 대표간사 겸 출판부 편집담당)가 조정일 간사 후임으로 헌신하였다. 전임 간사 시대는 행정의 기반을 닦고 정규적인 연수회와 정기적인 계획을 세우게 되었고, 소식지 '창조'의 정기적 발간과 창조과학 도서 및 시청각 기재의 지속적 발간이 가능하게 되었다. 1992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명현 박사가 헌신하여 봉사하다가, 1995년 신설된 한동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창조과학 운동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5. 학회 소식지 '창조' 발간
81년부터 84년 중반까지 3년 반 동안 46배판으로 통권 14호까지 호당 400-600부씩 발행되던 학회지 '창조'는 전임간사의 헌신으로 1984년 후반기부터 매월 4,000부씩 발행되기 시작했다.
전국의 기독 관련 단체들과 교회들에 '창조'지를 보냄으로써 한국 교계에 창조론 운동의 참뜻이 널리 알려져, 통일교 단체로 오인되었던 것이 불식되고, 교계의 후원을 받게 되었다. 무가지로 매월 발행하는 것이 재정적인 부담이 되었지만, 하나님의 은총으로 필요한 재정이 채워졌고, 한 때 구독료를 내고서라도 받아보겠다는 구독회원들만 정규 회원보다 많은 1,000명에 육박한 적도 있었다.
몇 번의 판형 개정을 거쳐 1996년 9월 99호가 발행되었고, 현재는 격월로 발행되고 있다.
6. 창조과학 초청 세미나를 통한 사역
전임간사의 헌신, 소식지 발간과 함께 달라진 것은 창조과학 초청 세미나의 급증이었다.소식지에 따르면 창립부터 1984년까지 4년간 총 282회의 세미나가 있었는데, 1985년 한해동안 수도권 지역에서만 214회, 86년에는 322회에 달하여 거의 매일 창조과학집회가 열린 셈이었다. 이것은 사무실을 통해 집회가 확인되어 창조지에 수록된 집회만의 통계이므로 실제로 전국적인 창조과학 세미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시작은 아주 미약하였으나" 한국창조과학회는 창조과학자들의 열정적인 헌신에 한국교회의 보수적이며 근본주의적인 분위기와 더불어 놀라운 호응을 보인 것이다. 지난 10여년간 수천 회에 이르는 창조론 강연을 통해 한국의 주요 교회들은 적어도 한번 이상 창조론 집회를 개최하였고, 대학의 기독단체나 직장 신우회 등에서도 창조론 강연이 끊이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일부 대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대학이 창조과학 집회를 해마다 열고 있으며 단국대에서는 미생물학과 주관으로 창조와 진화에 대한 심포지엄을 열기도 하였다.
창조과학 세미나의 강사는 요청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간 회장 김영길 박사를 비롯, 김정한, 송만석, 김해리, 김정욱, 이웅상, 양승훈 박사 등이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강연을 하였다. '제1세대' 창조론 강사는 미국 M.I.T에서 핵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과학기술원 핵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노희천 교수와 영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건국대 교수로 부임한 김종배 교수,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건국대 교수로 부임한 신현길 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소에서 근무하던 김영인 박사 등이 가세함으로 더욱 보강되었다. 특히 1984년 2월 강남지역 교역자 연합회가 주최로 영등포의 한 예식장에서 개최된 세미나에서 강연된 노희천 교수의 '노아의 홍수'는 한국창조과학회에서 가장 많이, 지속적으로 사람들을 창조과학 운동에 참여시키는 역할을 했다. 김종배 교수의 '생명의 존엄성', 김정욱 박사의 '환경과 창조' 등도 많은 호응을 얻어 창조과학 사역의 폭을 넓히는데 기여하였다. 조덕영 간사의 '공룡' 강연은 어린이들에게까지 창조과학 사역을 확장하는 도구가 되었다.
창조과학 세미나의 핵심 강의는 4편의 창조과학 슬라이드로 제작되어 전국의 창조과학 강사들에게 창조과학 강의의 기본 내용으로 보급되기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창조과학 영화 상영도 활기를 띠어 창조과학 집회나 여러 전도집회에서 활용되었다. 1990견 9월 현재 전국적으로 창조과학 강사로 봉사하는 핵심적인 회원만도 66명의 총회 대의원을 포함하여 100여명에 이르고 있으니 그 파급 효과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면에서 회원 모두가 성실한 창조과학 전도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니, 본 회는 전국에서 가장 집회를 많이 감당하고 있는 초교파적 기독교 단체로 기록될 것이다.
본회의 사역을 통해 변화된 삶을 간증하는 편지들이 전국에서 답지하고 또 자발적으로 사역에 동참하는 회원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허성욱 전 부산지부장, 허종화 교수(현 경남 지부장), 한윤봉 교수(전북대), 백우현 박사, 김정훈 박사(미 체류중), 조승운 안성의료원 과장, 김록권 원장(국군 병원), 이광원 서울 과학고 교사, 이흥배 서울 오륜중 교사, 최희원 정의여고 교사, 이상덕 집사, 유은상 회원, 백영종 회원, 김대희 회원, 윤석찬 형제 등은 학위여부를 떠나 열심이 유별난 회원들이기에 여기 기명한다. 이외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창조에 대한 과학적 변증(롬 1:20)에 목말라 있다는 것이 본회 사역을 통하여 확인되었던 것이다.
7. 창조과학회 지부의 설립
학회 사역이 확대되면서 지부가 설립되게 되었다. 1981년 대전 충남, 대구 경북 지부를 시발로 1982년 전북, 전남, 부산, 미주 지부가 설립되었으며, 이어 1985년에 경남, 강원 지부와 이스라엘 지회활동(서병선 박사), 1986년 충북 지부, 1988년 울산 지부, 1990년 창원 지부, 1991년 일본지부, 1993건 포항, 원주, 제주 지부, 1994년 공주, 천안지부 등이 차례로 설립되었다. 각 지부의 설립은 본 회의 노력이라기 보다는 창조과학 사역에 관심을 갖고 기도하며 동참하던 해당 지역 회원들의 자발적이고도 전폭적인 헌신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밝혀두는 바이다.
8. 대외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킨 창조과학 사역
본 회의 사역이 활기를 띠기 시작한 1985년 미국 창조연구소 부소장 기쉬 박사가 방한하여 서울대, 여의도 순복음 교회, CCC, KAIST, 사랑의 교회, 과학기술대, 경북대, 영남대 등에서 연속적으로 창조론 집회를 가짐으로써, 국내 과학계에 커다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리하여 1988건 4월 3일 국내 최초로 '창조냐 진화냐'의 TV심포지엄이 공영 방송인 KBS 제3TV에서 개최되기에 이르렀다. 창조론 측에서는 본회의 김정한, 김정욱 박사와 본회 회원은 아니지만 교류가 있던 이대 생물학과의 이양림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하여, 진화론측 참가자 세 교수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토론은 기독교인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까지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같은 해 11월 7,8일 양일 간에는 대학 사상 처음으로 단국대에서 미생물학과 주최로 창조와 진화 두 주제가 동시에 다루어진 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이 심포지엄의 창조론측 강사는 김종배 교수, 진화론측 강사는 전북대 생물학과 이병훈 교수가 참석하여 양일간 차례로 각각의 입장을 발표하였다. 이 때 영화 상영도 있었는데, 대학에서 처음 열린데다가 창조론에 대하여는 무지하였던 생명과학 분야 교수들에게는 큰 충격이 되었다. 1991년에는 국내 최대의 과학 대중지 「과학동아」에서 창조론과 진화론 양측을 동일하게 다룬 기원 논쟁을 7월호 특집으로 게재하게 된다. 이 논쟁이 실리면서 독자들의 예상밖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한 과학동아는 8월호와 10월호에 거듭해서 양측의 논쟁을 싣기도 하였다. 과학동아는 1995년 1월호에 다시 한번 창조론과 진화론 양측의 주장을 게재하였다. 이 모든 것은 창조과학회 활동이 아니었다면 아무도 엄두를 낼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이로써 이제는 과학계가 기원의 논쟁에 있어서 최소한 창조론자들의 견해를 과학적 견지에서도 무조건 무시하던 입장에서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누구 한사람의 힘이 아니라 본회 회원들과 한국 기독교계가 뜨거운 관심과 애정으로 기도하고 성원한 결과 하나님께서 허락해주신 은혜였다.
9. 창조과학 교육관과 새로운 비전 그리고 열매들
이제 국내의 관심은 창조론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가르칠 수 있는 건물의 필요성으로 인식전환 되었고, 1989년 창조과학 교육관 건립 계획이 공표되기에 이르렀다. 이 구상은 본회 창립 10주년을 앞두고 학회의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는 미주 지부장 최인식 박사의 제안이 계기가 된 것이었다.
부지의 무상임대를 천명한 재단법인 벧엘 선교원의 제안으로 한국 기독교 순교자 기념관이 있는 경기도 용인군 외사면 추계리에 건립을 구상하고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지만, 재정문제와 벧엘 수양관 내부의 문제로 현재는 중단된 상태이다. 그러나 이 구상은 지난 1993년 8월 6일, 대전 엑스포에 때 맞추어 창조과학 전시관을 개관함으로써 1차적인 결실을 맺게 되었다. 지금은 창조과학 교육관 건립 교회 후원회(회장 대전 찬양교회 이홍남 목사)가 조직되어 이 구상은 본회 차원을 넘어 범 기독교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 창조과학 전시관 개관에는 본회 요청으로 해사기술연구소에서 실험한 '노아 방주의 안정성에 대한 연구' (팀장 홍석원 박사)의 결과가 국내 매스컴의 관심을 끌었다. KBS와 MBC TV는 9시 정규 뉴스 시간에 이 실험 결과를 상세히 보도하였고, 국민일보를 비롯, 조선, 동아, 한국, 중앙 등 일간지들이 실험 결과를 상세히 보도하였다.
1990년은 본회 사역에 몇 가지 전기가 있었던 해였다. 교육부의 90학년도 부터 연차적으로 사용할 고등학교 2종 교과서용 도서검정 공고에 따라, 본회 주선으로 (주)계몽사와 두 분의 저자가 교과서를 집필하였으나 창조론적 관점을 배제하고 진화론을 긍정하는 방향으로만 교과서를 수정하라는 지시에 대하여 불복한 저자들의 도서 집필 포기에 따른 교육부의 해당 교과서 불합격 처분에 대해, 2월 5일 서울고등법원인 「검정불합격 처분 무효확인 청구 소송」을 심리하였다. 원래 교과서 집필은 김해리 교수의 제안으로 몇몇 기독 출판사를 몰색하던 중, 교과서 집필 경험이 있는 계몽사와 연결되어 추진되었었다. 당시 계몽사는 사옥 신축으로 분주하였으나, 실무진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김춘식 부회장이 채택의 여부는 크게 개의치 않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으로 알고, 창조론적 관점에서 서술하는 교과서 집필에 동의하여 이 일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었다. 이 교과서에 대한 소송은 끝내 기각되었지만, 이 일을 계기로 일반 대중들에게 창조론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고, 교계는 오랜만에 일치된 목소리로 교과서 문제에 대하여 교육부의 처사에 반론을 펴는가 하면, 우려를 표명하여 본회의 노력에 동조하였다. 그리고 한편 이 소송은 진화론을 고수하고자 하는 교육부의 입장이 얼마나 견고한가를 확인한 계기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에는 귀한 결실이 있었다. 창조론적 관점에서 서술된 교과서에 담으려고 하였던 진화론의 문제점을 담은 「진화론의 실상」이라는 책이 계몽사에서 출판되었으며, 여러모로 본회를 도왔던 김춘식 계몽사 부회장은 본회 이사로 계속 봉사하시며 본회 사무실 마련을 도움으로써, 본회 사역을 활성화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이렇게 여러 회원들의 기도와 헌신에 따라 본회는 1990년 11월 12일 교육부에 사단법인 인가를 받게 되었다. 이에는 10여년간의 임원들의 기도와 후원, 특별히 권도원 장로와 원동연 박사의 분에 넘치는 재정 지원, 김영길 회장과 실무 간사들의 노고가 있었다. 하나님은 놀라운 섭리로 사무실 문제와 법적 지위를 한꺼번에 확보시켜 주심으로 학회창립 10주년 직전에 제반 준비를 마치게 하시고, 10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을 시행하도록 계획하셨던 것이다. 드디어 1991년 1월 19일에는 본회 사무실이 있던 서초구 영빌딩 지하 미문 교회당에서 사단법인 한국창조과학회 정기총회를 뜨거운 감사와 감격 가운데 개최하였다.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해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창조 기사의 궁극적 권위가 과학적 증명에 기초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경과 기록에 대한 과학적 증거들이 예수 그리스도 구속의 복음이 전해지는데 얼마나 귀중한 역할을 하는지를 배웠다.
특히 오늘날 과학시대를 살면서 실증주의 정신에 기초한 지성인들과 젊은 세대들에게 성경 첫장에 나타나는 '창조'에 대해 과학적인 증거를 제시하는 일은 설득력있는 복음 전파의 방법임을 알게 되었다. 이것이 신앙의 핵심의 전부는 아니지만, 현대 과학 기술시대에 특수한 사역으로 허락하여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에는 본회의 활동이 단순히 창조와 진회에 관련된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세계에 부여한 약속된 질서인 과학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분야의 문제를 기독교적인 입장에서 응답하여야 한다는 책임이 수반된다고 본다.
이 일에는 창조질서와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오염을 막는 보전의 문제, 낙태, 살인, 유괴 등 생명의 존엄성과 관련된 문제, 유전공학과 건강 등 과학의 전반 문제에 대하여 본회가 지속적인 관심을 지녀야 함을 의미한다. 이 같은 일들이 종합적이고도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때 전반적인 기독교 문화에 따른 크리스찬 과학도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리라.
10. 세계 선교와 과학적 창조론
마지막 본회가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은 세계 선교에 있어 창조과학의 중요성에 관한 것이다.
먼저 세계 20억 인구를 포용하던 사회주의권 선교에 있어 과학적 창조론의 중요성이다. 막시즘은 인간이 완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진화론적 낙관론을 그 배경으로 한다. 그래서 사회 진화의 최고 형태는 공산주의이고, 여기로 가는데 방해가 되는 진화의 장애물은 적자생존과 자연도태의 법칙에 의해 제거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이론이다. 이것은 공산주의가 자유민주주의와는 달리 그 자체 이념이 매우 종교적임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공산권 선교가 매우 어려웠던 점은 바로 공산주의 이념 자체가 갖고 있는 종교에 대한 배타성과 공산주의 지도자들의 종교에 대한 탄압, 그리고 그와 함께 시행된 세뇌교육으로 일반 대중들이 종교적 편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공산권 선교에는 진화론의 모순을 바로 지적하고, 과학적으로 창조론을 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도 시급한 것이다. 얼마전 북경의 한 캠퍼스에서 선교사역을 감당하는 선교사가 중국 대학생 선교의 어려움에 관해 언급한 것이 있다. 그 가운데 무신론적, 진화론적 유물사관에 세뇌된 그들에게 과학적으로 신앙을 변증할 수 있는 중국어 서적이 거의 없어 매우 안타깝다는 말이 있었다. 만일 이들에게 진화론적 유물사관의 모순을 지적하고 창조론을 변증할 수 있는 과학적 자료들을 제시한 후, 창조주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요 1:3)의 사랑을 전한다면, 그들의 잘못된 생각이 쉽게 깨질뿐 아니라, 복음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공산권이 급격히 와해하는 시점에서 그들 마음 가운데 있는 공백을 채울 수 있는 것은 복음밖에 없으며, 복음 증거에 과학적 창조론은 귀중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사회주의권 못지않게 방대한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회교권에도 기독교 선교는 용이하지 않다. 그러나 과학적 창조론을 통한 접근은 가능하다는 것이 이 일을 감당하고 있는 본회 회원들의 견해이다. 이미 인도네시네시아에서 본회의 임번삼, 김종성 박사 등이 이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중이다. 이 일을 통하여 많은 열매를 맺을 것을 확신한다.
범신론적 세계관이 지배하는 일본의 선교에 있어서도 과학적 창조론의 필요성은 이미 여러모로 확인되고 있다. 또한 북한 동포들을 위해서도 유용할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와 함께한 한국창조과학회
본회는 출범 당시 "너희 속에 선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것이라"(빌 1:6) 는 확신이 있었다. 그것은 과학이 우선시되는 이 시대에 과학이 결코 절대적 표준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출발하였기 때문이다. 과학의 표준을 만드신 분은 하나님이신 것이다. 또 그와 같은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 동역자들은 거듭 체험해 오고 있다. 하나님의 약속은 본회 사역이 하나님을 의지하는한 계속될 것임을 확신한다. 본회 사역에 대한 여러 믿음의 동역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와 동참을 기대한다.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요 1:3)
출처 - 창조지, 제 100호 [1996. 11~12]
구분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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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포스트모더니즘 세대를 위한 창조과학
우리는 지금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20세기에 들어오면서 기존의 절대적 진리라고 여겨졌던 과학이론들이 하나 둘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로 절대적이라고 여겨왔던 유클리드의 기하학, 뉴턴의 고전물리학 등이 단지 어떠한 시스템 안에서만 적용 가능할 뿐 모든 것에 적용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고, 양자역학의 분야에서 '불확정성의 원리'는 인간의 이성에 의해서 모든 자연현상을 알 수 없음을 던져주었다. 이러한 자연과학에서의 '상대성'과 '불확실성'은 바로 사회과학에도 영향을 주었다. 이 영향은 절대적인 것을 추구했던 사고에서 벗어난 탈 현대주의를 추구하게 하였다. 한 마디로 포스트모더니즘은 절대적 진리를 추구하지 않으며,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고 하는 상대주의 시대를 의미한다.
이러한 사회과학은 곧바로 교육계에도 영향을 주었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인 오늘날 학교에서는 어떠한 절대진리를 제시하는 교육을 추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상대적이며, 여기에는 과학을 포함하여 종교, 문화, 윤리에도 적용된다. 그러므로 포스트모더니즘의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은 하나의 절대적 진리를 자신의 마음에 두는 것이 편안하지 않다.
교회 속에서도 나이에 따라서 두 부류를 만나게 된다. 어른들과 그 2세들 그러니까 대학생들을 포함하여 그 보다 어린 나이의 부류이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어른들에게 성경적 진리를 제시하면, 그 제시가 당사자에게 타당하면 받아들이는 자세를 취한다. 반면에 2세들의 경우는 그 진리가 받아들일 만 할지라도 그 심중의 자세는 사뭇 다르다. 그들에게는 어떤 절대적인 진리를 추구하는 느낌이 들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 다시 말하면 2세들에게는 '이것이 진리이다' 라는 말이 편안하지 않은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에게는 포스트모더니즘 교육을 통해서 마음속에 어떤 기준(standard)을 두는 것이 연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지는 않을지라도 1세들은 더 분명한 기준이 있을 때면 그 더 분명한 것에 기준을 삼으려 한다. 오히려 1세들에게는 어떠한 표출된 기준이 있는 것을 편안해 한다는 표현이 맞을 수 있다. 그러나 2세들은 그것이 타당하게 느껴질 지라도 그것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 같고, 남들보다 시시한 존재가 되는 듯한 느낌을 갖는다. 이들은 '맞다' '틀리다' 식보다는 '좋아한다' '안 좋아한다' 식의 대답을 선호한다.
창조과학강연을 통하여 진화론이 틀렸다는 것을 피력하기도 하지만, 2세들을 대할 때면 그들에 어떤 식의 교육을 받았는지 깨닫게 하는 것이 강연의 효과를 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일 것이다. 몇 가지 예를 통하여 학교에서 자신이 상대주의적 진리관을 배워왔으며, 실제로 그러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깨닫게 한 후에, 성경이 왜 절대적인 진리이고 사실인가 하는 면을 보여줄 때 효과가 있다. 물론 어떤 경우는 순서를 바꾸어 성경이 사실이라는 예를 먼저 제시하고, 그 다음에 자신들이 상대주의적 진리관을 갖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기도 한다. 어쨌든 강연 도중에 반드시 자신들이 포스트모더니즘의 교육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이 큰 효과를 본다.
창조과학은 그런 면에서 2세들에게 자신이 어떤 시대에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깨닫게 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먼저 진화론적 사고에서 벗어나게 하여주며, 진화론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자신이 동물 중 하나가 아닌 그들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형상임을 깨우쳐 주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이는 진화론적 교육만 받아온 자신들에게는 엄청난 가치관의 변화이며, 불확실한 포스트모더니즘 세대에게 분명한 기준을 제시하여 준다.
'내가 열방을 향하여 나의 손을 들고 민족들을 향하여 나의 기호(기준, standard)를 세울 것이라. 그들이 네 아들들을 품에 안고 네 딸들을 어깨에 메고 올 것이며(사 49:22).' 하나님께서 민족들에게 자신의 기호를 세울 것이라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때에 민족들이 아들들과 딸들을 어깨에 메고 그 기호로 나온다고 하셨다. 그리고 '...네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나를 바라는 자는 수치를 당하지 아니 하리라(49:23)'고 하셨다.
오늘날 우리들은 기준(standard)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 과연 포스트모더니즘 세대에게 어떻게 기준을 기준이라고 심어 줄 수 있을까? 정말 바로 그 때에 우리의 아들들과 딸들을 어깨에 메고, 그 기준으로 나올 수 있어야 되지 않을까?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기준만이 기준으로써 역할을 했다. 예수님이 오실 때에, 바로 모든 사람이 그가 여호와인줄을 알 때, 우리의 자녀들이 수치를 당하는 쪽에 서있으면 어찌하랴? 1세들은 늦기 전에 오직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우리의 기준으로 삼고 자녀들에게도 심어주어야 할 때이다.
구분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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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과학의 정통성
창조과학의 정통성은?
창조과학의 정통성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 창조과학 사역을 하다 보면 아직도 미주 한인 기독교인들 사이에 '창조과학”이라는 단어에 대하여 생소해 하는 모습을 발견한다. 일단 창조과학 강연을 들어본 사람들은 쉽게 친숙해지지만, 이해를 돕기 위하여 한 회를 할애한다.
1800년대 중반 생물학에서 '진화론”과 지질학에서 '동일과정설”(지구 전체에 걸친 대격변이 없었다는 이론)이 나온 이후에 과학계는 이 두 패러다임에 갇혀, 기원과 시간에 대한 설명이 사실과는 동 떨어진 이론들이 나오게 되었다. 이 두 학설이 등장하기 전에는 유럽의 지질학자들은 화석을 보고는 노아홍수를 어렵지 않게 들먹이곤 했다. 그렇지만 위의 두 학설을 당시 과학계가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성경의 역사성을 지지하던 과학자들이 설 자리를 잃기 시작했다. 실제로 1940년까지 기존 지질학계에 격변론적인 지질학 논문을 찾아본다는 것은 극히 불가능하다. 창조론자들은 이 기간을 격변론의 암흑기라고 부른다.
격변론의 암흑기간 동안에는 성경적 창조와 노아홍수가 사실이라는 것을 독학으로 공부한 기독교인에 의해서 성경의 과학적 사실성은 간신히 명맥이 유지되어왔다.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장로교 목사인 해리 림머(Harry Rimmer) 박사(1890-1952)이다. 그는 '현대과학과 창세기 기록”, '진화론과 과학사실” 등의 책들을 썼을 뿐 아니라, 당시 명강의로도 유명했다. Rimmer 박사의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사람이 바로 현재 샌디에고 있는 ICR(미국창조과학 연구소) 설립자인 헨리 모리스(Henry Morris) 박사이다. 암흑기간 동안에 또 다른 유명한 사람은 안식교 사람인데 George McCready Price (1870-1962)이다. 특별이 그는 홍수 지질학 쪽에서 많은 부분을 다루었다. ICR의 Henry Morris 박사는 그에 대하여 "나는 침례교인으로서, 안식교의 종말론, 구원론, 계시에 대한 개념은 분명히 반대(obviously disagree)한다. 그러나 그의 지식 부분은 진심으로 존경한다” 라고 고백하였을 정도이다. 오늘날에는 창조과학은 성경적 창조론 안에서 기독교인 과학자들이 이끌고 있다.
수리학 박사인 Henry Morris는 기존에 산발적으로 진행되었던 창조과학을 체계화하기 시작했는데, 특별히 1956년 그의 저서 '성경과 현대과학”이 Moody Bible Institute에서 후원함에 따라 일대 전환기를 맞이 한다. 후에 1970년 그에 의한 ICR의 설립은 기독교인 창조과학자들이 구심점을 갖게 되었고, 실제로 이후로부터 많은 기독교인 과학자들이 성경으로 돌아가게 하는 촉진제가 되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ICR의 일꾼들을 소개하면, 교수와 직원 모두 거듭난 기독교인이며, 각 개신교 교회에서 장로, 집사로서 봉사하고 있다. Henry Morris 박사와 부소장인 Duane Gish박사는 유명한 기독교 방송국 Turning Point를 운영하고 있는 Jeremiah 목사의 Shadow Mt. Community Church 안수집사로서 오랫동안 봉사하고 있다. 대학원장인 Ken Cumming 박사도 San Diego의 Lutheran Church의 장로이다. Henry Morris 박사와 Duane Gish 박사는 미국의 영향력 있는 기독교인으로 여러 번 수상하기도 했다. ICR의 가장 큰 후원자이며 Henry Morris 박사와 함께 복음주의 대학인 Christian Heritage College를 공동 설립한 Tim Lahaye 목사는 2000년 미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로 뽑혔다. 현재 창조과학을 후원하고 있는 교회를 보면, Grace to You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John Mc Arthur목사의 Grace Community Church이나 Chuck Smith 목사의 Calvary Chapel 등 굵직굵직한 복음주의 교회들과 목회자이다. 한국의 경우를 보아도, 한국창조과학회가 시작할 무렵 함께 한 CCC의 김준곤 목사, 온누리교회, 소망교회, 사랑의 교회, 남서울교회 등 수많은 한국 기독교계를 이끌고 있는 교회들이다.
무엇보다 ICR이 기독교 계통 학교가 성경에서 기준을 삼게 하는 TRACS (Trans-National Association of Christian Schools)의 설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다. TRACS는 문자적인 창조, 노아홍수 등 성경 그대로 수용하는 것과 성경적 창조론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하는 학교의 인준 협회이다. 물론 학문의 우수성도 TRACS에 가입되는 조건이다. 현재 TRACS에 가입 학교와 신청학교가 점점 증가하여 서로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창조과학은 우주만물은 지으신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알리는 중요한 사역이다. 이는 내용에서 성경적일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나, 현재의 지원하고 있는 기독교 지도자들을 보더라도, 그 의심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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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교 국가에서 창조의 복음
(The Gospel of Creation in a Moslem Land)
내 아내와 나는 지난 13년 동안 매우 친절한 나라 터키에서 살고 있다. 우리는 터키어를 배운 다음, 기독교 교회는 물론이고 우리가 아는 한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 전혀 없는 인구 40만의 도시로 이주하였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주어지는 구속의 복음과 영생에 관한 지식을 그들에게 나누어주고 싶었다.
당신이라면 무슬림 친구에게 복음을 전할 때 어디서부터 시작하겠는가? 복음을 요약한 구절로는 요한복음 3:16의 말씀이 훌륭하다. 그렇지만 무슬림들에게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아들을 연관짓는 것은, 하나님이 아내를 가진다는 상상에 버금가는 신성모독이라는 가르침을 받아왔었다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 고린도전서 15:1-4도 복음을 훌륭히 요약하고 있다. 하지만 무슬림들은 하나님이 예수를 십자가 형틀에서 구출하신 후, 대신에 다른 사람이 희생되었다는 가르침을 받아 왔었음을 또한 알아야 한다. 그 뿐이겠는가? 당신의 무슬림 친구는 하나님은 원하시면 어떤 일도 하실 수 있다고 반론을 펼칠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기를 원하신다면, 그 어떤 대속자의 희생도 요구하지 않고 우리의 죄를 용서하실 수 있다고 말할 것이다. (cf., 히브리서 9:22, 로마서 3:25, 26).
성경공부는 태초의 말씀부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 성경의 시작은 선하시고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온 천지를 창조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 자신과 친교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인간도 또한 창조하셨다고 기술하고 있다. 성경은 아담의 반역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친교관계가 끊긴 이후에도, 인간이 그를 인식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역사하셨는가에 대한 경이로운 기록이다. 창세기는 하나님의 모습을 이해시켜 준다. 그리고 창세기 말씀은 인간이 근본적인 문제를 이 세계에 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가치 있는 존재인지, 그리고 이 세계는 선하신 하나님이 창조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토록 많은 악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이유와, 그리고 인류가 해결할 필요가 있는 심각한 문제에 대한 하나님이 계획하신 해결방법은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다.
내 아내와 나는 새로운 터키인 이웃을 이해할 수 있었고, 또 그들의 친절에 감사하였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들도 우리와 같이 창조주와의 친교관계를 맺기를 원했다. 우리는 그 이웃과 친구관계를 유지하고부터는 심방하여 성경(그 터키인들이 명목으로는 믿으면서도 실제로는 무슨 뜻인지를 모르는 책)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시작하기에 가장 적절한 책인 창세기부터 시작하였다.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자신의 힘과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시는 내용을 공부하였다. 이 내용은 성경의 다른 장들 (요한복음 1:1-3; 이사야 40:25-28; 요한계시록 22:13)에서도 상세하게 가르치고 있는 내용으로서, 하나님의 영원하신 본성은 물론 만물보다 먼저 존재하신 것과 전지전능하신 속성을 담고 있다. 우리 피조물들은 본래적으로는 매우 좋았다는 것과,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으심을 받아 지성과 의지와 감정과 창조력은 물론 도덕적이고 영적인 선택에 대한 능력과 책임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을 공부하였다. 이 교리는 개인의 책임을 최소화하는 운명론적인 무슬림의 사상과는 대조적임을 알게 하였다. 그런 다음 우리는 악이 어떻게 해서 이 세상에 등장하게 되었는가, 그것으로 어떤 필연적인 결과가 초래 되었는가, 그리고 하나님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구세주를 보내시어(창세기 3:15) 무엇을 하시겠다고 약속하였는가를 공부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왜 하나님이 동물의 희생제물 제도를 마련하였다가 나중에는 유월절을 제정하였는지를 공부하였다. 그리고 그 제도가 어떻게 구세주의 오심을 설명하고 있는 가를 공부하였다. 우리는 이 메시아의 오심에 관한 예언을 읽었다. 그리고 그 예언을 예수님이 어떻게 완성하셨는가를 공부하였다. 그 성경공부를 끝낼 쯤 해서 무슬림 친구들 중 네 사람이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받아들이게 되었던 것이다.
그 이후로도 여러 해를 걸쳐서 우리는 동역자들과 함께 성경 공부를 그전처럼 연대순을 따라 세밀하여 살펴보면서 반복하였다. 결국 성경공부는 신약에서 시작하기 보다는 구약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복음을 이해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총 14 시간의 교습시간을 통하여 우리는 성경의 총체적 맥락은 인간 역사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일관된 역사(役事)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에 주목하였다. 성경은 서로 연관성이 없는 개별적인 선량한 이야기라든가, 혹은 전설 같은 내용들을 집대성해 놓은 책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성경은 우리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알려주고자 하시는 역사의 주재자 하나님에 의해서 연출된 실질적이며 믿을 수 있는 역사인 것이다. 창세기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아담과 하와와 정상적인 친교관계를 유지하셨는가를 가르쳐주고 있다 (창세기 1:26-3:8). 요한계시록은 믿는 자들이 하나님과 일상적인 친교관계를 다시 회복하게 되는 것으로 끝을 맺고 있다 (요한계시록 21:1-4, 22:1-4). 성경 이야기의 중간에는 인간이 창조주와의 친교관계를 어떻게 해서 상실하게 되어 그 죄 값을 받게 되었는가를 설명하고 있고, 하나님께서 그런 우리를 용서하시고 친교관계를 되찾아주기 위한 방도를 어떻게 마련하셨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고린도후서 6:18-21).
우리 무슬림 이웃들은 그들의 Kurban Bayram (희생의 聖日에 능력 있는 자들은 희생의 제물을 바친다)의 교리에서 이해하기를, 제물로 드렸던 동물의 고기를 3분의 1은 자기들 스스로가 차지하고, 나머지 3분의 2는 이웃과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어 자기들의 후덕함을 증명하여 하나님에게 인정받는다고 믿고 있었다. 우리는 성경을 인용하여 이렇게 설명하였다. 즉, 하나님은 처음부터 아담에게 경고하시기를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에 대한 벌은 죽음이라고 하였다 (창세기 2:16, 17). 하나님은 이 죽음의 벌은 즉각적이라고 아담에게 경고한 대목을 흥미있게 주목하였다. 그런데 뱀의 형태로 나타난 사탄은(요한계시록 20:2) 아담과 하와가 절대로 죽지 않는다고 확언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하지만 비록 아담과 하와가 그 이후로도 여러 해 동안 육신으로는 살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였다는 것에(디도서 1:2) 우리는 주목하였다. 다시 말해서 그들이 당장에 죽었던 것은 하나님의 시각에서 볼 때 그들의 영적 현실이 단순한 육신의 현실보다 더욱 의미 있고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죽음의 근본적인 의미는 분리(separation)되는 것이다. 육신의 죽음은 영혼이 육신에서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야고보 2:26). 그런데 영적으로 죽은 자는(실은 더욱 심각한 죽음이다) 생명의 창조자와의 친밀한 관계에서 떠난 자로서, 그들의 삶은 파괴와 부끄러움으로 충만하게 된다 (창세기 3:7-11, 에베소서 2:1-5). 하나님은 죄인이 받아야 마땅한 죽음의 벌을 상징적으로 동물이 받게 하는 희생 제물을 정하여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셨다. 희생제물의 죽음은 오실 메시아의 최종 희생으로 얻게 될 구속의 역사를 상징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제 | 터키의 독실한 무슬림 | 터키의 일반인 | 성경 |
창조 | 코란에는 6일간의 창조가 언급되어 있으나, 상세한 내용은 없다. | 진화론 | 6일 동안 창조하신 내용이 각 날마다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
신의 본성 | 신은 특성이나 약속에 의해 제한받지 않는 통치자로서, 그의 행동은 예측할 수 없고, 자신의 말을 폐기할 수 있다. | 개인들의 의견이 다양함. 그러나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의 중요성은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한 사람의 노력만큼 중요하지 않다. | 하나님은 자신의 특성인 사랑, 공의, 진리, 자비하심에 신실하시다. 그는 약속을 하시고, 그것을 이루신다. |
사람의 가치 | 사람은 알라의 종(servant) 이다. | 한 유명한 지도자가 말했다. '당신이 구하고자 하는 것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가지기 위해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 |
세계문제의 | 코란과 이슬람의 의무를 따르는데 실패했기 때문. | 종교, 정치, 경제 등에 있어서의 불일치. | 사람의 죄로 인해 거룩한 하나님과 멀어졌기 때문. |
제안하는 | 영향력 있는 곳에서 더 많은 독실한 무슬림들이 역할을 해야 함. | 더 많은 일과 더 좋은 정치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를 개선해야 함. |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마음과 삶에 변화가 일어나야 함. |
예수 | 과거에 있었던 선지자로 다른 많은 선지자처럼 알라의 종 중에 하나임. | 일부 사람에게는 좋은 사람, 다른 이들에게는 정치적으로 실패한 사람.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심. 다른 것으로는 구원 받을 수 없음. |
성경 | 코란은 이전의 성서보다 더 새로운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에 힘이 더 있다. | 단순히 다른 사람들을 돕기위한 사람들의 좋은 의도이다. 또는 대중들을 조용하게 하기 위한 종교적 지도자들의 계획이다. | 성경은 하나님의 구원계획에 관한 영적 메시지이고, 계시록으로 완성되어진다. |
희생 | 희생의 기념은 종교적 의무이다. 고기를 나눔으로서 그들의 자비를 나타내 보이는 좋은 일이다. | 기념일을 지키지 않는 많은 사람들은 휴식의 시간으로 사용하며 도시를 떠난다. | 믿는 자들은 죄의 결과는 사망이라는 것과 동물의 희생은 오실 메시야를 가리킨다는 것을 인정한다. |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반항의 심각성은 대홍수와 바벨탑 사건에 관한 이야기 속에서 다시 보게 되었다. 터키에서의 심방 성경공부에서 우리 동역자들과 나는 구세주의 오심에 관한 실마리를 구약성경에서 찾아보게 되었다.
그런 다음에 우리는 신약성경으로 옮겨와서 예수님의 독특한 생애와 죽음, 그리고 부활을 공부하였다. 우리의 가정심방 성경공부에 참가하였던 터키 친구들은 죽은 자들의 무덤에서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영혼이 죽은 자들을 구원하실 수 있는 이유를 서서히 이해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무슬림 교사들로부터 성경에 있는 계시의 말씀들 (모세의 율법, 다윗의 시편, 예수의 복음, 그리고 모하메드의 코란)은 제각기 뒤에 오는 말씀이 앞서 있던 말씀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뒤의 오는 말씀이 더 새롭다는 가르침을 받아왔다. 그러나 공부를 신약에서부터 시작하는 대신에 구약에서부터 시작하였던 결과로 그들은 복음이야말로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계속되어온 테마라는 것과, 코란의 메시지는 전적으로 이와는 상관없는 말씀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던 것이다.
비록 공식적으로는 터키 사람들의 99%가 무슬림인 것으로 보고 되고 있지만, 많은 터키인들은 명목상의 무슬림으로서 물질주의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그 일부는 마르크스주의를 신봉한다. 우리가 연대순으로 성경을 공부하였던 결과, 그들은 하나님의 창조사역의 목적을 알게 되었고, 인간원죄의 본성과 성경의 계시의 말씀을 알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이야말로 사람들의 속사람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혁명과 전체주의적 국가체제 없이 사회정의의 실현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가정심방 성경공부에 참석하였던 터키 친구들 가운데 한 사람은 공산주의자로 자처하고 있었다. 그도 정치나 경제의 상황변화가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그들의 역사관(진화론)과 인간본성(성선설적인 인간관)에 관한 총체적 이해가 허구이기 때문에, 이상적이며 조화로운 사회를 창출하지 못한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다.
1998년 6월 판 Acts & Facts 지의 이슈는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ICR 강사들에 의해서 진행된 창조과학 회합에 관한 내용이었다. 앙카라에서 있었던 그 후속 회합에 나는 어느 터키 친구와 함께 참석하였다. 그의 아내는 크리스천이 되었으나 그는 무신론자였다. 그는 Dr. Gish 가 제시한 화석증거들을 보고, 그때가지 과학이라고 생각하였던 진화론이 전적으로 비과학적이라는데 크게 감명 받았다. 위에서 언급한 가정심방 성경공부를 통하여 구원받은 터키 친구들을 포함하여 일부 크리스천 터키인들도 그 회합에 참석하고 있었다. 그들은 과학적 창조론의 주제에 관한 가르침을 이해하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였다. 이제 싹트기 시작한 터키의 교회에는 지금 창조론적 성경에 대한 훌륭한 과학적 교재나 번역된 자료들이 매우 부족하다. 비록 종교적인 무슬림들 중에 창조론을 믿는 사람들이 없지 않지만, 터키 사회의 적지 않은 부분이 진화론이나 마르크스주의와 같은 이념에 물들어 있다. 앞으로 기독교적 창조과학 문헌들이 터키 사회에 답지하여, 과학이 성경에 대한 신앙을 거부한다는 그릇된 관념을 떨쳐버릴 수 있게 되기를 나는 기도하여 마지않는다. 결국 모든 과학자들 중에서 가장 위대하고 슬기로운 과학자이신 우주의 창조자께서, 성경 속에 우리들에게 주시는 당신의 말씀을 기록하여 놓으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성경을 마땅히 믿어야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이시여, 노아 방주의 땅인 터키에 터키 말로 된 창조과학 책들이 출판되게 도우사 창조의 가르침이 넘치게 하옵소서!
다양한 믿음과 종교적 태도가 서로 엇갈리고 있는 터키에서 복음을 설명하려면, 언제나 '태초부터 시작'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저자는 신변안전을 위하여 익명으로 남기를 원하고 있다.
번역 - 미디어위원회
링크 - http://www.icr.org/index.php?module=articles&action=view&ID=461
출처 - ICR, Impact No. 318, 1999
구분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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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창조과학운동의 방향
현 시대는 말씀이 전해지지 않아서 예수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지만 말씀을 들어도 그 마음 속에 존재하는 장애물들 때문에 그리스도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성경을 보면 복음의 씨가 뿌려지더라도 돌짝밭이나 가시 떨기와 같은 장애물들이 있으면 그것들 때문에 생명의 열매를 맺을 수 없음을 지적해준다. 따라서 오늘날에 있어 전도의 전략에서는 말씀의 전파와 아울러 복음을 받아들이는 데 걸림돌이 되는 장애물을 치우는 작업들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현대에 이르러 복음 전파를 방해하는 장애물은 다름 아닌 무신론적이고 유물론적인 반기독교적인 문화라고 볼 수 있다. 세속적 과학주의, 진화사상, 유물론적 생명관으로 대표되는 현대의 반기독교적 시대정신은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없다는 생각을 가능케 했다. 이는 진화가 사실이란 믿음에 근거하고 있으며, 이 사회에서 하나님의 창조섭리가 배격되고 이것이 진화론적 사고로 대치돼갈수록 사람들은 하나님이 없다는 무신론적 신앙체계를 더 쉽게 갖게 된다. 그러므로 창조신앙을 확고히 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그런데 소위 과학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진화론의 허구성을 폭로하고 창조론의 증거를 제시하는데 있어 신학적 논의만 가지고는 불충분하다. 성경에 나타나 있는 창조의 궁극적 권위가 과학적 증명에 기초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날 과학시대를 살면서 실증주의 정신에 기초한 교육을 받은 지성인들과 젊은 세대들에게, 성경 첫 장에 나타난 창조의 증거를 과학적으로 제시하는 일은 설득력 있는 복음전파 방법이 될 수 있다.
창조냐 진화냐 하는 기원에 대한 문제는 엄밀히 과학적으로 입증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므로 신념이나 철학에 근거한 설명이 과학적 자료에 의한 설명보다는 많을 수밖에 없으며 궁극적인 답변도 세계관적일 수밖에 없다. 창조론과 진화론은 처음부터 완전하게 증명될 수 없는 명제에서 출발하였으므로 과학자 개개인의 능력과 그 자신의 세계관에 입각한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어느 것이 과학적 이론에 더 가까운지 서로 비교 검토될 수밖에 없으며 이런 연유에서 창조론적 세계관에 근거한 기원과학 즉 창조과학은 가능하게 된다.
기원의 문제에 대한 답변을 얻기 위해서는 세계관적인 방법론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면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세계관의 근거가 되는 성경은 자연과학을 포함한 학문연구에 필수적인 것이며 성경이 없이는 기독교인학자가 자신의 학문적 활동을 올바로 담당할 수 없다. 일부에서는 창조과학이란 하나님의 존재 유무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는 학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어 왔다. 그러나 과학이란 초등학문으로서 이를 통해 하나님의 존재 유무를 밝히기란 불가능하다.
창조과학이란 현존 자연계가 존재하려면 일차적인 원인이 창조일 수밖에 없음을 밝혀내고 창조의 사실을 믿는 데 방해되어온 잘못된 과학을 재회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창조과학이란 성경에 나타난 창조의 사실을 믿는데 방해가 되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도구라고 볼 수 있으며 그리스도인들의 모든 활동이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연결되지 않는다면 그 자체가 무의미하듯이 창조과학 운동도 하나님의 복음전파와 연결 지워지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다.
과학의 한계성을 고려할 때 과학을 초월한 창조섭리 자체를 직접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는 시도는 무의미하다. 또한 과학적 논증을 통해 성경에 담겨 있는 내용이 과학적이라는 것을 밝혀내려고만 하는 시도도 무의미하다. 왜냐하면 성경이 기록된 의도는 인간에게 창조세계의 과학적 법칙을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인도해서 창조세계의 법칙을 발견케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이들 법칙에 따라 일하게 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성경은 창조세계를 연구할 수 있는 틀과 구조를 제공해주며 우리는 그 들을 통해서만 하나님의 창조세계의 진정한 의미를 연구해낼 수 있다. 그러므로 창조과학이 다룰 수 있는 범위는 하나님의 피조세계(자연)를 연구함으로써 만물에 나타난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을 발견하고, 과학을 통해 연구된 결과들이 인류의 안녕과 복리를 위해 사용돼 하나님께 영광이 되도록 하는 것으로 한정된다.
그런데 진화론은 허구성을 밝히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창조가 옳다는 것을 과학적 방법으로 변증하고자 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성경적 세계관에 의해 이 자연계가 창조되었다는 믿음을 갖는 것과 과학적인 방법론을 사용해서 창조가 옳다는 것을 논증하는 것 사이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신중한 검토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자신이 갖고 있는 창조론적 세계관이 성경에 의해서 바르게 정립되어 있는가에 대한 깊은 고찰이 요구된다. 잘못된 성경해석에 의해 형성된 창조론을 통해 시도되는 창조과학적 접근을 처음부터 바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잃게 된다. 다음으로 성경의 바른 해석에 의해 정립된 세계관에 따라 창조과학적 연구가 수행되더라도 충분한 과학적 증거자료를 확보하지 못했을 경우 올바른 해석과 판단이 불가능하므로 충분히 결론을 얻을 수 있을 때까지 연구결과를 겸손하게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진화론이 옳다는 근거로서 제시되어 왔던 대진화란 개념이 비과학적이라는 사실이 충분히 밝혀진 현 시점에 있어서는, 창조론과 진화론간의 논쟁의 범위는 모든 생물이 성경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그 종류대로 창조되었으며 진화에 의해 생긴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밝히는 데 강력하게 초점이 맞추어져야 할 것이다.
창조론과 진화론간의 논쟁은 지엽적인 문제가 결코 아니며 기독교 신앙과 관련된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이다. 만약 현세대의 기독교인들이 이 논쟁의 쟁점이 어디에 있는가를 바로 깨달아 옳게 해결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세대나 앞으로 올 세대를 참되게 변화시키고 복음화 시키는데 궁극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이 사회에는 기독교정신과 세속적인 인본주의간의 영적인 싸움이 계속되고 있는데, 근본적인 차원에서 볼 때 사실 이 싸움은 창조론과 진화론간의 싸움인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창조신앙이라는 기초를 더욱 굳건히 세워야 하며 진화론의 허구성과 비과학성을 세상에 알림으로써 십자가 복음의 씨가 비신자들의 마음밭에 깊게 심어져 뿌리내려질 수 있도록 확실한 신앙의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출처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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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창조지 제 1호 인사의 말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세기 1장 1절)
깊은 관심을 가지시고 이 일에 직접 참여하여 주신 여러 회원님들께 충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모임의 시초부터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특별한 은혜를 베풀어주시어서 기대한 것 이상의 축복을 받을 때마다 참으로 기쁘고 감사한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때마다 이 창조과학회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들을 하게될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빌1:6). 미약한 저희들을 통하여 창조주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며 이 땅에 복음이 충만케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임원들을 선출하게 되었습니다. 학계의 저명하신 분들께서 이 일에 적극 협력해 주시고 동참해 주시어서 고맙고 마음 든든합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연구활동과 홍보 그리고 교과서 수정작업을 위한 일이 시작됩니다. 여러분들이 속하시게될 각 분과에서 이러한 일들을 위해 깊이 참여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계획된 사업은 앞으로 계속 추진해 나가겠으며, 될 수 있는 대로 빠르고 정확하게 국내의 활동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연구에 필요한 모든 정보와 자료 이용에 대해 노력을 많이 기울이겠습니다. 곧 저희 학회에서 창조과학에 관한 책이 출판될 것입니다. 이 책이 출판될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이 책이 전국적으로 널리 읽혀 모든 사람이 창조론에 접해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끊임없이 기도와 헌신으로 이 일에 참여해 주시기 바라오며 회원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에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욥8:7)
1981년 2월 25일
김영길 박사
*새 천년을 열며 - 회고 및 한국창조과학회의 나아갈 길 - 김준곤, 김영길, 송만석
http://creation.kr/Faith/?idx=1293748&bmode=view
한국창조과학회 창립 25주년 감사예배를 마치고
http://creation.kr/notice2/?idx=1758740&bmode=view
한국창조과학회 창립 25주년 기념 25대 뉴스
http://creation.kr/press/?idx=1760612&bmode=view
창립 30주년기념 감사예배 성료
http://creation.kr/notice2/?idx=1759217&bmode=view
창립30주년 기념 축사 - 김영길 총장
http://creation.kr/Columns/?idx=1849859&bmode=view
창립30주년 기념 축사 - 하용조 목사
http://creation.kr/Columns/?bmode=view&idx=1849877&back_url=&t=board&page=1
출처 - 창조지, 제 1호 [1981.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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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창조 인터뷰 : 이찬해 교수님
새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2월 28일 오후, 내일은 3월이고 봄이 시작되는 달이라는 것을 확인이라도 시켜주듯 햇살은 강렬했고 바람은 따뜻했다. 이찬해 교수님을 만나러 가는 길, 그래서 마음은 벌써부터 흥분되고 기대가 되었다.
이찬해 교수님을 인터뷰하기로 한 장소는 연세대에 있는 교수님 연구실, 꽤 높이 있는 음악대학을 올라가다 보니 땀이 다 나왔다. 물어물어 찾아간 음악대학 신관 319호, 그곳에서 이찬해 교수님을 만났다.
편집장이신 김낙경 박사님은 벌써 도착하셔서 환담을 나누고 계셨다. 연구실에 들어섰을 때 첫 느낌은 '밝고 따뜻하다'였다. 오후의 햇살이 한가롭게 내리쬐고 있는 연구실은 책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피아노와 인형, 사진, 꽃, 상패까지 모든 것이 제자리에서 조용히 자신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곳에서 만난 이찬해 교수님도 교수님의 방처럼 밝고 따뜻했다. 그러나 그 안에 보다 뜨거운 열정이 숨쉬고 있는 분이었다.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교수님이 처음에 하신 말씀처럼 말이다.
"100%하는 것은 참 어려워요. 세상에 자신의 70-80%까지 노력하는 사람은 많아도 100% 자신을 드리는 사람은 그리 흔치 않잖아요. 그래서 100% 헌신하는 사람은 참 귀하고 소중하네요."
그리고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교수님의 전공이야기로 흘러갔다.
1999년에 뮤지컬 'He'라는 작품을 만드셔서 굉장히 호평 받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런 작품을 쓰게 되셨는지 궁금하네요.
사실 찬양 사역은 전도의 목적을 가지고, 또 전도의 가능성을 보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 남아있기로 결정하면서 직접 전도를 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마음에 꺼려지는 일이었지요.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는 일이 전도잖아요. 그것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늘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오페라를 하려고 대본을 써 둔 것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그 대본을 보더니 이건 당신이 한 것이 아니라 성령님이 하신 것 같다고 하면서 뮤지컬을 하는 것이 어떠냐는 거에요. 제가 그래도 작곡과 교수인데 뮤지컬 곡을 쓴다는 것이 좀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뮤지컬이 지금처럼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때니까요.
그래서 기도원에 들어가서 하나님과 거래(?)를 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뮤지컬을 쓴다면 그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이 몇 만 명이든지 제가 전도한 것으로 해 주세요. 그러면 제가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뮤지컬을 쓰겠습니다."라고 말이에요. 그러면서 기도하던 중 마음에 확신이 들었고 뮤지컬 곡을 쓰겠다고 작정했지요.
그리고 나서 만들어진 것이 뮤지컬 'He'입니다. 앙콜 공연을 할 정도로 정말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기획사에서 이 뮤지컬을 위한 전용극장도 만든다고 하니 참 감격스럽습니다.
학교에 남아있기로 결정하셨다니요? 학교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려고 하셨습니까?
아, 그거요. 그 이야기를 하려면 제가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는지부터 말씀드려야할 것 같네요.
제가 1975년 8월 연대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78년에 집사로 임명되었지요. 하지만 사실 잘 믿지는 않았습니다. 교회에서는 성가대도 그렇고 음악하는 사람을 참 귀하고 소중하게 여기잖아요. 제가 음악을 하니까 교회에서 대접해 주는 것이 참 좋았어요. 그런 것을 의식하면서 살았던 것 같아요.
그 때는 정말 너무 행복했어요. 모든 것에 부족함이 없었으니까요. 저도 좋은 학교에서 근무하고 남편도 좋은 직장에 다녔죠, 자녀도 아들, 딸 다 있고...... 그런데 두려운 생각이 드는 거에요. 하나님을 잘못 알고 있었죠. 공의의 하나님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 의미가 누구든 공평하다, 같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나만 너무 행복한 것 같아서 어떻게 되지 않을까 무서웠습니다.
그 때가 마음이 많이 돌아서고 은혜를 받기 시작한 때였지요. 그러던 중 제가 살고 있는 과학원 아파트 위층으로 김영애 권사님(김영길 총장 부인) 댁이 이사를 왔습니다. 그리고 직접 복음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만나고 처음에는 정말 하나님에게 미쳐 있었습니다. 수업 시작하기 5분 전까지 성경책을 보다 갔으니까요. 그리고 예수님이 오신다는데 내가 사람을 선별해서 받을 수 있나 하는 생각에 항상 연구실 문을 열어두고 있었지요. 그만큼 뜨겁고 열심이었습니다.
얼마나 전도에 열정을 가지고 있었는지 3년 동안 학교를 그만두고 전도하러 다닐까 하는 제목을 가지고 심각하게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차츰 축호전도가 다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저조차도 전도하러 오는 사람들에게 문을 열어준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가진 것으로 하나님을 전하자고 마음을 먹고 계속 학교에 있기로 결정했습니다.
정말 전도에 열심이었네요. 그러면 주위 사람들도 다 교수님이 크리스천인 것을 알겠네요.
그럼요,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나는 크리스천이라고 선포합니다. 주위 모든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지요. 그래서 특별히 조심합니다. 그것이 나를 지킬 수 있어서 좋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예수님을 알고 나서는 나름대로 참 열심히 전도했습니다. 예전부터 알던 사람들이 내 모습을 보고 안 믿는다고 할까봐 예수님을 믿어서 이렇게 변했다, 나를 보고 믿지 말고 내가 예수님 믿어서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하며 믿으라고 전도했지요.
나 자신에게 책임감을 많이 갖게 하는 편이에요. 그래야만 모든 사람에게 예수님 대하듯이 할 수 있을 테니까요.
교수님께서는 뭐든지 참 열심인 것 같습니다. 창조주찬양축제도 교수님께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셨지 않습니까? 창조주찬양축제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그게 1998년이었던가요? 지금 계신 송만석 회장님이 회장이 되고 나서 얼마 안 되어 우리 교회(사랑의교회)에 달력 때문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지나가는 말 비슷하게 "창조주를 찬양하는 축제같은 것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나중에는 진짜로 일을 꾸밀 줄은 몰랐다고 그러시더군요.
저는 회장님 말씀을 진짜로 알고 주위 사람들에게 곡 쓰라고 하고 또 에벤에셀 합창단하고도 연결되어서 제1회 창조주 찬양축제를 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사실 전 1년이면 끝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번이 벌써 5번째가 되네요.
창조주 찬양의 의미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모든 생물이 하나님을 찬양하잖아요. 꽃이 피는 것으로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듯이 우리는 우리가 가진 도구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영적인 것은 결국 결론이 나와 있는 것을 이야기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복음을 전하죠. 복음을 전해야 하고 그 복음을 듣고 믿으면 구원받는 것, 그것이 결론입니다. 창조과학도 마찬가지죠.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것, 믿거나 안 믿거나 그것은 진실입니다.
그래서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창조과학 사역의 끝은 창조주를 경배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창조주 찬양축제'는 그것을 선포하는 것으로서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창조과학과 찬양이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창조과학회에서 창조주 찬양축제를 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겠죠.
이번에 창조과학회 이사로 추대되셨죠.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제가 듣기로는 창조과학회가 처음 생긴 것이 교수님 댁에서라고 하던데요. 잘 모르고 있던 이야기였습니다.
네, 맞아요. 창조과학회가 창립된 것이 1981년 일이잖아요. 그 때 저희 집에 일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사람 오는 것을 싫어하지 않고 부탁하는 대로 다 들어주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 일을 많이 할 수 있었지요. 그렇잖아요. 일하는 사람이 사람을 싫어하면 어떻게 편한 마음으로 손님을 집으로 초대할 수 있겠어요?
언제든지 사람이 찾아오면 기쁘게 밥을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집이 센터의 역할을 했지요. 언제든지 '우리 집에 가자'라고 말만 하면 되었으니까요.
지금까지 계속 예수님과 성경을 소재로 작품을 써오신 것으로 압니다. 이번에 또 바벨탑과 관련해서 작품을 하나 쓰고 계신다고 들었는데요
각말의 리듬, 운율, 엑센트 이런 것들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예술적으로도 좋은 소재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합창곡은 각 나라 말로 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구체화시켜 준 것은 9.11 테러였어요. 왜 이런 일이 생겼습니까? 바로 우리의 죄 때문 아닙니까? 옛날에는 한 나라였으니 싸우지 않았을 텐데, 뭐 이런 것을 생각하면서 작품을 구상하게 된 거지요.
김성일 장로님께서 대본을 써 주시기로 했어요. 처음에는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했다가 '용서'로 바꿨지요. 우리가 용서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전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궁극적 메시지입니다. 언어를 전공하신 최백성 박사님이 북경에 계신데 그분하고도 연락해서 자문을 구했지요
그렇게 활발한 활동을 하셔서 상을 받으셨나 봅니다. 이 자리를 빌어 '21세기를 빛낸 훌륭한 여성상(OUTSTANDING WOMAN OF THE 21TH CENTURY)'을 받으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사실 더 기쁜 것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권위를 자랑하는 'The New GROVE Dictionary of Music and Musicians'이라고 있는데 거기에 제 이름이 등재되었어요. 한국에서는 작곡, 연주, 국악 등 음악 전 분야에 걸쳐 21명의 이름이 들어갔습니다. 정경화, 백건우, 박동진 같은 분들의 이름이 실려 있는데 제가 작곡 분야에서 선정된 거에요.
정말이지 제가 그 사전에 이름이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얼마나 기라성 같은 사람이 많은데요. 하나님께서 저에게 왜 이런 것을 주셨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열심히 작곡하라고 하신 것 같아요. 앞으로 2-30년 지나야 뉴에디션이 나올텐데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그 명성에 걸맞는 작품을 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나님께 참 귀하게 사용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성격적으로 배반을 못 해요. 한번 사람을 알면 계속해서 그 관계를 키워나갑니다. 하나님께도 싫증내지 않고 뒤돌아보지 않고 계속 달려갔던 것을 좋게 보신 것 같아요. 하나님께서는 그 안에서 성장, 변화하는 것을 기뻐하잖아요.
제가 노력해서 하는 것이 아닌 것 같아요. 만약 노력해서 해야 했다면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이런 성품을 주신 것도 참 감사합니다.
이렇게 해서 인터뷰가 끝났다. 아직도 귀에 쟁쟁한 것은 이찬해 교수님의 마지막 말이다.
"전 이렇게 생각해요.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통해서도 일하십니다. 그러나 제가 선택받았으니, 그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을 거에요."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사람에게는 다 이유가 있었다.
출처 - 창조지, 제 130호 [2002. 3~4]
구분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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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학회 20주년 기념 예배 설교 -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곽선희
일시 : 2001년 1월 31일
장소 : 소망교회
본문 : 요한계시록 21장 1∼8절
세상은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Radical change, 빨리 변할 뿐 아니라 아주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변화의 성격과 방향, 또 변화 속에 있는 어떤 원리나 구도 등을 연구하면서 나름대로 자기 철학을 세워 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세상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이 무한히 변화되어 간다는 생각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 진화론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을 믿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하나님에 의해 변화가 이루어지며, 또 그 변화는 하나님의 역사 가운데서 언젠가 끝나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역사의 시작과 끝이 있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진화론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자연적 변화라는 말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창조를 믿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과학적 신앙이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예로부터 미국에는 기독교 마을이 많습니다. 시카고에 위튼빌이라고 하는 마을이 있습니다. 술집도 없고, 담배 피우는 사람도 없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 마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진화론을 가르쳤습니다. 이걸 듣고 한 아이가 집에 돌아와 자기 할아버지와 아버지께 얘기를 했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대노해서 그 교사를 고소했습니다. 진화론자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들고일어나 교사를 변호했습니다. 창조론자들도 변호사를 내세웠습니다. 아주 굉장한 재판이 되었습니다. 대학 교수들이 동원되는 등 난장판이 되다시피 했습니다. 양쪽이 날카롭게 대립했습니다. 판사는 휴정을 선언하고 사람들은 다 나갔습니다. 넓은 재판정이 조용해졌습니다. 판사 말고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법정에는 성경책도 있었고, 진화론에 관한 책도 놓여 있었습니다. 판사는 성경책과 진화론 책을 양손에 하나씩 들고 "어느 쪽이 무거운가?" 생각하다가 두 책을 옆구리에 끼고는 유유히 재판정을 나섰습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영원한 수수께끼다. 오직 하나님만이 아신다(Only God knows)."
어쩌면 영원한 수수께끼일 수도 있습니다.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 사이에 계속 논쟁이 있겠지요.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과학적 신앙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 가지 변화
모든 것은 변합니다. 변화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자연적인 변화로 점점 쇠퇴해 가는 것입니다. 지구는 노쇠해 갑니다. 태양도 점점 늙어 갑니다. 만물이 늙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몸도 자꾸 늙어 갑니다. 쇠퇴 중심의 변화입니다. 둘째,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는 윤회적 변화입니다. 변화가 나선형처럼 반복되면서 어느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셋째, 생명적 변화입니다. 썩어 가는 거름에서 장미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말입니다. 썩는 속에서 살아나는 게 있습니다. 죽는 속에서 살아나는 것이 있습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썩으면 죽지만 그로 인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이것은 새롭게 되는 변화입니다. 자연적 변화도, 윤회적 변화도, 인식의 변화도 아닙니다. 창조적 변화입니다. 진화론자들이 생각하는 변화는 처음부터 물질 중심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변화는 물질적인 것이 아닙니다. 영적인 것입니다. 물질은 그 다음입니다. 우리가 보는 것, 듣는 것, 손으로 만지는 모든 것은 어떤 의미에서 가짜들입니다. 진짜는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천지를 창조하실 때 되어진 일, 창세기 1장이 말씀하는 신학은 이렇습니다. 하나님이 주도하십니다. "브레쉬트 바라 엘로힘 에따시아마 웨어트 하르트". 히브리말입니다. 창세기 1장 1절 말씀입니다. "바라 엘로힘"(하나님이 창조하셨다). 구약에는 '창조'라는 말이 의미상으로 꼭 세 번 나옵니다. 단어로는 네 번인데 하나는 중복되기 때문에 의미상으로 세 번입니다. 그것이 얼마나 정확한지 모릅니다. 진화론적 단계와도 꼭 맞아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무에서 유, 무기체에서 유기체, 그리고 유기체에서 생명체, 영체의 단계를 거쳐가는 것이 아주 오묘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천지 창조의 역사를 하나님이 주도하십니다. 말씀을 선포하십니다. "빛이 있으라" 하는 말씀이 선포됩니다. proclamation,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하나님의 신(영)이 운행하십니다. 저는 히브리어를 공부하다가 하나님의 영이 운행하신다고 하는 대목에 이르러 얼마나 감동했는지 모릅니다. 창세기 1장 2절에서 '루아흐 엘로힘 메라키페츠 알페네 하마(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루아흐 엘로힘'은 하나님의 영을 말하고, '메라키페츠'는 닭이 계란을 품고 있다는 뜻입니다. 닭이 계란을 품고 굶어 가면서까지 계란을 굴리고 있는 모습을 보지 않은 사람은 이 뜻을 이해하기 힘듭니다. 계란을 그대로 놔 두면 곯아서 썩습니다. 그래서 어미 닭은 자기 체온으로 알을 녹입니다. 또 자기 체온을 계란 속에다 집어 넣고 굴립니다. 계속 부스럭부스럭 밤새 굴립니다. 그래서 마침내 병아리가 나옵니다. 계란 속에는 생명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대로 놔 두어서는 안 됩니다. 과학적인 이론으로 말하면 거기에 열이 가해져야 되고 동력이 가해져야 됩니다. 그래야 병아리가 됩니다.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하나님의 영이 운행하신다"고 할 때 '운행'이라고 해서 왔다갔다하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영이 우주를 덮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빛, 영을 발산하는 것입니다. 따뜻하게 녹입니다. 그리고 회전을 시킵니다. 생명이 약동을 합니다. 그래서 천지가 창조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천지 창조를 마술 같이 생각하기 쉽습니다. "어잇!" 하니까 별이 생기고, "어잇!" 하니까 뭐가 생기고, "어잇!" 하니까 또 뭐가 되고…. 창세기는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과학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도하시고 말씀이 선포되고 하나님의 영이 운행하신다―이것이 구약에 나타난 성령론의 본질입니다. 생명으로 생명 되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한 사람이 하나님의 백성 되는 것, 구원받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섭리하시고, 말씀이 들려지고, 성령이 감동해서 믿어지고 구원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천지 창조와 꼭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제 2창조입니다. 물리적 창조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진짜로 중요한 것은 한 사람을 창조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거듭 나서 하나님의 사람 되는 재창조가 중요합니다. 물리적인 것은 다 상징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오늘 성경은 창조적 변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는 구속사적인 역사를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속 영혼이 새로운 변화를 일으킵니다. 이 세상의 변화란 형체의 변화를 말하는 것이기도 하고, 용도의 변화를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한번은 어린아이들의 장난감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아주 예쁜 새 장난감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깡통으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그건 낡은 것입니다. 낡은 폐품을 가져다가 색을 칠하고 용도를 바꾸어 놓은 것일 뿐 결코 새것은 아닙니다. 이와 같이 인간 세계에는 창조란 없고 만드는 일만 있을 뿐입니다. 우리 사람을 볼까요? 사람의 몸은 만들어진 것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흙으로 빚어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영혼은 창조된 것입니다. 육체는 만들어진 존재이고 영은 창조된 존재입니다. 그래서 창조된 존재가 만들어진 존재를 다스립니다. 주도적이고 핵심적인 것은 어디까지나 영혼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
그런데 오늘날 중심이 육체가 되어 버린 사람들이 많습니다. 창세기 6장에 보면 노아 홍수 직전의 사람들의 모습을 가리켜 '사람이 육체가 됨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다 죽었고, 육신만 남았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하나님은 홍수로 산 사람을 쓸어 버리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시각으로 볼 때 죽은 사람을 쓸어 내 버리신 것입니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예수를 믿고 복음을 받아 구원 얻게 될 때 재창조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는 역사는 구원론적이고, 우주적이고, 생명적이고, 근본적인 것입니다. 오늘 성경은 "처음 것들이 없어졌더라"고 합니다. "다시 있지 않더라"고 합니다. 여기서 창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옛것이 또다시 진화하고 또 변해서 진화하고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다시 있지 않고 완전히 새롭게 이루어집니다. 무에서 유로 진행됩니다. 이것을 창조라고 말합니다.
오늘 성경은 우리가 알기 쉽게 비유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저는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하고 가장 아름다운 때가 결혼식을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간은 사랑과 희망, 행복과 신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상대방을 위해 헌신할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죽어도 좋다는 마음도 있습니다. 일생을 이대로 섬기겠다는 마음도 있습니다. peak experience, 절정 경험입니다. 일생에 딱 한 번 있는 그런 시간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아름다운 관계로 재창조의 세계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In Christ, 그리스도 안에서 이 같은 역사가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임마누엘 세계, 여기에는 눈물이 없습니다. 오로지 아름다운 사랑만이 있습니다. 이런 세계를 향해서 하나님은 창조의 역사를 오늘도 이루어 가고 계십니다.
여러분, 우리는 다 하나님을 믿습니다. 신앙 고백 제 1조가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창조를 믿습니다. 그러나 그저 믿는다고 생각하지만 말고 과학적으로 믿어야 합니다. 이성적으로, 철학적으로, 예술적으로, 신앙적으로 믿는 믿음을 가지게 될 때 아름다운 세계,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역사 속에 함께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해 여름에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Genom revolution'입니다. Revolution, 혁명적인 것입니다. 인간 유전 정보인 게놈의 해독은 전세계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6개 국 천여 명의 연구원이 무려 13년 동안 연구해서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한 사람 중에 미국국립인간게놈연구소(NHGRI) 소장인 프랜시스 콜린스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얼마나 열심히 연구했는지 일주일에 100시간씩 연구했다고 합니다. 그는 무신론자였습니다. 그러나 게놈을 연구해 나가는 가운데 신앙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인체의 신비를 연구하면서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내가 연구하는 이 과학적 지식 속에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 위대한 과학자의 고백입니다.
여러분, 이제 우리의 신앙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봅시다. 우리 모두가 과학적인 창조의 신앙을 가지고 하나님의 그 크고 놀라운 역사에 동참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고, 앞에 있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번역 -
링크 - http://www.kacr.or.kr/databank/document/data/bible/b1/b13/b13c10.htm ,
출처 - 창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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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특집-한국창조과학회 창립 20주년 특별인터뷰 3
: 린다 헐러웨이 캔자스 주 교육위원회 위원장
<이제 '창조'를 가르쳐야 합니다!>
대담 : 송만석 회장(한국창조과학회)
일시 : 2000년 7월
장소 : 미국 캔자스 주
지난 1999년 8월 11일,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일이 미국 캔자스 주에서 있었다. 주 교육위원회가 공교육 기관에서의 진화론 교육 삭제를 결정한 것이다. 이것은 학교에서의 기원론 교육에 관한 문제를 공식적인 논쟁의 장으로 새롭게 이끌어 낸 일이었다. 한국창조과학회는 창조론 교육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기에 지난해 7월 학회 송만석 회장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결정 당시 주 교육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린다 헐러웨이 여사와 결정 과정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비록 우리와 많은 상황적인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에서 창조론 대 진화론의 문제가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은 유익한 일이 될 것이다. - 편집자 주
△ 송만석 회장 :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헐러웨이 여사는 크리스천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언제 예수님을 영접하셨는지요?
▲ 린다 헐러웨이 전 위원장 : 여섯 살 때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켄터키에서 태어나 미국 남침례교단 소속 교회를 다녔습니다. 어머니는 주일 학교 교사로, 아버지도 집사로서 매우 활동적인 교회 생활을 하는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 송만석 회장 : 지금 현재는 어떻게 신앙 생활을 하고 계십니까?
▲ 린다 헐러웨이 전 위원장 :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도 동역자들과 매주 기도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모임을 통해 현재 일어나고 있는 모든 문제들을 놓고 기도하는 가운데 힘을 얻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별한 기도 파트너가 한 사람 있는데 전화를 통해 긴급한 기도 제목들까지 함께 나누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 송만석 회장 : 헐러웨이 여사님은 지난 99년에 주 교육위원회를 통해 교육계에 큰 개혁을 일으키셨습니다. 먼저 미국 내 교육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 린다 헐러웨이 전 위원장 : 미국에는 각 주마다 주 교육위원회가 있습니다. 캔자스에도 역시 주 교육위원회가 있고, 그 밑에 27인으로 구성된 교육편찬위원회가 있습니다. 이들의 임무는 연방편찬위원회에서 만든 교육 표준 제안서를 검토한 후 캔자스 주 교육에 맞도록 수정, 보완하여 주 교육 표준 제안서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주 교육위원회는 10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편찬위원회에서 최종 작성된 제안서가 상정되면 이를 심사한 후 결정을 합니다. 주지사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지만 주 교육위원회에서 결정되면 이것이 곧 주 교육 표준이 되고 모든 공립 학교는 이 지침에 따라 교육을 실시하게 됩니다. 즉 주에서 이루어지는 공교육 내의 중요 사항들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곳이 바로 주 교육위원회입니다. 교육위원회 위원의 임기는 4년이며 대통령 선거 때 투표로 선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어느 주부의 도전
△ 송만석 회장 : 캔자스 주 교육위원회에서는 왜 진화론 교육을 문제 삼게 되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이를 공교육 과정에서 삭제하는 결정에까지 이르게 되었는지요?
▲ 린다 헐러웨이 전 위원장 : 1998년 12월 말, 캔자스 주 지역 신문에 실렸던 한 기사가 사건의 발단이 되었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학교 교육의 대여섯 가지 주제에 관해 새로 만들어진 교육 표준 규범에 대한 공청회가 곧 열릴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였습니다. 그 주제들 중 하나가 과학이었습니다. 법적 광고 안내문이 대개 그렇듯이 신문의 뒷면에 조그만 글씨로 숨겨져 있었는데, 프레어리 빌리지(Prairie Village)에 사는 주부인 셀티 존슨(Celtie Johnson)이 이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셀티는 캔자스 주 교육위원회와 관련된 한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새로 제안된 과학 교육 표준에는 진화론이 특별히 정설로서 교리적으로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그 정도가 지금까지 캔자스 주에서는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셀티는 진화론이 정설로서 과학적 사실인 것처럼 가르쳐지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또 이 지침을 수정하도록 하기 위해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을 모으고 이 일에 도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작부터가 참 어려운 싸움이었습니다. 공청회가 실시되기 전에 교육 표준 제안서를 구하는 일부터가 그랬습니다. 주 교육부의 웹사이트가 있었지만 복사를 할 수 없게 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직접 사무실을 방문해서 담당자를 통해 구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것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공청회 역시 대부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지극히 형식적이었습니다. 여러 지역을 순방하며 열리게 되어 있었기 때문에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겨우 한두 명 정도만이 참석하였고, 나머지 대부분은 편찬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또한 표준안에 대한 발언을 위해 주어지는 시간은 고작 2-3분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그녀를 비롯해 진화론에 반대하던 사람들이 공청회에 참석하면서 알게 된 것은 편찬위원회가 공청회 후에 몇 글자 수정하는 정도에 그칠 뿐 제안서에 나타난 본질적인 문제점에 대해서는 전혀 수정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따라서 공청회를 통해서는 과학 교육 표준 제안서에 나타난 문제점을 수정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마침내 싸움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그룹을 만들어 독자적인 제안서를 만들기로 합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들은 이 제안서가 본래의 제안서에 대한 대안으로 받아들여지도록 하기 위해 교육위원들과 접촉하던 중 스티브 아브람스 박사(Dr. Steve Abrams)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새 제안서를 검토해 보고 합당하다고 판단되면 위원회에 상정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드디어 99년 3월, 주 교육부 사무실이 있는 토페카(Topeka)에서 교육위원회 모임이 열렸습니다. 캔자스 주립대학교 교수 5-6명도 참석하였고, 미국시민자유유니온 그룹과 그 외 몇몇 단체들도 참석했습니다. 물론 그들은 진화론을 옹호했습니다. 방청석에서도 표준 제안서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이 나와 발언을 할 때마다 고성을 지르고 야유하며 일대 소란이 일어났습니다. 정말로 격렬한 논쟁들이 오갔습니다.
이 모임이 있은 후 셀티는 회의에 참석했던 사람들을 모아 새로운 표준 제안서를 만들어 대안으로 내놓게 되었습니다. 그 제안서의 서두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캔자스 주의 과학 교육은 하나의 철학적, 종교적 세계관을 다른 철학적, 종교적 세계관에 비하여 더 장려하거나 조장하는 것이 아니다. 과학 교육 수업의 목표는 오직 과학이어야 한다.' 제안서는 계속해서 '과학은…엄격한 실험적 기준과 건전한 회의를 유지하면서 관찰과 실험과 논증을 통해 얻어지는 지식'이라는 과학의 정의를 앞세웠으며, 이에 따라 이 규범에 맞지 않는 진화론은 자연히 배제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 제안서는 스티브 아브람스 박사에게 받아들여졌고 여러 우여곡절 끝에 약간의 수정을 거쳐 99년 8월 11일, 캔자스 주 교육위원회의 표결에 붙여져 6대 4의 근소한 차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본래의 제안서에 있던 것 중 문제가 되어 삭제된 조항은 다음의 두 가지입니다. '학생들은 생물학적 진화의 중요한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학생들은 우주와 그의 기원과 진화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즉 대진화와 빅뱅 이론(우주의 진화를 의미하고 있는)이 교육 표준안에서 제외된 것입니다.
수많은 반대를 뚫고
△ 송만석 회장 : 법안이 통과되고 난 이후 학계 및 교육계 안에서 명백한 반대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린다 헐러웨이 전 위원장 : 그렇습니다. 결정이 나고 이틀이 채 지나기도 전에 미국시민자유유니온의 캔자스 지부와 서부 미조리 지부에서 캔자스 주 모든 공립 학교 교장들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 내용은 '우리는 교육위원회의 결정에 반대한다. 그들은 진화론을 무시하고 창조론을 가르치려고 한다. 이것은 명백한 위헌이다.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캔자스 주지사와 몇몇 주의회 의원들, 6개의 캔자스 주립대학교 총장들이 나서서 교육위원들이 취한 행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일간 신문들에는 교육위원들과 캔자스 주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내용의 기사들이 실렸고, 거짓과 비난과 중상 모략하는 글들이 계속적으로 게재되었습니다. 물론 국립과학협회도 가세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상황들이었습니다.
사실 완전히 똑같은 결정은 아니지만 이와 유사한 결정과 운동들이 콜로라도, 뉴멕시코, 알라바마 등에서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캔자스 주의 결정은 미국과 전세계에 대단히 큰 파문을 일으켰고 오늘까지도 말들을 듣고 있습니다.
△ 송만석 회장 : 이러한 논쟁은 아무래도 우선 과학적 이론의 문제라기보다는 기독교 대 비기독교의 문제로 인식되기 때문에 어려움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종교인, 특별히 기독인들의 편협성이라는 일반적인 견해를 뛰어넘기 위해 어떠한 태도를 취하셨는지요?
▲ 린다 헐러웨이 전 위원장 : 주 교육위원회에서 교육 표준안에 대해 결정한 것은 교과서에 창조론이나 지적 설계관 등을 집어 넣자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과학적으로 밝혀진 자료들을 가지고 창조론적인 견해나 해석을 붙이는 것, 또는 진화론적인 견해나 해석을 붙이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논리적으로 타당한 것들을 주장하는 것이지 종교적인 신앙이나 철학적 세계관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비방하고 험담하고 거짓으로 대한다 할지라도 또 공개적으로나 신문지상을 통해 공공연히 반대한다 할지라도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한 가지 좋은 소식은 일부 교회들이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가르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 송만석 회장 : 현재도 반대 의견이 많고 또 앞으로도 상황들이 어떻게 진전되어 갈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히 이 결정이 진화론 일색의 기원론 교육에 경종을 울리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아무쪼록 이 일을 통해 기독교인이든 비기독교인이든 이 세상의 기원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고, 진화론이 진정한 과학적 사실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설'에 지나지 않는 것임을 알아 교육계에 객관적인 기원론 교육의 기틀이 잡혀 가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교육위원장으로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신 데 감사 드립니다.
▲ 린다 헐러웨이 전 위원장 : 감사합니다.
린다 헐러웨이 : 교육학 전공. 지난 1999년 미국 캔자스 주 교육위원회가 공교육 기관에서의 진화론 교육 삭제를 결정할 당시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지난해 8월 1일에 있었던 교육위원회 선출 선거에서 다른 보수파 의원들과 함께 탈락했다.
번역 -
링크 - http://www.kacr.or.kr/databank/document/data/bible/b1/b13/b13c9.htm ,
출처 - 창조지
구분 - 2
옛 주소 -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124
참고 :
영국 자연사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창조의 흔적들
(Creation in the Natural History Museum of Great Britain)
머리말 (Introduction)
크리스천들은 어디랄 것 없이 과학박물관에 들리기만 하면, 전시장에 넘치게 강조되어있는 진화론적, 자연주의적, 반기독교적 정서에 압도되는 느낌을 흔히 경험하고 있다. 박물관에 전시된 수많은 주석들과 해설들을 읽다보면 진정한 과학자들은 모두 다윈의 이론을 찬성한다는 생각과 창조론은 오직 무식한 근본주의자들이나 받아들이는 개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 쉽다.
런던에 있는 영국 자연사박물관을 처음 방문했을 때, 나는 비슷한 경험을 하리라 예상했었다. 박물관에 가까이 다가가면서 나는 무엇보다 먼저 그 장엄한 건물의 규모에 놀랐다. 그리고는 건물의 건축술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그런 다음 나는 크리스천과 성경을 조롱하려는 의도적인 기도로 생각되는 것들을 보고 격분하였다. 그런데 실상은 이와 정반대라는 사실을 나는 알게 되었던 것이다.
건물
그 자연사박물관은 사우쓰 켄싱톤(South Kensington)의 크롬웰(Cromwell) 거리 2 블록에 서있는 4층짜리 건물이다. 정면은 검은 색 철책으로 보호되어 있었다. 8층 높이의 탑들, 첨탑들, 그리고 작은 첨탑들 까지 하나같이 아름다운 독일 르네상스 건축술이 강조되어 있었다. 중앙 현관 내부의 중앙 홀은 일련의 아치형 석조 홍예랑(복도)에 둘러싸인 넓은 장소가 높은 천정을 갖고 있었다. 그 석조 홍예랄 복도에는 빅토리아풍의 기차역사에 흡사한 주철 원주들이 늘어서 있었다. 중앙 홀의 적갈색 벽은 원주들과 장식물들의 엷은 황갈색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중앙 홀 내부에서 받는 인상은 거대한 사원의 본당에 들어서 있는 느낌이었다.
내 외부를 통틀어 전체 건물 곳곳에는 각종 동식물의 세공 테라코타(terra-cotta) 입상들로 덮이듯 그득하였다. 동물학 관으로 되어있는 서관은 생존하고 있는 종들로 장식되어 있었고, 지질학 관으로 되어있는 동관은 멸종된 종들로 장식되어 있었다. 중앙 홀에 있는 주철 원주들은 바닥에서부터 천장까지 기어오르는 세공 테라코타 원숭이 조상(彫像)들로 장식되어 있었다. 건물 외부에 있는 탑들 위에는 사자들과 호랑이들, 그리고 기타 여러 대형 동물들로 꾸며져 있었다. 원래는 아담의 조상이 중앙 현관의 난간(parapet) 위에 서있었으나, 2차대전 때에 파괴된 후 복원 되지 않은 채로 있었다.
중앙 홀 한 복판에 있는 전시물은 몇 점 되지 않는다. 와이오밍에서 출토된 쥐라기 초식공룡(Diplodocus dinosaur)의 골격화석과 1300년 묵은 캘리포니아 산(産) 거목 삼나무의 단편(斷片), 그리고 박물관의 초대관장이었던 리차드 오웬(Richard Owens)의 조각상이 그것들이다. 찰스 다윈(Charles Darwin)과 토마스 헉슬리(Thomas Huxley)의 조상들도 또한 중앙 홀에 있었지만, 중앙 홀 한 쪽 곁에 있는 식당의 배식쟁반 무더기 옆에 초라하게 버려진 듯 서있었다.
박물관의 갤러리 마다 전통적 진열장과 디오라마 장에는 전시된 수많은 아름다운 전시물들이 즐비하였다. 동식물의 모든 목(目)들, 다양한 광석들과 운석들, 그리고 영장류와 인간의 간단한 전시물들이 본관에 전시되어 있었다. 이 전시관 동편 끝자락에는 있는 '지구 갤러리' 라는 별관은 지질학 및 지구과학을 위한 특수목적관이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만큼 다양한 광물질들이 전시되어 있는 이 전시관에는 실질적으로 진동하는 '지진 전시실'이 부설되어 있었다. 지구형성과정에 대한 현대적인 주장들이 이 곳에 포함되어 있었다. 박물관 안내원의 설명에 의하면, 2002년에 개관될 예정으로 있는 신관은 '다윈 센타(The Darwin Center)'라는 이름으로 개설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엉뚱한 신설 관을 위한 자금조성이 지연되고 있는 게 틀림없어 보였다.
박물관의 주 전시관에는 2개의 별실이 부설되어 있었다. 생태학실과 공룡실이었다. 이 두 별실은 현대기술을 훌륭하게 이용하고 있었다. 생태학실은 광학적 환상을 이용하여 관람자들로 하여금 전체 지구의 생태학적 환경에 관한 비디오 전시를 보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실질적으로는 관람자들이 거울로 된 실내에 앉아서 20개의 텔레비전 모니터들이 여러 번 중복하여 전시하는 화면을 보고 있는 것이다. 전시내용과 전시효과는 장관이 아닐 수 없었다. 공룡실은 현실감이 있는 공룡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공룡들은 모두 센서를 장착하고 있어서 이동하는 관람객들을 보고 돌진하기도 하고 으르렁대기도 한다. 섭섭하게도 이 두 전시물들은 철판 위에 전시되어 있어서 박물관 본래의 우아한 건축술을 산만하게 하고 있었다.
하나의 세속적 대성당 (A Secular Cathedral)
그 자연사박물관의 지나친 치장과 다윈의 기념물을 대성당을 본뜬 건물 안에 설치한 것을 처음 보았을 때에 나는 어떻게 이토록 노골적으로 크리스천과 성경을 조롱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에 충격과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었다. 장난꾸러기 원숭이들이 중앙 홀의 원주들을 기어오르는 조상들을 보고 나는 누군가가 고의로 크리스천을 욕보이려 한다고 확신했었다. 박물관은 1881년 4월에 개관하였는데, 그 때는 다윈의 '종의 기원'1이 출판된 후 22년이 되는 해였다. 그 때쯤 해서는 그의 사상이 널리 보급되어서 박물관의 설계에도 반영되었으리라 짐작하고도 남을 만 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전혀 아니었다.
좀더 깊이 들여다보았을 때, 박물관의 구조는 실질적으로는 하나님과 그의 창조사역에 영광을 돌리고 있었지 결코 조롱하자는 뜻이 없었음을 알게 되었다. 토마스 헉슬리와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반대자이며 대영제국의 자연사박물관의 관장이었던 리차드 오웬 교수는 자기 친구이며 나중에 영국의 수상이 된 윌리암 글래드스톤(William Gladstone)에게 대영제국의 박물관시설이 적절치 못하다는 사실을 확신시켰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영박물관과 왕립협회, 그리고 영국해군의 후원으로 전개된 일대 탐색조사 기간에, 전 세계에서 수집된 자연사 유물들을 전시할 수 있는 신 박물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던 것이다. 글래드스톤도 이에 동조하였다. 하지만 박물관의 위치결정, 자금조성, 설계의 결정, 그리고 건축공사에 20년이 소요되었다. 신 박물관은 알버트(Albert) 왕자와 빅토리아(Victoria) 여왕의 후원으로 1851 년에 런던 엑스포(Expo)의 원위치에 성공적으로 건축되었다.
프란시스 포우크(Francis Fowke)의 최초의 건물설계는 르네상스 스타일로 되어 있었다. 당시 Gothic 복고주의자들은 이 건축 스타일이 기독교에 뿌리를 대고 있지 않고 이교에 근거하고 있다고 믿었다. 최종 설계는 포우크의 작품에서 도출되었으나, 알프레드 워터하우스(Alfred Waterhouse)가 독일 로마네스크 스타일로 완성시킨 것이었다. 이 건축물은 의도적으로 극적인 대성당(Cathedral) 형태로 설계되었던 것이다. 글래드스톤은 말할 것도 없이 오웬과 워터하우스 모두가 크리스천들이었다. 그들은 가능한 한 최대로 하나님과 그의 창조사역을 인정하는 내용이 되는 건축을 설계하기를 원했던 것이다.
교회적 특징을 강조하는 것은 결코 엉뚱한 일이 아니었다. 그것은 사실상 전 유럽으로 펴져나갔다. 빅토리아풍의 박물관들은 세속적인 대성당처럼 봉정하는데 동정적인 선교정신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건립되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오웬은 경쟁자이며 적대자의 입장에 있는 토마스 헉슬리의 시각과는 달리, 친구가 되는 글래드스톤을 좇아 물질세계가 창조주 하나님의 지혜와 목적을 드러내고 있다고 믿었다. 자연사 박물관이라면 창조주의 신성한 합리성의 증거를 전시하고 간증하기 때문에, 마땅히 겸손한 신앙의 자세에서 접근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2
영국 자연사박물관이 이와 같은 이념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은 기독교교리에 대한 과학계의 강력한 증오심에 익숙해진 오늘날 우리들에게는 놀라운 일로 비쳐질 것이다. 종교적인 근저에 바탕을 둔 오웬과 워터하우스의 설계는 역시 반대에 부딪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와 같은 돈독한 신앙심이 그 건물을 압도하게 된 것으로 인해서 그들과 19세기 중엽의 영국정부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이 기간에 런던의 스펄전(Charles Haddon Spurgeon) 목사의 목회사역과 빅토리아 여왕의 치세가 당시 영국의 문화환경에 유리하게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과학 분야와 정계에 끼친 Darwin의 영향이 마침내 기독교신앙과 선교활동에 억압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초에 이르러서다.
신앙을 지킴
비록 진화론 사상과 반기독교적 정서가 우리 사회를 계속해서 좀먹어 들어가고 기독교의 영향을 일반 사회생활로부터 제거하려는 움직임이 상존하지만, 우리는 영국 자연사박물관의 건축물과 같이 과거부터 공공장소에 엄연히 드러나 있는 기독교적 간증의 실상들로 인해서 고무 받아야만 한다. 가끔씩 우리는 겉에 나타난 것보다는, 그 근저에 깔려있는 증거들이 어떻게 해서 거기에 존재하게 되었으며, 또 그것들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럴 때면 우리는 우리의 정신적 선조들과 연결된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는 우리의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간증의 흔적들을 공공장소에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미국 정부청사는 성경의 말씀들과 신앙심이 깊었던 선조들의 말씀으로 장식되어있다. 이 성경의 말씀들이 오늘날 기독교 교리를 비평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공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만약에 이러한 말씀들이 돌에 각인되지 않고, 또 미국 건국 문서에 기록되어 있지 않았다면, 국가이념의 세속화는 현재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을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바는 다른 것이 아니다. 다만, 우리의 후손들이 이와 같은 증언들을 발견하고, 이스라엘의 자손들처럼 그 뜻을 묻고 삭여 알려 하는 것이다.
"이것이 너희 중에 표징이 되리라 후일에 너희 자손이 물어 가로되 이 돌들은 무슨 뜻이뇨 하거든 …" (여호수아 4:6).
References
1. Darwin, Charles, 1859.
2. Girouard, Mark, Alfred Waterhouse and the Natural History Museum, The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1981.
* Dr. Vardiman is Chairman of the Astrophysics Department at ICR and Director of Tours.
번역 - 미디어위원회
링크 - http://www.icr.org/index.php?module=articles&action=view&ID=316
출처 - ICR, Impact No. 343, 2002
구분 - 3
옛 주소 -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781
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