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한국창조과학회 창립 20주년 특별인터뷰 1
: 송만석 회장
<때가 되면 진리가 밝히 드러날 것입니다>
△ 편집실 : 한국창조과학회가 창립된 지 벌써 20년이 되었습니다. 먼저 한국창조과학회가 어떤 일을 하는 단체인지 소개해 주시지요.
▲ 송만석 회장 : 한국창조과학회는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하나님이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엿새 동안에 창조하셨다는 진리를 믿고, 이 진리를 오늘날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들을 통해 증거하는 단체입니다. 이를 통해 기독교인들의 신앙을 더욱 견고히 다지고 더 나아가 복음 전파의 길을 개척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학회의 설립과 창조과학
△ 편집실 : 처음에 어떻게 설립되었습니까?
▲ 송만석 회장 : 1980년, 한국대학생선교회에서 세계 복음화 대성회를 개최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분과별 모임의 하나로 '창조냐 진화냐'라는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미국에서는 당시 미국창조과학회 회장이었던 헨리 모리스 박사님을 비롯해 5명이 강사로 참석했고, 한국에서는 후에 학회 초대 회장이 되신 김영길 박사님이 연사로 참석했습니다. 이 세미나에 참석했던 과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지속적인 창조론 전파 사역을 추진하기로 결정하였고, 그 이듬해인 81년도에 학회가 결성되었습니다. 처음에는 20여 명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확산되어 지금은 1400여 명의 성도들이 이 뜻에 공감하여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전국 15개 지역에 지부가 있고, 미국, 일본에도 해외 지부가 형성되어 있어 각 곳에서 열심히 사역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편집실 : 설립부터 현재까지 학회에서 줄곧 주장하시는 것은 역시 '창조'이지요? 기원론 문제는 흔히 간과되기 쉬운 영역인데 왜 이 문제를 그토록 중요시하시는지, 창조를 믿을 때와 진화를 믿을 때 어떻게 다른지, 창조 신앙이 기독교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송만석 회장 : 성경은 첫머리에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만일 창조가 허위이고 진화가 사실이라면 성경은 거짓으로 시작해서 거짓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는 셈이 됩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것이나, 인간의 죄로 인해 사망이 왕 노릇하게 되었다는 것이나, 세상 모든 만물이 예수님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된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 모두가 다 그렇습니다. 성경에 나타나 있는 모든 진리가 바로 이 창조의 기초 위에 세워져 있는 것입니다. 창조가 진리가 아니라면 우리의 신앙은 거짓 위에 세워진 하나의 종교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 창조를 진리로 받아들여 하나님을 나와 세상의 창조주로 경외하고 그 말씀을 받아들일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과 나와 이 세상에 대한 올바른 통찰력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 편집실 : 창조와 달리 창조과학이라는 말은 그 자체가 일반인들에게 무척 생소할 수도 있습니다. 창조 기사로부터 시작되는 성경에 대한 믿음과 과학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지요. 과학을 전공한 분들이 자연스럽게 '창조주 하나님'을 이야기하실 수 있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입니까?
▲ 송만석 회장 : 과학이라는 것 자체가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를 연구하여 그 이치를 밝혀 내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창조를 더 쉽게, 더 큰 이해를 가지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놈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책임자 한 분이 쓴 글을 읽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는 이 연구를 하는 동안 하나님을 발견하게 되었고 크리스천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생물체의 유전 정보 지도를 해독하면서 오히려 하나님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저는 과학이야말로 하나님의 창조의 솜씨를 더 깊이 이해하고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게 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과학과 신앙을 전혀 다른 별개의 영역에 속해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자주 봅니다. 하지만 과학을 연구할 수 있는 이성의 기능이나 하나님을 알 수 있는 믿음의 기능이나 모두 한 분 창조주께로 나온 것입니다. 이 둘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서 세상을 이해하는 데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합니다. 즉 특별히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일반인을 포함한 모든 과학자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믿음 체계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이 창조되었다든지, 우연히 생겨나서 진화되어 왔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그리고 그 믿음 체계 위에서 자신들이 보는 자료들을 해석하고 연결해 나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올바른 믿음을 갖는 것은 과학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참으로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학교 교육은 만물의 기원을 진화론으로 설명하고 우리의 조상이 가깝게는 원숭이, 멀게는 박테리아라고 가르치며 마치 이것이 과학적 사실인 것처럼 잘못된 믿음을 심어 주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인류가 원숭이의 후손이라고까지는 믿지 않더라도 여전히 현재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진화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은연중에 믿게 된 것 아닙니까? 우리는 바로 이 점에 주목하여 과학적 자료들을 통해 진화론의 주장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인식시키고,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초자연적인 지적 설계의 산물임을, 다시 말해 창조된 것임을 나타내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이 창조과학입니다.
△ 편집실 : 많은 과학자들로부터 공격과 비난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 송만석 회장 : 창조론을 믿지 않는 과학자들이 비난하는 대표적인 말들은 '창조과학은 과학이 아니다', '신앙과 과학을 혼동하지 말라' 등입니다. 창조과학자들이 주장하는 과학적 사실들과 내용을 들여다보고 비판하거나 토론을 벌이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진리이시고 창조주이시지만 이 땅에 오셔서 반대자들에게 항상 온유와 겸손으로 대하셨던 예수님을 기억하면서 우리도 그러한 태도를 견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때가 되면 진리는 밝히 드러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의 사역과 열매
△ 편집실 : 실제 사역은 어떻게 진행되어 왔으며, 어떤 열매들이 있었는지요?
▲ 송만석 회장 : 먼저 학회 설립 때부터 이제까지 계속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창조과학 강연이 있습니다. 창조론과 진화론을 객관적으로 비교, 분석하는 자료들을 가지고 요청이 들어오는 곳이면 어디든 가서 강연을 합니다. 최근에는 한동대, 명지대 등 몇몇 대학에서 창조과학 과목이 정식으로 개설되어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계속적인 자료 개발과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초창기부터 많은 관련 도서들을 번역, 출판해 오고 있으며 슬라이드, 비디오 등의 시청각 자료도 마련해서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교육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되어 99년부터 창조과학교육원을 개설하여 기초 훈련 과정과 강사 훈련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은 보다 체계적인 창조과학 교육 및 창조과학 강사 배출을 위해 시작한 것입니다. 학생들을 위한 자료 개발과 창조 캠프 등의 프로그램 개발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원의 날 행사 때 두 번 정도 캠프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학생은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통해 그 동안 반신 반의하며 확실하게 믿을 수 없었던 창조론이 오히려 진화론보다 과학적으로 설득력 있는 기원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비단 캠프뿐 아니라 한국창조과학회의 모든 활동들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를 확신하고 믿음이 돈독해지게 된 사람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게 된 사람들도 많습니다. 어떤 학교에서는 3일 간의 창조과학 집회를 마치고 예수님을 믿기로 작정한 사람은 일어나 보라고 했을 때 한꺼번에 8백여 명의 학생들이 일어났던 적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값진 열매들을 허락해 주시는 것 같아 정말 기쁩니다.
△ 편집실 : 현재 공교육 기관에서의 창조론 교육을 위한 사역들도 추진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역을 하시는 이유와 과학적 측면에서 이것이 가능한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 송만석 회장 : 앞서 잠깐 이야기했지만 현재 과학 교과서는 진화론만을 기술하고 가르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기원에 관한 다른 이론도 함께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창조론을 거론한다고 해서 신앙이나 또는 성경 말씀을 인용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과학적인 내용들만을 기술하고 설명하되 참으로 객관적인 지식을 전달하자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에서 과학 교과서에 창조과학 내용을 넣는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문제될 것이 전혀 없습니다. 진화론에 대한 수많은 과학적 반증 자료들이 버젓이 있는데도 그것이 과학적 사실인 것처럼, 그리고 기원에 관한 유일한 이론인 것처럼 기술하고 가르치는 것은 그 자체가 부당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창조과학회 내에 교사연합회를 두고 있습니다. 초중고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현직 교사들의 모임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가르치고 있는 학문 분야에서 진화론의 문제점을 잘 설명하고 또 창조과학을 전달함으로써 학생들 스스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창조과학을 하는 생물학자들과 지질학자들로 팀을 구성하여 새로운 교과서 집필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2002년도 교과서 개편 때 정식 교과서로 채택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정말 중요한 일이기에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편집실 : 창조 신앙의 중요성과 현대가 과학과 이성을 중요시하는 시대인 점을 감안하면 복음 전파의 측면에서도 창조과학이 매우 특수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선교 사역과는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요?
▲ 송만석 회장 : 언젠가 터키에서 10여 년 간 선교사로 사역하고 오신 분이 '모든 선교사들을 창조과학으로 무장시켜 파송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 진화론으로 세뇌되어 있는 사람들, 그리고 과학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창조주가 계시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은 복음 전파의 터를 경작하는 필수적인 일입니다. 그런가 하면 실제적으로 복음 전도가 어려운 지역에서 학문이라는 영역을 통해 자연스럽게 성경에 접근할 수 있는 훌륭한 전문인 선교의 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학회에서도 이 일을 위해 기도해 오다가 지난해 7월에 첫 번째 창조과학 전문인 선교사를 인도네시아로 파송하였습니다. 전광호 박사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대학교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창조과학 활동을 전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준비된 많은 사람들이 창조과학 선교사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 편집실 : 이 외에 새 천년에 새롭게 추진하시는 사역 계획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송만석 회장 : 과학관을 세워서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구체적으로 보이고 가르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습니다. 먼저 컴퓨터 상의 가상 과학관을 구축하는 중에 있습니다. 어느 정도 구축이 되면 실제적인 과학관을 건립하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하나는 창조주 찬양 운동입니다. 창조과학 활동을 통해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더 많이 깨닫게 되면서 그 위대하심을 찬양하는 운동을 전개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시작한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는 글과 곡들을 쓰도록 권면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 일에 동참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에 창조의 진리가 온 땅에 편만이 전파되고 위대하신 창조주 하나님만이 찬양과 영광을 받으시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리고 창립 20주년을 맞이하여 20주년 기념 학술 대회, 창조 캠프 등을 비롯해서 몇 가지 사업들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통해 주어진 사명을 더욱 충실히 감당하고 사역도 더 크게 확장시키며 발전해 나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 편집실 : 이 시대에 참으로 중요한 사역을 감당하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소수의 개인, 또는 어느 한 단체에 의해 이루어지기에는 벅찬 일 같아 보이는데요.
▲ 송만석 회장 : 물론 이러한 일들을 위해서는 인력과 재정이 필요합니다. 그 동안 여러 사람들이 헌신했고,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창조과학회는 기본적으로 회원들의 후원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현재 1400여 명이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고, 30여 개의 교회가 후원하고 있습니다. 이 분들의 기도와 재정적 후원으로 학회 사역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 드리며, 앞으로의 비전을 보며 적어도 일만 명의 개인 회원, 일천 곳의 교회 회원을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 역사를 믿고 창조주 하나님의 이름이 크게 증거되는 일을 후원하고자 하는 분은 모두 회원이 되실 수 있습니다.
또 과학 분야 전문인들뿐만 아니라 비전문인들도 훈련을 통해 사역자로서 창조과학 사역에 필요한 여러 가지 일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각종 프로그램이나 교재 개발 등에 정말 많은 도움과 헌신의 손길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꼭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모두 하나 되어 그 이름의 선포를 위해 노력해 갈 때 하나님도 더 크게 기뻐하실 것입니다.
△ 편집실 : 지난 1월 31일에 있었던 임시 총회에서 회장으로 재선되어 오는 2005년까지 앞으로 4년 간 다시 회장으로 섬기게 되셨습니다. 이에 대한 소감과 포부를 말씀해 주십시오.
▲ 송만석 회장 : 귀한 일을 다시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과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지난 4년을 돌아보면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더 잘 살펴서 바르게 섬기도록 힘쓸 계획입니다. 그 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앞으로도 창조과학관 건립, 생물 교과서 집필, 교육원의 전국적인 확대, 기초 연구 활성화와 전문 학술지 발간, 과학과 기독교 센터 설립 추진, 창조주 찬양 운동 및 창조 신앙 회복 운동 전개, 교재 개발 등 해야 할 일들이 많기에 감격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나님이 많은 사람들을 참여케 하셔서 이 일들을 이루실 것을 기대합니다.
△ 편집실 :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사역에 많은 열매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링크 - http://www.kacr.or.kr/databank/document/data/bible/b1/b13/b13c2.htm
출처 - 창조지
구분 - 2
옛 주소 -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122
참고 :
창조인터뷰 - 하나님이 그의 삶에 역사하시다.
: 현종익 제주교육대학교 총장
제주의 봄은 아름다웠다. 제주시에 있는 제주교육대학교 역시 남쪽 섬 제주도 특유의 따뜻함을 풍겨내고 있었다. 2002년 4월 18일 늦은 해가 내리쬐는 4시 30분 제주교육대학교 총장실에서 만나 본 현종익 총장은 그가 살고 있는 제주만큼 따뜻하고 넉넉한 분이었다.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 한 대학의 총장으로서, 한 교회의 장로로서, 그리고 사회지도자층으로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계실 텐데 요즈음은 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말씀해 주세요.
우선 학교에서는 2002 대학발전에 따른 투자계획을 세우는 일과 학생기숙사 부지 선정문제로 골몰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7개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데 성안수양관도 제가 위원장으로 있지요.
그리고 선교단체인 한국교육자선교회 제주지방회 회장으로 섬기면서 2002 제주기아체험24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월드비전 제주지부, 제민일보, 제주MBC, 제주기독방송, 제주기독신문 공동주최로 7월 16일, 17일 이틀간 하기로 계획되어 있어 분주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주를 거룩한 도성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홀리클럽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은 1. 스스로 본을 보이는 운동 2. 정직한 사람들이 많이 일어나도록 도와주는 운동 3. 남을 배려하면서 친절한 모습을 보여 주는 운동입니다.
서남아시아 선교에 대해서 마음이 있는데 기독교를 핍박하는 국가인 점을 인식하여 지금은 실생활에 필요한 교육 및 기술을 전수함으로 문화교류를 통한 선교를 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많은 일들을 하고 계시군요. 그럼 창조과학회와는 어떻게 연결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제주지부가 창설된 계기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1992년 2월 원동연 박사님이 제주 영락교회 특강차 제주를 방문했었죠. 그 때 제주지역 대학에 재직하고 있는 기독교수 몇 분과 한국창조과학회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주지부를 설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참석한 분들 안에서 설립하자는 뜻이 모여 같은 해인 1992년 7월 8일 10명의 회원으로 제주지부가 발족되었습니다.
1, 2대 회장에 현재 제주대학교 대학원장으로 계신 오덕철 장로님이 수고하셨고 제가 3, 4대 회장으로 섬기다가 지금은 제주대학교 경영학과의 김형길 장로님이 5대 회장으로 수고하고 있습니다.
제주지부는 숫자는 적지만 팀웍이 참 좋습니다. 지금 지부장이신 김형길 교수님도 선교에 대한 마인드가 참 좋습니다.
창조과학사역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입니까?
교회를 순회하면서 진화론의 허구성과 하나님의 창조의 세계를 과학적 사고로 강연하던 일이 역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 외에도 중고생을 대상으로 창조과학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고, 정기모임에서 창조과학에 대한 내용으로 세미나와 초청강연회를 열었지요. 그리고 지부장 재임시에 전국 지부장회의를 개최한 것을 잊을 수 없습니다.
총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창조과학의 의미와 비전은 무엇인가요?
창조과학의 의미는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하나님이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엿새 동안에 창조하셨다는 진리를 믿고 오늘날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들을 통해 이 진리를 증거하는 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창조과학의 비전은 성경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모든 내용들을 창조과학자들이 쉽게 풀어서 일반 대중들이 더 쉽게,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데 두었으면 합니다. 이번에 신임교수가 왔는데 창조론 자체를 알지 못하더군요. 창조론에 대한 인식이 없는 목사님들도 많은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창조과학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첫째, 창조론과 진화론을 객관적으로 비교 분석하여 개교회와 공교육기관에 홍보할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는 일, 둘째, 공교육기관에 창조론 교육을 위한 교재개발 뿐만 아니라 일할 일꾼을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셋째로는 창조과학회 내에 교사연합회를 두고 있는 만큼 현재 활발하게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교육자선교회 각 지방회와 연계하여 학원에 있는 현장교사는 물론 학생들을 창조사역자들로 만들어 가는 운동을 전개하는 일이 있고 마지막으로 여러 선교단체와 연합하여 성경의 우리들에게 요구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는 운동을 벌이면 좋겠습니다.
총장으로서 학교복음화에 대해서 어떤 비전을 가지고 계십니까?
저는 제주교육대학교의 주인은 하나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보내 주신 생명을 섬기고 이를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그 동안 거룩한 제주교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을 완전히 비우고 낮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봉사와 섬김을 통해서 주님을 전할 때 믿지 않은 이들이 자연스럽게 주님을 영접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우리 학교에서 소외되고 상처받는 사람들에게 좀더 많은 관심을 가져 학교 복음화를 이루는 일에 선한 청지기가 되려고 합니다.
총장님께서는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나요?
1969년 9월 13일 제가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때 대학진학을 앞두고 진로문제로 가족회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은 제가 교사가 되기를 바랬고 저는 의사의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서로 원하는 진로가 일치하지 않아서 고민하던 중 교회를 나가게 되었죠. 하지만 하나님을 영접한 것은 대학교 4학낸 때에 세례를 받은 이후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면서 짤막한 간증을 부탁드렸다. 그랬더니 현종익 총장은 '제가 간증을 잘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특별히 제가 총장이 된 과정과 가족구원에 대해서 나누고 싶습니다.'라며 말문을 여셨다.
교회 장로가 직장의 장이 된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세상은 하나님의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니까요. 제가 총장이 되는 과정도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선거를 하는 과정에서 저녁 10시 정도가 되면 참모들의 전화가 왔습니다. 선거를 그만두자고요, 그러면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말 힘드냐? 집에 가서 자라. 그리고 새벽기도 끝나면 내 연구실로 와라. 그때까지 힘들면 하지 말자. 그런데 보시다시피 제가 총장이 되었으니 이 모든 것은 과정이었나 봅니다. 그 때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지 않으면 총장이 되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제가 총장이 된 것이 2000년 5월 24일이었습니다. 선거를 준비하면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아내 때문이었습니다. 교회 장로가 선거에서 떨어지면 그것이 얼마나 아내의 마음을 슬프게 하겠습니까? 그래서 먼저 목사님께 말씀 드리고 집에 가서 아내에게 두려운 마음으로 말을 꺼냈습니다. 총장이 되고 싶다고요. 이 말을 듣자 아내는 총장이 되야 하는 이유를 위해 기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사실 제가 장로였는데도 어머니께서 교회에 나오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총장으로 세워주면 믿게 되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당선이 되면 가족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이고 떨어져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습니다.
5월 23일은 소견발표가 있는 날이고 24일은 실제 선거날이었습니다. 새벽에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증표를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역사하신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라고 기도했죠. 순서를 정할 때 2번 구슬을 뽑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2번을 원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때 총장 선거에 나온 사람은 모두 4명이었는데 처음은 긴장하기 때문에 제대로 발표를 하기 어려울 것 같았고 3번째, 4번째는 듣는 사람들이 지루해 할 것 같았죠.
이제 6시에 회의실에 모여 소견을 발표하고 투표를 하는데 여기서 또 하나 말할 것이 있습니다. 원래는 소견발표가 40분으로 정해져 있었죠. 그런데 저는 18분을 준비했습니다. 40분 이야기하나 20분 이야기하나 어차피 똑같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선관위원장이 갑자기 소견발표 시간을 20분만 하자고 하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정말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몇 번 구슬을 뽑았겠습니까? 2번을 뽑았습니다.
소견발표도 잘 하고 다음날 실제 선거를 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그 날 아침에 새벽기도회에 가서 오늘은 증표를 2번 보여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욕심꾸러기 같지만 그 때는 하나님께서 역사해 주시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정말 긴박했습니다.
기도하기를 이번에는 순서를 정할 때 1번을 뽑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예비투표와 본선거 2번이 있는데 모두 첫 번째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왜냐하면 제 이름만 기억하기를 원했으니까요.
그리고 이제 순서를 정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모두 1번 구슬을 뽑았습니다. 저는 그 때 이미 게임은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과반수 이상을 얻어 총장이 되었죠. 총장이 되고 나서 같이 선거에 참여했던 한 분이 제 손을 잡고 이렇게 말하더군요. '당신이 당선된 것은 기도 덕분이야'라고 말했습니다. 주변 참모들도 크리스천이 아닌데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을 느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도 어머니는 교회에 다니시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설 때 가니 저를 부르시며 '오늘부터 차례는 청산했다으니 이제 네가 알아서 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친척들에게 '우리 아들이 장로니까 이제 교회식으로 할 것이다'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저는 그 때 너무 기뻐서 엉엉 울었습니다.
어머니가 교회에 가겠다는 말을 한 것은 아니죠. 그저 이제 제사를 지내지 않겠다고 하신 것뿐이었으니까요. 하지만 2월 중순 쯤 찾아뵈려고 전화를 하니 이제는 교회 다녀야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바로 근처 교회 목사님께 전화를 드리고 2월 27일 사람들과 가정예배를 드렸습니다. 3월 첫 주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근처의 표선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제 어머님은 교회 다니는 것이 낙입니다. 집사람의 소원을 하나님께서 들어주셨습니다. 이제는 여한이 없습니다.
현종익 총장의 간증은 이렇게 끝이 났다. 간증을 듣는 동안 하나님이 정말로 역사하심을 느꼈다. 하나님께서 삶에 이렇게 구체적으로 역사하시는 증거를 보게 된 것이 감동적이었다. 현종익 총장, 그 겸손한 태도와 따뜻한 웃음 뒤에는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계셨다.
출처 - 창조지, 제 131호 [2002. 5~6]
구분 - 2
옛 주소 -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903
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