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마술, 그리고 창조과학

해리포터와 마술, 그리고 창조과학


      <해리포터> 보셨습니까?  동명의 베스트 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해리포터>가 2001년 연말에 처음 개봉할 당시 많은 사람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되어 한 두 번쯤은 서로 이런 인사를 주고받곤 했던 적이 있었다. 특히 초등학교나 중학교 학령기의 자녀를 가진 분들이라면 자녀들의 등쌀에 못 이겨 같이 영화를 관람하셨을 분들도 많을 것 같다. 최근에는 그 2편까지 개봉되어 여전히 세계 극장가의 box office를 석권하며 그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데, 이미 여러 형태의 대중매체를 통해서 <해리포터>의 내용이나 아이들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많이 보도되어 있으므로, 영화가 좋은지 나쁜지는 각자 독자의 판단에 맡기기로 하고, 대신 필자는 이 자리에서 작품 <해리포터>의 중요한 배경과 소재가 되고 있는 ‘마술’이란 것에 대해서, 특별히 창조과학을 연구하는 한 과학자로서의 견해를 피력해 보고자 한다.


우선, 마술은 과연 사실일까? 각종 오락 시설을 잘 갖춘 웬만한 테마 파크에 가면, 으레껏 마술쇼를 위한 상설 공연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동네나 학교의 크고 작은 축제가 있을 때에도 마술쇼는 인기 프로그램의 하나이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마술쇼는 비록 그 재빠른 마술사의 손놀림에 박수를 보내며 즐거워한다고 할지라도, 모자 속에서 사과를 토끼로 바꾸어 꺼내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단지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은 어린 아이들도 잘 알고 있다. 물론 세계적인 일류 마술사 David Copperfield의 마술쇼쯤 되면, 그 trick이 매우 고단수여서 현실과 환영을 분별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수준이 높아지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이 단지 고도로 훈련된 마술사의 눈속임이라는 것을 의심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해리포터>에서 보여 주는 마술의 세계는 눈속임의 경지를 넘어서 어떤 다른 차원의 세계로 사람들을 이끈다. 가로막힌 벽 속으로 사람의 몸이 그대로 통과하는 것이나, 빗자루를 타고 공중을 날라 다니는 것, 물체를 물리적인 접촉 없이도 움직이는 것, 그리고 투명 담요로 덮어 몸을 보이지 않게 만드는 것 등은 모두가 자연과학의 법칙을 벗어나는 일 들인데, 이런 일들이 마술이라는 이름으로 다반사로 행해짐으로, 일시적인 눈가림과는 차원이 다른 어떤 세계의 존재를 은연중에 암시 받게 된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이 소설이나 영화적 재미를 위한 가공의 것들이긴 하지만, 마술사 양성을 위한 학교가 등장하고 연구와 훈련을 통해서 마술의 경지를 넓혀간다는 이야기의 기본 전개는 이런 차원의 마술도 가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한 필자의 견해는, <해리포터>식의 마술도 어느 정도는 가능할 수 있다는 쪽이다. 


앞서도 말했듯이 이런 일들은 자연 법칙으로는 불가능하며, 동네 마술쇼에서와 같이 무대 뒤에서 보이지 않게 돕는 제 3자가 있거나, 혹은 감추어진 상자나 물체가 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첫째, 고도로 발달된 과학 지식을 갖추어 자연 법칙을 위배하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자연을 다스려 마술처럼 보이는 현상을 창출해 내는 것이요, 둘째는 어떤 영적 존재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 사실 오늘날 눈부시게 발달한 과학 기술은 마술이 횡행하던 고대나 혹은 중세시대의 사람들의 눈에는 당연히 마술로 보일 것이 틀림없다. 가령, 현대인들이 remote control 이나 자동음성인식 장치를 통해 직접적인 신체의 접촉이 없이도 전자제품을 작동시키는 것이나, 개인용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 오르는 것들을 과학을 모르는 옛날 사람들이 본다면, 무어라고 하겠는가? 벽 속으로 사람의 몸이 사라지는 것도 영화에 나오는 물체 전송장치 같은 것을 이용하면 될 일이겠지만, 이것은 아직까지는 언제 실현될지 모르는 과학적 허구이다. 과학의 역사는 학자들의 보는 견해에 따라 그 시작점을 정하는데 차이가 있지만, 소위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으로서의 과학이 시작한 시점을 갈릴레오와 뉴튼 등에 의해 주도되었던 ‘과학혁명’이 일어났던 17세기로 보는데 대부분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일이 그렇듯이 ‘과학혁명’ 이전에 이미 혁명을 위한 지성적 그리고 기술적 토양이 준비되어 가고 있었음을 지적하는 학자들이 늘고 있다. Paolo Rossi 같은 과학 역사학자는 중세에 횡행했던 연금술 같은 작업들이 어떻게 과학적 지식과 기술의 축적으로 전환되어 갔었는지를 그의 저서 <마술에서 과학으로>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과학이 발달하기 오래 전에 소위 마술사들에 의해 행해지던 많은 신비로운 행위들이 이제는 과학적 지식에 의하여 더 이상 마술이 아니거나 혹은 그 신비로움을 상실해 버린 것들이 많다. 


당시의 그리고 오늘날에도 남아 있는 일부 마술사들은 체계적인 과학 지식도 없이 비록 작게나마 어떻게 자연을 다스리는 효과를 낼 수 있었을까? 물론, 그들에게 체계적인 과학지식이 없음으로 인해 오늘날 우리가 자연의 법칙을 이용하여 얻어내는 유익과는 수준의 격차가 현격히 크지만은, 그들 나름대로의 방법을 갖고 있었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물론 일부는 타고난 지혜로 말미암아 체계적인 이론은 갖고 있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자연의 이치를 이용할 수 있었을 수도 있지만, 보다 더 근본적인 마술적 힘의 원천은 아마도 영적 존재에 의탁하여 얻어낸 초자연적인 것이 아니었나 싶다. 앞서 언급한 <해리포터>식의 마술도 사실 정도의 차이는 크게 있지만, 이방 종교의식이나 주술 가운데 영적 존재의 힘을 빌어 지금도 어느 정도 행해지고 있는 사실을 생각해 볼 때, 이런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와 비슷하게 요가에서 행하는 공중부양이나 유리겔러 식의 초능력, 혹은 심령술 등의 배후에도 사실은 뒤에서 보이지 않게 작용하는 영적 존재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마술이나 무당, 그리고 점성술 등에 대해서 단호하게 사악한 행위로 규정을 짓고 있으며, 이러한 행위의 뒤에는 결국 사탄이 자리하고 있음을 가르치고 있다. 아마 이러한 이유 때문에 기독교계에서 특히 <해리포터>에 대한 경계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결국 마술이라고 하는 것은 그 근본 성격이 사람의 눈을 속인다는 점에서, 에덴 동산에서부터 최초의 인류인 아담과 하와를 속여왔던 사탄의 작품일 수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지혜를 주시어 과학이라는 열매를 잉태케 하심으로, 혼돈 속에서 질서를 깨닫게 하시고 그 분이 설계하신 자연의 원리들을 하나씩 발견케 함으로써 마술적 눈속임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축복하시었다. 그러나, 이같은 축복은 마술적 현상 뒤에 숨어서 역사 하는 사탄의 존재를 바로 인식하기 위함이기도 하였는데, 과학적 결과에 교만해진 대다수의 인간은 그만 영적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우를 범하고 모든 것을 물질로만 해석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진화론적 인본주의 유물사상을 낳게 되었으니, 이 또한 과거 마술이 인간을 우매하게 하던 시대와 마찬가지로 또 다른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상이 되고 말았다. 이런 점에서 창조과학자들은 과학의 본래의 목적을 회복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는 자들이다. 마술과 같은 눈속임에 더 이상 무지한 사람들이 현혹되지 않도록 과학적인 답을 찾는데 노력을 기울일 뿐만 아니라, 그 과학적 발견을 주신 자의 지혜와 솜씨를 찬양하기 즐겨하는 자들이다. 더 나아가 그 마술적 현상 뒤에 숨어 있는 영적 존재를 인정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성경을 통해 찾기를 마다하지 않는 자들이다.  <해리포터>의 상업적 성공을 지켜보면서, 자연의 이치를 밝히 보여주는 과학시대에 살고 있으면서도, 그로 인하여 하나님을 찬양하기는커녕 여전히 영적으로 공허한 그래서 신비적 마술에 시선을 뺏기는 현대인의 참모습을 보는 듯 하였다면, 그것이 단지 필자만의 기우일까?



출처 - 이브의 배꼽, 아담의 갈비뼈

구분 - 3

옛 주소 -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2655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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