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왜 고양이를 낳을 수 없는가?

미디어위원회
2021-07-05

개는 왜 고양이를 낳을 수 없는가? 

하주헌, 경희대 의과대학 교수


    개는 왜 고양이를 낳을 수 없는가? 이 질문의 답은 너무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질문 의도 자체가 우스꽝스럽게 여겨질지도 모르겠다. 세상에는 매우 다양한 모습과 크기를 가진 개들이 존재한다. 모습, 크기, 털 색깔이 아무리 다양해도 우리는 무슨 근거인지 모르겠지만 그 개가 고양이가 아님을 단번에 알 수 있다. 다양한 모습의 개들은 교배를 통해 고양이가 아닌 강아지만을 끊임없이 낳는다. 유전학적인 측면에서 이해하면 하나님의 놀라운 창조 섭리를 깨닫게 된다. 두 동물의 근본적인 차이점이 무엇으로부터 발생하는가? 개와 고양이는 완전히 다른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는 무엇이며 어떻게 생겨나는가? 정보는 추상적인 의미여서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불확실성의 해결’이라는 정의가 정보의 본질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자동차를 운전하고 가다가 신호등을 만나고, 그 신호가 빨간색일 때 멈추라는 중요한 정보를 받는다. 신호등이 초록색일 때는 안전한 상황이므로 운전해도 좋다는 정보를 받는다. 신호등의 경우는 매우 간단하고 명료한 정보를 색깔을 통해 주고받음을 알 수 있다. 만약 운전하다가 신호등을 발견했는데 그 색의 조합이 보라, 흰색, 검정으로 변했다고 가정해 보자. 어떤 일이 발생할까? 어떠한 정보도 파악할 수 없어서 우왕좌왕하면서 교통사고에 휘말리기 십상이다. 신호등의 빨간색을 ‘멈춤’이라는 의미로 약속하면서 이 색깔이 정보 기능을 하게 되고, 사회는 이 규칙을 준수하면서 건강한 모습을 유지한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얻는 모든 정보는 우리 사회 구성원 간의 약속과 규칙이 있어야 비로소 정보로 사용된다. 이러한 약속과 규칙을 내포하는 정보는 우연히 발생할 수 없다. 정보라는 추상적인 개념은 색깔 이외에도 반드시 물질을 통해서 전달된다. 소리, 빛, 전류, 숫자, 연기(조선 시대 봉화의 경우) 등 수많은 물질이 정보의 전달 수단이 될 수 있다. 


생명체는 모든 정보를 DNA라는 물질에 담아 다음 세대로 전달한다. 개의 DNA 안에는 그 생명체 고유의 특성이 유전정보 형태로 들어가 있고, 이 DNA가 다음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개는 고양이를 낳을 수 없고, 개와 고양이는 서로 교배할 수도 없다. 


우리가 사회에서 경험하는 모든 정보는 사회 구성원 간 약속을 토대로 정해진다. 그렇다면 DNA 속에 들어 있는 유전정보에 관한 약속과 규칙은 누가 정하였는가? 진화론은 초자연적인 창조주 존재를 부정하며 생명체 발생을 우연이라는 방식으로 설명하는 이론이다. 이 주장에 따르면 모든 물질은 우연히 만들어지고, 그 물질에 포함된 정보 또한 우연히 발생해야만 한다. 지난 100여 년 동안 생명과학은 눈부시게 발전해왔고, 생명에 관한 막대한 연구 결과를 축적해 왔다. 그런데도 과학이 직면하고 있는 아이러니는 생명에 관해 새로운 지식이 쌓여갈수록, 생명에 관해 모르는 부분이 폭발적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대 과학은 간단한 단세포 생명체라도 그 안에 들어 있는 물질의 복잡성과 유전 정보량은 우주와 같이 방대하고, 유전정보의 규칙성은 놀랍도록 정교함을 알려주고 있다. 생명 현상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연구 과정을 통해 DNA 속에 들어있는 유전정보를 조금씩 알아가는 작업을 할 수 있을 뿐이지, 언제 어떻게 유전정보의 약속과 규칙이 DNA에 들어가 있는지는 단서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 이 문제는 물질의 세계를 다루는 과학이 접근할 수 있는 차원이 아니기도 하다. 생명의 기원과 정보의 본질을 우연의 결과라고 바라보는 진화론이 얼마나 불합리한 시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본성은 우주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이시며, 사람에게 언약을 세우시고 그 약속을 이루어 가시는 분임을 알게 된다. 창조주 하나님만이 정교한 DNA를 창조하시고 그 안에 유전정보의 약속과 규칙을 세울 수 있는 분이다. 현대 생명과학은 모든 사람은 공통 유전정보도 가지고 있지만, 각자 고유의 독특한 유전정보도 가지고 있음을 알려준다.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매우 독특하게 창조하셨다. 나의 고유한 DNA를 통해 나만을 위한 약속을 세우고 계신다. 내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가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고 계획이다. 나를 그 길로 부르시는 하나님께서 나를 위한 놀라운 소망을 가지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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