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의 암설류로서 재분류된 전형적인 빙성암
(A classic tillite reclassified as a submarine debris flow)
by Michael J. Oard, Ph.D.
빙성암(Tillite, 빙하에 의해 운반된 암설이 모인 표석 점토가 암석화된 것으로 추정되는)은 지구의 지층 내에서 종종 발견된다. 따라서, 동일과정설을 주장하는 과학자들은 여러 번에 걸쳐 오랫동안 선플라이스토 (홍적세, Diluvial Epoch) 빙하시대와 아프리카 남부의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고생대 후기 빙하시대가 있었다고 가정하고 있다. 또한 빙하작용을 나타내는 특징적인 모습들은 이러한 빙성암과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Schermerhorn는 이러한 빙성암의 상당수가(주로 선캄브리아 후기부터) 고대의 빙하작용에 의해서 원인되었다는 결론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것은 실제적으로 빙하작용으로 주장되는 특징적인 속성들은 집단 흐름(mass flow)과 다른 과정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1
전형적인 선캄브리아 후기 빙성암 중의 하나는 노르웨이 북부의 빅간자르가 빙성암(Bigganjargga tillite)으로, Reusch의 빙퇴석(moraine, 氷堆石)이라고도 불린다. 이 빙성암은 희미한 동서 방향과 겹쳐서 날카로운 북서-남동 방향의 겹쳐진 2개의 빙하 줄무늬(glacial striae)를 빙성암 아래의 사암에 새겨놓은 채 놓여져 있다. 두 개의 유사평행한 줄무늬 세트는 아마도 특징적인 빙하 작용으로 추정된다. 어떤 연구자는 이 빙성암 내에서 줄무늬 면을 가진 쇄설암(clasts)을 관찰했다고 주장했다. 이 빙성암의 상부 층은 호상퇴적암(dropstone varvites) 임을 나타내는, 지층의 두께보다 더 큰 쇄설암을 포함하고 있는 얇은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Bigganjargga 빙성암에 대한 위의 세 가지 특징들은 먼 옛날의 빙하시대에 대한 주된 속성적 특징들이었다.2 그러므로, 대부분의 지질학자들은 빙성암이 선캄브리아 후기의빙하시대의 자취라는 것을 의심 없이 받아들였었다.3, 4, 5
하지만, 몇몇 지질학자들은 이 빙성암이 정말로 빙하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류(泥流-전에 없이 심하게 비가 내리거나 얼어붙은 땅의 표면 부근만이 급히 녹아 버려서 산지의 표토가 다량의 물을 머금은 채 산의 경사면을 따라 흐르는 표토의 흐름) 퇴적물로 인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6
최근에, 좀 더 깊이 있는 분석에 따르면 이런 전형적인 빙성암은 아마 해저 암설류 흐름(岩屑流, submarine debris flow)에 의해 형성되었을 수도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7 그 줄무늬 면은 몇몇의 쇄설암이 사암 속에 묻혀있다가, 부드러운 사암을 따라 미끄러지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던 것이다. 게다가, 이 사암 위의 쇄설암 자국은 위의 '빙성암' 에서 같이 무작위적으로 나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다른 부드러운 퇴적물의 변형된 모습들도 있었다. 이 사암은 빙성암보다 1억5000만 년 전에 암석화된 것으로 추정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연구자들은 이러한 시간적 간격(gaps)이 사실이 아니었음을 제시하고 있다.
빙성암 내의 모암과 쇄설암은 미세한 파편을 잃어버린 채 둘러싸여 있었다. 이것은 빙하의 표석점토와 매우 달랐다. 이 빙성암 내의 암석들은 물 속 거대한 흐름에 의해 기원한 쇄설암 주위에 지층들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해성 퇴적들(marine deposits)은 또한 이‘빙성암’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Jensen와 Wulff-Pedersen는 다음과 같이 결론짓고 있다.
”Bigganjargga의 diamictite (분급이 안되었거나 분급 정도가 매우 낮은 다양한 입도의 쇄설물로 구성된 육성 퇴적암. 성인적인 의미가 없는 용어로 널리 사용. 빙성층, 역질 이암이 이에 속함. 표석점토로 된 암석에 대한 용어)에 대한 기원이 암설류(debris flow)라는 증거는 압도적인 것처럼 보인다. Diamictite는 덩어리 모양의 괴상이며, 무작위적인 구조를 가지며, 상부에 형성된 마운드(mound), 가장자리의 돌출부(들)(snout(s)), 돌출되어 있는 큰 돌덩어리들(boulders)과 줄무늬 면(striated pavement) 등을 가지고 있다.” 8
이러한 결과는 먼 옛날의 '빙하시대'의 주된 특징적인 모습들이 실제로는 전혀 특징적이지 않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빙성암(tillite)의 구조들은 암설류(debris flow)의 것들과 구별될 수 없는 것으로 오랫동안 알려져 왔었다. 초기의 학자들은 이 두 가지 과정 사이를 구별하는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리고 단지 먼 옛날의 빙하작용으로 추정했었다. 그러므로, 지구의 지층에 먼 옛날 ‘빙하시대’에 대한 자취가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었다. Reusch의‘빙퇴석(moraine)’에서처럼, 먼 옛날의 빙하시대의 것으로 주장되는 이러한 것들은 아마도 전지구적인 홍수와 일치하는 과정인 해저의 암설류의 흐름으로 여겨진다.9, 10, 11, 12
References
1. Schermerhorn, L. J. G., 1974. Late Precambrian mixtites: glacial and/or nonglacial? American Journal of Science, 274:673-824.
2. Oard, M. J., 1997. Ancient Ice Ages or Gigantic Submarine Landslides? Creation Research Society Books, Chino Valley, Arizona. See information above right.
3. Spencer, A. M., 1975. Late Precambrian glaciation in the North Atlantic region. In: Ice Ages: Ancient and Modern, A. E. Wright and F. Moseley (eds), Seel House Press, Liverpool, pp. 217-240.
4. Edwards, M. B. and Foyn, S., 1981. Late Precambrian tillites in Finnmark, North Norway. In: Earth's Pre-Pleistocene Glacial Record, M. J. Hambrey and W. B. Harland (eds), Cambridge University Press, London, pp. 606-610.
5. Nystuen, J. P., 1985. Facies and preservation of glaciogenic sequences from the Varanger ice age in Scandinavia and other parts of the North Atlantic region. Palaeogeography, Palaeoclimatology, Palaeoecology, 51:209-229.
6. Crowell, J. C., 1964. Climatic significance of sedimentary deposits containing dispersed megaclasts. In: Problems in Palaeoclimatology, A. E. M. Nairn (ed.), John Wiley and Sons, London, pp. 86-99.
7. Jensen, P. A. and Wulff-Pedersen, E., 1996. Glacial or non-glacial origin for the Bigganjargga tillite, Finnmark, northern Norway. Geological Magazine, 133(2):137-145.
8. Jensen and Wulff-Pedersen, Ref. 7, p. 143.
9. Molen, M., 1990. Diamictites: ice-ages or gravity flows? In: Proceedings of the Second International Conference on Creationism, R. E. Walsh and C. L. Brooks (eds), Creation Science Fellowship, Pittsburgh, Pennsylvania, Vol. II, pp. 177-190.
10. Oard, M. J., 1994. Submarine mass flow deposition of pre-Pleistocene 'ice age' deposits. In: Proceedings of the Third International Conference on Creationism, R. E. Walsh (ed.), Creation Science Fellowship, Pittsburgh, Pennsylvania, pp. 407-418.
11. Austin, S. A. and Wise, K. P., 1994. The pre-Flood/Flood boundary as defined in Grand Canyon, Arizona and eastern Mojave Desert, California. In: Proceedings of the Third International Conference on Creationism, R. E. Walsh (ed.), Creation Science Fellowship, Pittsburgh, Pennsylvania, pp. 37-47.
12. Oard, Ref. 2.
번역 - 미디어위원회
링크 - https://creation.com/a-classic-tillite-reclassified-as-a-submarine-debris-flow
출처 - TJ, 11(1):7, April 1997.
한 번의 빙하기가 있었는가?
(Was there an Ice Age?)
그렇다. 지구가 빙하기를 겪었다는 강력한 증거들이 있다. 빙하기는 전 지구에 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위도상 북극과 남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눈과 빙하는 캐나다와 미국북부, 북유라시아, 그린랜드, 남극대륙을 덮었다. 진화론자들은 수 차례의 빙하기가 반복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창조론자들은 빙하기가 단지 한번으로 끝났다고 믿는다.
빙하기의 원인은 진화론자들에게 미스터리이다. 분명 기후가 낮아질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점차적인 냉각은 아니다. 점차적 냉각은 많은 수증기와 눈을 발생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찬 기후와 많은 수증기의 발생이 동시에 일어날 수 있었을까?
창조론자들은 가능성이 큰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그것은 노아의 홍수 영향이다. ”(모든) 큰 깊음의 샘들(all the fountains of the great deep)”이 터졌을 때 뜨거운 물과 용암이 지구 표면에 쏟아졌다. 이때 많은 수증기가 자체 발생했을 것이다. 화산 폭발시 흔히 많은 비율의 물이 방출된다. 그리고 이 물들이 바다로 쏟아졌다면, 수온은 상승하며 많은 수증기를 발생시켰을 것이다. 그리고 공중의 많은 화산재들이 태양광선을 차단하여 지구를 식혔다.
즉, 화산재로 인한 태양광선 차단으로 대륙의 기후가 차가워지고, 수온 상승으로 인한 수증기의 생성은 불가피했을 것이다. 그리하여 대륙에는 폭설이 초래됐던 것이다. 그리고 눈이 녹는 속도보다 내리는 속도가 빨랐다면, 대륙빙이 생성되었을 것이다.
이 빙상(ice sheets)은 몇 세기동안 지속되었고, 바다가 점차 식고 화산재가 공기 중에서 점점 사라지면서 빙상이 녹기 시작했을 것이다. 빙상이 빠르게 녹아 강이 범람하기도 하였을 것이다. 이때 빙상에 갖혀 있던 매머드 같은 큰 동물들은 홍수에 쓸려 강기슭에서 묻히면서, 화석화되었을 것이다.
위의 내용은 기상학자인 마이클 오드(Michael Oard)가 그의 전문 서적인 ”창세기 홍수로 유발된 한 번의 빙하기(An Ice Age Caused by the Genesis Flood)” (ICR, 1990) 라는 책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 어린이용 도서 ”빙하기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Life in the Great Ice Age)” (Beverley Oard 공저) 에서 간단한 과학적 설명과 그림으로 소개되었다.
* 빙하기(Ice age)는 화산폭발을 동반한 거대한 홍수 후에 초래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빙하기는 늘 과학분야에서 풀어야할 과제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북부아시아, 북부유럽, 캐나다, 미국의 1/4 지역이 한때 빙하로 덮였었다는 풍부한 증거들은 발견되고 있지만, 그 원인은 아직도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것이다. 지구의 냉각, 태양빛의 감소, 화산폭발 등 여러 시나리오들이 제안되어 왔지만 어떠한 것도 이러한 엄청난 변화를 적절하게 설명할 수는 없었다.
빙하기는 육지에 엄청난 양의 얼음층이 만들어진 시기이며, 얼음층은 눈이 극지방에 과도하게 축적된 후 무게에 의해 다져질 때 만들어진다. 그런데 얼음은 강도가 비교적 작기 때문에 과도히 축적되었을 경우 무게에 의해 낮은 쪽으로 흘러가게 된다. 빙하는 지구의 단지 일부분만을 덮고 있는데, 나머지 지역들은 녹아버려 존재할 수가 없다. 오늘날 육지표면의 10 %를 차지하는 얼음층은 과거에는 30 % 정도 차지했었으며, 엄청난 량의 물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여 해수면을 약 120 m 정도 낮추는 역할을 하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람들은 4 번에서 60 번까지의 빙하기가 있었으며, 각각은 오랜 기간 지속됐고, 광대한 시간에 의해 나누어진다고 말하여 왔으나, 빙하기가 여러 번 있었다는 증거들은 희박하다.
많은 과학자들은 한번의 빙하기를 믿었으나, 빙하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은 퇴적층에 의해서 분리된 빙력토(till sheet)층이 1~4 개 또는 그 이상 발견됨으로서 당황하게 되었다. 몇몇 사람들은 deep-sea cores에서 산소동위원소 변동(oxygen isotope fluctuations)에 기초하여 신생대 말에 30회 이상의 빙하기가 있다고 하였으나, 대양에서의 결과는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었으며, 대륙에서의 4번의 빙하기와 일치하지 않았다. 4번의 빙하기는 알프스의 사력층 단구(gravel terraces)로부터 확립되어, 토양층위학(soil stratigraphy)에 의해서 더욱 지지를 받았는데, 추후 계속적인 연구에 의하면 알프스의 단구는 기후의 변화 때문이 아니라, 반복된 tectonic uplift cycles의 결과라는 것이 밝혀졌으며, 빙력토 사이의 '간빙기 토양(interglacial soils)'은 표면에 유기 지평층(top organic horizon)을 잃어버려, 이것이 실제 토양인지의 의문이 제기되었고, 오늘날 토양형성률은 알려져 있지 않으며, 온난화, 습도, 시간 등과 같은 요소들에 의존하기 때문에 여러 번의 빙하기가 있었다는 주장은 증거들이 부족한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으며, 오히려 한번의 빙하기가 있었다는 주장들이 다시 강력히 주장되고 있다.
많은 얼음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강설량이 많아야 하며, 내린 눈이 적게 녹아야 한다. 또한 너무 춥다면 공기는 많은 습도를 가질 수 없으며, 결국 많은 강설을 유발할 수 없다. 많은 강설을 위해서는 많은 증발이 필요한데, 이것은 따뜻한 바다일 때 쉽게 일어날 수 있다. 또한 많은 강설을 위해서는 극지방에 춥지 않은 겨울이 필요하며, 바다에서 증발된 습기가 대륙까지 이동될 수 있는 기후상태가 필요하다. 그리고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수년동안 축적될 수 있도록 추운 여름이 필요하다. 모든 사람들은 이러한 상태가 빙하기의 원인이 되었을 것이라는 데는 동의한다. 이러한 상태가 어떻게 발생할 수 있었을까? 동일과정설에 의하면 과거도 오늘날과 동일하였음으로 이러한 빙하기의 조건들과 모순된다. 그러나 창조과학자들은 노아의 홍수를 빙하기의 열쇠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홍수전의 지구기후는 전체가 온난한 아열대 기후였을 가능성이 크고, 홍수동안 많은 해저 화산활동으로 인해 바닷물은 덥혀져, 홍수가 끝났을 즈음 바다는 오늘날보다 따뜻했을 것이다. 이러한 따뜻한 바다는 습기를 대기 중으로 지속적으로 발생시킴으로서 따뜻하고 축축한 겨울을 만들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홍수말기에 육지의 표면은 매끈한 진흙 펄과 같아서 태양열을 흡수하지 않고 상당부분을 반사시켜버림으로서 육지의 온도는 바다에 비해 매우 낮았을 것이며, 이러한 바다와 육지간의 상당한 온도차와 극지방의 냉각은 강력하고 지속적인 폭풍을 유발하여, 바다에서 증발된 습기를 극지방까지 운반하였을 것이다. 또한 홍수기간에 분출된 화산재들은 대기 중에서 태양열을 반사시켜 추운 여름을 유발하였을 것이다.
많은 증발, 따뜻한 겨울, 강력한 폭풍, 추운 여름의 결과는 무엇일까? 그것은 빙하기였던 것이다. 따뜻했던 바다가 식어지고, 화산활동이 감소되며, 식물들이 육지를 덮기 시작하면서 빙하기는 사라졌다. 이 기간은 홍수가 끝난 후 천년보다 적은 기간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번역 - 미디어위원회
링크 - https://answersingenesis.org/environmental-science/ice-age/was-there-an-ice-age/
출처 - AIG, 1997. 12. 29.
'창세기 홍수에 의해 시작된 빙하기'를 읽고
"... 대도시의 한 가운데에 아주 아름다운 구조의 멋쟁이 빌딩이 있다. 그 빌딩에 다가갈수록 뭔가 엄청나게 잘못되고 있음이 분명해진다. 그 빌딩의 안팎으로 그것을 부수는 사람들이 있다. 유리들은 깨지고 있으며, 꼭대기 층의 한 곳에서는 불이 붙고 있으며, 벽에는 낙서가 휘갈겨 쓰여지고 있으며, 사람들은 가구들을 가지고 달아나고 있다. 우리는 가까이 가면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가에 경악했으며 그 다음 그 빌딩길 건너에 서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그들은 아주 존경스럽게 보이지만 열띤 토론에 빠져 있었다. 그들에게 다가가 보니 그들이 그 빌딩이 어떻게 지어졌는가에 대해서 불꽃 튀는 논쟁을 하는 중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한 무리는 건축업자가 그 빌딩을 사실상 밤새 지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다른 무리들은 수년에 걸쳐 지었다고 주장한다. 어떤 사람들은 그 건축 설계자가 계획을 세운 후 떠나 버렸다고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은 그가 그 빌딩의 모든 세부 사항을 감독했다고 믿는다. 우리는 그들의 논쟁을 중단시키고 그들에게 그 구조물이 와해되고 있는 마당에 왜 당신들은 거기에 서서 그 빌딩이 어떻게 지어졌는가에 대한 논쟁을 하고 있는지 묻는다. 그렇지만 그들 중 어느 누구도 좋은 대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
위의 이야기는 라이트(Richard T. Wright)의 믿음의 눈으로 본 생물학에 인용된 이야기이다. 이 인용문은 지구와 생물의 기원에 대한 현대적 이해와 창조에 대한 성경의 계시를 함께 깨닫고자 하는 나와 같이 과학자이면서 동시에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솔직한 심정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벌써 두 달 전의 일이다. 티벳 고원에서의 국제 공동실험과 Vision Trip을 마치고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다. 창조과학회의 송만석 장로님께서 빙하기에 대해 강의를 해 달라는 제의를 해오셨다. 전공하는 분야도 아닐뿐더러, 이어지는 일본 북해도 습원에서의 야외 실측실험을 준비하던 차라 몹시 바쁜 중이어서 감히 엄두를 낼 수가 없었다. 그러나 평소에 흠모해 오던 장로님의 권유와 그 친근한 음성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내게 순종할 것을 요구하셨다. 결국 즐거운 부담을 안고 고려대학교의 이은일 교수님을 통해 드디어 마이클 오드(Michael J. Oard)의 책자 '창세기 홍수에 의해서 원인된 빙하기(An Ice Age Caused by the Genesis Flood)'를 전해 받았다. 새벽부터 저녁시간까지 이어지는 북해도 습원에서의 야외실험 기간 동안 틈틈이 시간을 내어 오드의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내가 가지고 있던 작은 꿈을 상기시켜 주셨다. 주님을 모르던 어릴적 시절부터 나는 과학자가 되고 싶었다. 그러한 나를 주님은 스무살 남짓 되던 해에 찾아 주셨다. 그러나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될 것을 결심한 것은 지극히 최근의 일이다. 이미 과학자의 길로 들어선 내가 이제 소원하는 것은 바로 이 세대에 하나님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과학자가 되는 것이다. 그 가운데에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오드의 믿음과 지혜가 나는 몹시 부러웠다. 지난 5월 티벳에서 무심코 들어 넘겼던 일이 불현 듯 생각이 났다. 마야오팅이라는 한 중국 교수가 '지구의 지붕'이라 불리는 해발 5,500 m의 이 고원이 한때 바다 밑에 잠겨 있었다는 증거물들을 내게 보여 주었던 일이다. 동시에 나는 빙하가 물러나며 그 모습을 드러낸 일본 북해도의 쿠시로 습원에서 내가 실험하고 있음을 깨달았을 때, 이 모든 일들이 단순한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의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 '(시8:1, 3-4).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하나님께서는 창조섭리 가운데서 내게 과학을 하게 하신 것이다.
자연과학을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성경에 나오는 창조에 관한 이야기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특별히 창세기 7장과 8장은 지구의 표면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은 커다란 재앙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창세기 11장과 그 밖의 자료들 (왕상6:1, 출12:40-41, 창47:9, 25:26, 12:4)을 살펴보면, 이 재앙이 일어난 때가 지금부터 약 5,000년전(±500년)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한다. 그러나, 지구 표면에는 빙하활동의 뚜렷한 증거가 있어서, 빙하시대를 5000년 정도로만 보기에는 대개 불가능하다고 생각되게 한다. 과학자들 간에는 대개 지구가 지난 150만년동안 네 번의 대륙 빙하시대와 세 번의 간빙기를 거쳐 이제 다시 간빙기에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창세기 11장까지 나와있는 정량적인 자료에 대한 확신을 포기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너무도 확실한 빙하시대의 흔적을 부인하면서 성경자료에 대한 믿음을 지켜 나가야 하는 것일까?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 근거하면, 성경에 주신 말씀과 완전히 일치되는 하나님의 창조사역에 대한 올바른 해석을 찾을 수 있어야만 한다. 최근까지도 창조학회의 문헌들은 대륙 빙하시대의 증거에 관한 만족할만한 해석을 제시하지 못해 왔다. 오드는 성경이 제시하는 관점에서 대륙 빙하시대의 증거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대기과학에 관한 그의 전문지식과, 빙하기에 관련된 과학적 증거에 대한 방대한 연구, 그리고 모세가 성경에 기록한 역사적 자료들이 틀림이 없다는 확신이 바로 이러한 공헌을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대륙 빙하기시대는 실제로 있었다고 본다. 그러나 단순히 과학적 원리들을 적용하여 모사(simulation)되는 기후 조건하에서는 어떠한 빙하시대도 있을 수 없다고 오드는 주장한다. 대기과학을 전공하는 학자로서 오드의 논리 전개에 좀 더 심도있는 연구의 뒷받침이 필요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으나, 비로 창세기에 나오는 대홍수 사건을 빙하시대의 증거로 제시하고 있음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빙하기의 존재를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기후 모형을 바로 성경이 제시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을 어찌 찬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성경과 과학이 어떻게 관련되는가를 이해함에 있어, 성경의 가르침에 순종하기를 진심으로 노력하는 '믿는 사람' 들 간에도 그 접근방법, 해석 및 결론에 견해의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믿음의 선배들과 더불어 그리스도인이며, 동시에 과학자일 수 있는 크나큰 특권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아직은 이 두 영역이 내 마음속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모른다. 그러나 나의 성경에 대한 믿음 때문에 더 나은 과학자가 될 수 있으며, 나의 과학적 연구는 더 풍성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도록 도와줄 것임을 확신한다. 이제 창조과학과의 만남을 계기로 그리스도인의 눈을 통해 대기과학을 조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나는 과학자이면서 동시에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가능할 뿐더러, 이 두 요소를 갖춘 사람이야 말로 대기과학에 가장 멋지게 접근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싶다.
출처 - 창조지, 제 110호 [1998. 9~10]
구분 - 2
옛 주소 -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280
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