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신비주의로 회귀하고 있는가?

미디어위원회
2023-04-20

과학은 신비주의로 회귀하고 있는가?

(Is Science Returning to Mysticism?)

by Leonard Brand, PhD


   과학에서 신비주의(mysticism)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신비주의는 틈새의 신이 될 수도 있고, 비물질적 원인 가능성을 거부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여러 번 재출판된 오래된 만화(cartoon)가 있다. 칠판에 일련의 화학 단계들을 적고 있는 한 신사를 보여주는데, 중간 단계 중 하나에는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라고 적혀 있다. 한 관찰자는 그 중요한 단계에 더 많은 세부 사항들이 추가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틈새의 신

지난 몇 세기 동안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한 설명은 당시의 과학 지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신비로운 설명에 의존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우리는 이를 ‘틈새의 신(god of the gaps, 간격의 신)’이라고 부르는데, 기적을 사용해 지식의 간격을 메워야 했다. 과학 지식의 발전으로 그 간격이 메워지면서, 신비주의에 의지하지 않고, 더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발전은 생리학, 화학, 천문학, 기타 분야에서 훨씬 더 많은 현상들에 대한 증거 기반의 물리적 설명과 함께, 훨씬 더 효과적이고 일관된 과학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많은 과학자들은 신비주의와 기적이 필요한 단계들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 과학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고, 화학법칙과 물리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는 영역을 넓히려는, 과학 연구에 대한 동기가 커졌다. 각 개인들이 기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증거에 기반한 설명으로의 전환은 인간의 지식 추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단계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이것이 기적을 제거했을까?

화학자들은 오래된 플로지스톤 이론(phlogiston theory)에서 벗어나, 산소와 산화의 역할을 인식하게 되었고, 화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발전시켰다. 실험실에서 화학자들의 성공 덕분에 이제는 자신의 실험을 믿을 수 있게 되었고, 신이 화학물질을 만지작거리고 있는지 고민하는 화학자는 없게 되었다. 지난 몇 세기 동안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화학 실험과 같은 자연의 일상적인 작동 방식에 신은 손을 대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만약 신이 계신다면, 그분은 우리가 알아낼 수 있도록 그런 것들을 남겨 두셨을 것이다. 축적된 증거들로 인해, 우리가 관찰하는 화학 반응에는 우리를 배신할 수 있는 미스터리한 화학적 힘이 존재하지 않음을 나타내는 것 같았다.


자연의 법칙들

또한 물리학자들의 성공으로, 우리는 자연의 물리적 힘도 정확한 패턴을 따른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달에 우주선을 착륙시키는 힘과 운동 방향을 계산할 수 있었으며, 우주비행사들은 이러한 신뢰할 수 있는 방정식에 기꺼이 목숨을 걸었다. 과학은 실제로 자연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배우는 강력한 과정이 되었다.

화학자가 질소와 글리세린을 섞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고자 한다면, 그 답을 추측으로 구하지 않을 것이다. 몇 가지 추측으로 시작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고 실험을 해볼 것이다. 화학자는 실험을 통해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러한 답을 손에 넣었을 때 만족해할 것이다. 우리는 추측과 신비주의적 해답을 멀리하게 되었다.


그렇지 않은가?

그러나 과학의 모든 분야가 실험으로 검증 가능하여 명확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그 주제가 매우 복잡해서, 비밀을 밝히는데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다. 1950년대에 들어서서 DNA의 본질과 역할이 명확해졌다.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의 일이지만, 수많은 놀라운 발견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유전자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과학적 방법이나 유전학자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체를 만드는데 필요한 메커니즘의 놀라운 정교함과 복잡성을 겸손하게 인정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여전히 신비주의는 필요하지 않고, 이해하기 위한 조사에 인내심과 끈기가 필요하다.

훨씬 더 거슬러 올라가, DNA보다 훨씬 이전부터 시작된 연구를 살펴보면, 도전은 더욱 커진다. 찰스 다윈이 생명체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변화하는지 이해하려는 시도를 한 지 180여 년이 지났다. 이 기간 동안에 과학은 살아있는 세포가 엄청나게 복잡한 구조라는 사실, 세균(미생물)들이 존재하며, 인간의 질병과 사망을 유발한다는 사실, 세포가 무수히 많은 작은 생체 분자기계들 덕분에 기능한다는 사실, 심지어 인간의 유전자를 식물에 도입할 수 있다는 사실 등을 발견했다. 우리는 여기까지 왔지만, 생명의 시작에 대한 의문은 아직 그 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분자 수준에서 일어나는 세포의 제어와 조절 과정들은 정말로 경이롭다. <Credit: Illustra Media>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생명에 대한 탐구에서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 것일까? 일부 저명한 과학자들은 “답을 얻을 수 있도록 우리는 탐구에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신비주의나 기적이 필요하지 않음을 인정하도록, 창의력을 발휘하여 답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다른 저명한 과학자들은 “생명의 기원은 여전히 미스터리이며, 우리가 그것에 대해 아는 것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제안들은 때때로 더 나아가 대진화(macroevolution)가 어떻게 작동될 수 있었는지도 미스터리이며, 우리는 그 배후에 있는 분자유전학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

이 커다란 수수께끼의 실체는 무엇일까? ‘생명의 기원(origin of life)’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종교적 광신자로 낙인찍을 수는 없다. 이러한 사람들은 지적설계론자나 창조론자부터 이러한 주제에 관심이 없는 다른 과학자들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생명의 기원은 우리가 알고 있는 화학적 물리적 원리들과는 양립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다시 말해, 그들은 "틈새의 신(god of the gaps, 간격의 신)"이라는 사고방식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이다. 그들은 생명체에 대한 지식이 증가함에 따라, 우리가 이해하는 자연법칙만으로는 생명체가 발생할 수 없다는 불가능성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법칙 대 개념

의심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거부하기 전에, 간단한 비유를 생각해 보라. 자연법칙은 명령에 따라 ‘차고 문(garage door)’을 "마술처럼" 여는 데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든, 화학법칙과 물리법칙으로는 차고 문을 만들 수는 없다. 차고 문은 한 지적 개념(an intellectual concept)의 물리적 표현이다. 어떤 사람들은 살아있는 생물체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이것은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할까?

이러한 도전에 대한 가능한 대답은 무엇일까? 한 접근 방식은 "우리는 생명체가 창조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잘못된 질문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하나의 지적 접근법이지만, 잘못된 질문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은 어느 쪽이든 만족스러운 답을 얻지 못한다. 우리는 마음에 들지 않는 대답을 독단적으로 거부하지 않고, 어려운 질문에 기꺼이 직면할 수 있을까?

우리는 자신이 믿고 있던 설명이 사실이 아니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우리는 그 가능성을 살펴보고, 정직한 답을 찾을 의향이 있을까? 가능한 모든 가설들을 살펴보아야만, 한 가설을 실제로 테스트할 수 있다. 예상대로 답이 나오지 않으면, 재실험을 해보거나, 다른 실험을 시도해볼 수 있다. 우리의 예상과 다르게, 지속적으로 "올바른"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결국 선택을 해야 한다.


틈새의 방법론적 자연주의

지적 개입(intelligent input) 없이 생명체가 생겨날 수 없다는 증거들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며, 일부 증거들은 매우 설득력 있어 보인다. 이에 대해, 지적설계(intelligent design, ID)가 과학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유일한 접근법이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지적설계 없이도 생명체를 계속 설명해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적절한 접근법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결국, 우리는 이 엄청나게 난해한 과제를 푸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지적설계가 점점 더 분명해지고, 이것이 그렇게 어려운 작업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면 어떨까? 증거가 축적됨에 따라, 과학적 관점에서 선호되어왔던 이론이 반박되고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면 어떨까? 이러한 상황은 앞서 소개한 만화로 가장 잘 설명될 수 있다. 어쩌면 우리는 신비로운 무언가, 심지어 기적의 도입으로만 설명할 수 있는 단계를 포함하는, 논리적 결론에 이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유물론 : 새로운 신비주의?

점점 더 많은 과학자들이 생명의 기원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는 완전히 원점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세기에는 증거가 부족했기 때문에, 신비로운 설명을 이야기에 도입하게 되었다. 그 후에 증거들이 축적되면서, 이러한 신비로운 요소들은 과학에서 밀려났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그 언덕의 반대편으로 내려가고 있는 중이며, 증거들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해, 일부 과학자들은 과학적 데이터들을 무시하고, 생명체가 어떻게든 자연주의적 과정으로 시작되었다는 신비주의적 설명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다. 이번에는 증거들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연주의적(비-지적설계적) 설명과 양립될 수 없어 보이는 증거들이 너무도 많이 축적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내가 믿고 있는 것처럼, 대부분의 화학자들은 생명체가 원시 지구에서 분자들의 혼합물로부터 자연 발생했다고 믿고 있다. 어떻게? 나는 모른다. - 하버드대학 화학자, 조지 화이트사이드(George Whitesides).


유물론(Materialism)이라는, 자신들이 소중히 여겨왔던 철학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더 나을까? 아니면 명백한 사실을 인정하고,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기적 없이 생명체가 어떻게 시작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은 없다고 말하는 것이 더 나을까? 생명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모른다고(그리고 영원히 모를 수도 있다고) 말해도 괜찮은 것일까? 물론 다른 선택은, 과학은 생명의 시작은 기적이라는 증거들을 점점 더 많이 제공하고 있으며, 진정한 기적 없이는 생명체가 시작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초월적 지성의 하나님이 행하신 기적은 고대의 신비주의와 다르며, 하나님의 존재는 창조의 기적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창조 과정은 인간의 과학을 뛰어넘는 기적이며, 우주는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크고, 과학이 인간의 한계 내에서 증명할 수 있는 것보다 더 광대하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이러한 설명을 거부하는 과학계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또 다른 종류의 희망없는 신비주의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Dr Leonard Brand is Professor of Biology and Paleontology in the Department of Earth and Biological Sciences, at Loma Linda University. He received his PhD at Cornell University in 1970 and has been on the LLU faculty since then. He has taught courses in paleontology, vertebrate biology, and philosophy of science. His research focuses mostly on the processes of fossilization and the geological factors that influence preservation of fossils. He has published over 45 scientific research papers, and numerous articles in church publications. He has published seven books, which have been translated into one or more other languages. He has received a Zapara Award for Distinguished Teaching, a best student paper award at national meetings, a Distinguished Service Award and a Lifetime Service Award from LLU. His strongest long-term interest has been developing a Bible-centered approach to the integration of faith and science. He has a wife and two grown children, who have endured many of his research trips.


*참조 : 무신론은 진화론을 필요로 한다 : 진화론은 사실로부터 생겨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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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EH, 2023. 4. 3.

주소 : https://crev.info/2023/04/science-mysticism/

번역 : 미디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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